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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폐지, '악플' 근절하는 계기 될까

조회수 2019. 10. 30.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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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악성댓글, 카카오의 선택은?

최근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으로 연예인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쓰고 키보드라는 무기로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악플러에 의해 적지 않은 유명인들이 생을 마감했다. 덩달아 인터넷 실명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이미 실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여론이 앞섰다.

▲최근 설리의 사망으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결국 카카오가 칼을 빼들었다. 10월 25일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예 뉴스의 댓글과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검색어의 잠정 폐지를 발표했다. 개인을 향한 악성 댓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칠 뿐 아니라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당장 카카오톡 앱에서 제공되던 샵 검색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 연예 뉴스의 댓글은 10월 중 잠정 폐지된다.

▲조수용(왼쪽), 여민수(오른쪽) 카카오 공동대표가 연예 뉴스 댓글 및 실검 폐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인물 검색 시 함께 나타나는 연관 검색어 역시 2019년 내로 사라진다. 고 설리와 함께 검색되는 성희롱성 연관 검색어로 인해 ‘연관 검색어 정화’ 운동이 벌어졌던 것으로 보아 이번 카카오의 결단이 이와 아예 무관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음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도 개편된다.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들을 공유할 수 있는 순기능은 유지하되, 부작용은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작용이 지속된다면 아예 폐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10월 중 연예 뉴스에서 댓글이 폐지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람’이다. 왜 정치, 사회 뉴스가 아닌 연예 뉴스의 댓글만 폐지하는 것이냐에 대한 답이다. 공론장의 폐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상실되고 부작용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데에 플랫폼 사업자로서 그저 방관할 수 없었다는 논지다. 다만 이번 개편과 관련된 이용자 반응에 따라 연예 외 섹션에 대한 댓글 폐지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카카오 샵 검색에서는 실시간 검색어를 볼 수 없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적지 않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포털 업계를 비롯한 일반 대중, 심지어는 악플러들에게 카카오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꽤 크다. 혹자는 ‘플랫폼을 막아버린다 해서 악플러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또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뿐이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그 중심에 있는 플랫폼이 두 귀를 막고 있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을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카카오는 이번 댓글 및 실검 폐지로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답을 던졌다. 이 결정이 다른 포털, 나아가 콘텐츠를 유통하는 수많은 플랫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카카오가 원하는 대로 악성 댓글이 근절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카카오가 원하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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