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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과 닮았다? 구글 스마트폰 픽셀4

어디서 본 듯한 구글 픽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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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구글 픽셀4, 픽셀4XL를 공개했다. 늘 그렇듯 1년 만에 공개하는 픽셀 시리즈다. 지난 1년은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신기술들에 집중된 한 해였다. 그래서인지 ‘늘 그래왔던’ 구글 픽셀4의 출시가 조용하기만 하다. 심지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구글의 의중을 모르겠다. 뭔가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의 총집합이랄까.


store.google.com|799달러부터(픽셀4), 899달러부터(픽셀4XL)


아이폰11과 닮았다, 그것도 인덕션을 닮았다

구글 픽셀4가 공식적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외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픽셀4는 아이폰의 인덕션, 즉 정사각형 모듈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 예측하곤 했다. 아이폰11 시리즈의 단 하나의 단점으로 꼽히는 그것을 선택한 데는 구글도 당연히 이유가 있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의아한 건, 구글 픽셀4 시리즈는 쿼드 카메라도 아닌, 심지어 트리플 카메라도 아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픽셀3에서까지도 싱글 카메라를 고수하던 구글이기에 듀얼 카메라 탑재 소식은 너무나도 반갑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사각형 모듈을 선택한 것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또다시 ‘예쁜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준이 될 아이폰을 의식했다고밖에.

▲아이폰11과 많이 닮은 구글 픽셀4

다행히 픽셀3 전면에 떡하니 자리하던 노치는 사라졌다. 노치를 없애는 대신 상단 베젤은 조금 두터워지긴 했지만, 하단 베젤은 최대로 내렸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픽셀4 5.7인치, 픽셀4XL 6.3인치다. 모서리는 전후면 동일한 마감의 곡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하단부에는 중앙에 C 타입 충전 포트를 중심으로 좌우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마련됐다. 대신 3.5파이 이어폰 잭은 없다.

▲전면 노치가 사라진 대신 베젤은 좀 더 커졌다


모션인식? 이것도 어디서 봤는데!

앞서 구글 픽셀4의 전면과 후면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픽셀4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암시할 수 있다. 우선, 정사각형 모듈 카메라가 탑재된 한편 지문 인식 센서가 사라졌다. 측면 어딜 보더라도 센서는 없고, 그렇다고 갤럭시S10처럼 디스플레이 내에 센서를 집어넣은 것도 아니다. 실제로 픽셀4의 지문 인식 기능은 사라졌고, 대신 아이폰의 페이스ID처럼 안면 인식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픽셀4의 전면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앞서 노치가 사라지고 상단 베젤의 영역을 넓혔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구글이 픽셀4에 모션 인식 기술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미 노출되던 모션 인식 센서 기술인 ‘프로젝트 솔리’가 적용된 것이다.

▲픽셀4 정식 공개 전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던 프로젝트 솔리

그런데, 이 또한 뭔가 익숙하다. 올 상반기 LG가 G8 씽큐를 통해 선보인 ‘에어 모션’과 상당히 흡사한 형태의 기술이다. 완성도를 구체적으로 논할 수는 없지만, 손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미리 설정된 액션을 취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물론 프로젝트 솔리의 경우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를 밀리미터 단위까지 인식하고 프레임 안에 들어온 물체의 색상이나 재질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프로젝트 솔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주 미세한 제어까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세한 제어까지도 인식할 수 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양
구글 픽셀4와 픽셀4XL에는 스냅드래곤 855, 그리고 6GB 램이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저장공간이다. 기본 용량이 64GB이고 최대 용량이 128GB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SD를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상 128GB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이것도 모자랄 게 분명하다. 더 아쉬운 건 배터리 용량이다. 픽셀4는 2,800mAh, 픽셀4XL는 3,700mAh다. 4,000mAh는 거뜬히 넘기는 요즘 스마트폰 배터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로 러닝타임이 얼마나 길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용량이 너무 작다.

▲저장공간은 물론 배터리 용량까지 너무 아쉬운 수준

이렇게 부족한 저장공간과 배터리에 비해 카메라에는 힘을 준 모양이다. 싱글 카메라로도 소프트웨어의 활약으로 버텨오던 픽셀이 이제 픽셀4에 듀얼 카메라를 달면서 훨씬 훌륭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구글에 따르면 추가된 렌즈와 개선된 소프트웨어로 밤하늘의 은하수까지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이 구글 픽셀4로 촬영한 밤하늘을 공개했다


제원표


POINT

▲구글 픽셀4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특히 믿고 쓰는 카메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터운 구글 픽셀. 특히 이번에 공개된 픽셀4는 아이폰11을 닮았지만 렌즈가 하나 더 추가되면서 더욱 기대가 컸다.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들에 미치지 못하는 전반적인 사양이 문제다. 그리고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이 구글 픽셀4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가장 기본 모델이 799달러로, 한화로는 약 95만 원에 이른다. '구글 카메라'를 듀얼로 온전히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가 아니라면, 굳이 또 하나의 선택지로 둘 만한 것 같지는 않다.  


앱토 한마디: 구글에게 하드웨어는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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