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 휩쓴 삼성&LG, IFA 2019 총정리

조회수 2019. 9. 1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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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로 떠오른 것은 단연 '8K TV'와 'AI', '5G'

세계 3대 가전 박람회 중 하나인 IFA가 6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약 50여 개 국의 1,800개 업체가 IFA 2019에 참가해 행사장을 빛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코웨이, 쿠쿠 등 90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그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FA 최고상을 그야말로 '쓸어 담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에 개최된 IFA 2019에서도 혁신이 집약된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화두로 떠오른 것은 단연 '8K TV'와 'AI', '5G'였다.


'8K TV' 경쟁의 서막을 알리다

▲IFA 2019를 기점으로, 8K TV 시장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IFA)

IFA 2019를 기점으로 8K TV시장의 선점 경쟁이 예고됐다. 8K TV는 7680x4320 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초고선명 TV로, FHD TV보다는 16배, 4K UHD TV보다는 4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그동안 각 제조사들이 내놓은 8K TV가 자사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었다면, 이번 IFA 2019에 전시된 8K TV는 판매를 위한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QLED 8K TV를 공개해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진: Digital Trends)

우선 8K TV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8K TV 대중화에 나섰다. 55인치 QLED 8K TV를 공개해 55, 65, 75, 82, 85, 98인치의 QLED 8K TV 풀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55인치 QLED 8K TV는 영국 유명 전문 리뷰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를 비롯한 IT 전문매체에서 '베스트 제품상'을 수상했는데, 그중 테크레이더는 55인치 QLED 8K TV를 '최고의 TV'로 선정하면서 "이 제품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깜짝 놀랄 정도의 해상도를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88인치 8K OLED TV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사진: LG전자)

이어 LG전자는 88인치 8K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와 75인치 TV인 '8K 나노셀 슈퍼 울트라 HD TV'를 선보이면서, 8K TV 기술 설명회를 열어 삼성전자의 QLED 8K TV 품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LG전자는 "경쟁사(삼성전자)의 8K TV는 픽셀(화소)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다"라고 전했는데, 삼성전자는 아직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테크레이더는 LG전자의 8K TV에 대해 "디테일 묘사가 놀라울 정도로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사진: IFA)

한편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88인치 8K OLED TV로 유력 매체들이 선정한 최고상을 다수 석권했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고의 TV' 5개 중 하나로 LG전자의 88인치 8K OLED TV를 꼽았으며, 매셔블(Mashable)은 'IFA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8개 제품'으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8K를 소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55인치 QLED 8K TV를 극찬했던 테크레이더 역시 LG전자의 88인치 8K OLED TV를 보고 "88인치 크기의 영상은 그 자체로 인상적"이라며 "디테일 묘사는 놀랄 정도로 우수하다"라고 호평했다.

▲중국의 하이센스가 선보인 8K TV (사진: IFA)

이외에도 중국의 하이센스(Hisense)와 TCL, 스카이워스(Skyworth) 등도 8K TV를 선보였는데, 그중 하이센스와 TCL의 제품은 이르면 내년쯤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도 주목받은 '커넥티드 홈'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기기 간의 연동을 보여준 삼성전자의 커네티드 리빙존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홈이 IFA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참가업체들은 각각 AI 기반의 스마트홈 환경을 선보였는데, 그중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리빙존'과 LG전자의 'LG 씽큐 홈'이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리빙존에서 미래형 주방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IFA)

먼저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부스에 머무르는 동안 커넥티드 리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기기 간의 연동을 보여줬으며, 직접 식재료를 자르고 요리를 하는 로봇을 전시해 미래형 주방의 모습을 제시했다.

▲LG 씽큐 홈 입구에 설치된 대형 OLED 폭포 (사진: IFA)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LG 씽큐 홈 (사진: IFA)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부스 가운데에 AI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가장 큰 규모로 꾸몄다. 입구에는 대형 OLED 폭포 조형물을 설치해 이목을 사로잡았으며, 관람객들이 여러 LG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 형식 등의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했다.

▲관람객들이 LG전자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를 강화했다 (사진: LG전자)
▲이외에도 여러 제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IFA)

그 밖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난해 반려견에게 먹이를 주는 기능으로 IFA 2018에서 화제를 모았던 '피드펫'은 반려견을 운동시키는 기능이 추가돼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으며, 실내에서도 싱그러운 가드닝이 가능한 스마트가드닝 제품과 라돈 수치, 공기 질을 체크해 상쾌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스마트홈 제품도 주목받았다. 즉, 지금까지의 가전이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왔다면 IFA 2019를 통해 내다본 가전은 사용자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됐다.

▲미래의 가전은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IFA)

더 이상 낯설지 않은 '5G'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곳은 국내 기업뿐이었다 (사진: IFA)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8K TV와 AI가 접목된 커넥티드 홈이 가전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라면,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단연 5G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IFA 2019에서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단 두 곳뿐이었다. 샤프에서도 5G 스마트폰을 전시하긴 했지만, 모형으로 전시돼 체험이 어려웠다.

▲갤럭시폴드를 보기 위해 늘어선 줄 (사진: CGTN America)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6일, IFA 2019에서 갤럭시폴드를 공개하고 같은 날 국내 출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부스 앞에는 공식 개막 시간인 10시 전부터 갤럭시폴드를 체험하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로 수십 미터 이상의 줄이 만들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10 5G, 갤럭시A90 5G도 함께 선보였다 (사진: IFA)

또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5G'와 출고가를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90 5G'도 함께 선보이면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LG전자는 V50S 씽큐와 차세대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사진: IFA)

LG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50 씽큐'의 후속작인 'V50S 씽큐'와 새로운 듀얼 스크린을 공개했다. 먼저 V50S 씽큐는 이미지 센서가 확대돼 저조도 환경에서도 색 번짐이나 뭉개짐 없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후면 카메라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듀얼 스크린 (사진: Weekly Reviewer)

이어 듀얼 스크린은 조명 역할을 하는 반사판 모드가 적용돼 양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조명의 색감을 조절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전면에 2.1인치의 알림창이 적용돼 듀얼 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날짜, 시간, 배터리 상태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V50S 씽큐와 동일한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몰입감이 높아졌다.

▲V50S 씽큐와 동일한 6.4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진: IFA)

앞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듀얼 스크린에 대해 "폴더블폰 출시가 연기되는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며 "원고 수정본을 원본과 나란히 놓고 검토하거나 영상을 보면서 트위터를 할 수 있고,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해 게임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라고 호평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폴더블폰에서나 기대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절반 수준인 가격대에서 경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짝 쫓아오는 중국, 뒤떨어진 일본

▲기조연설을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 (사진: IFA)

올해 IFA 2019에 참가한 1,814개의 업체 중 862개(47.5%)의 업체가 중국기업이었다. 심지어 개막 기조연설도 화웨이가 맡아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CEO가 '진화의 제고'를 슬로건으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했다. 

▲기린 900과 기린 900 5G로 구성된 플래그십 AP를 공개했다 (사진: IFA)

이날 중국의 화웨이는 기린 900과 기린 990 5G로 구성된 플래그십 AP 시리즈를 공개하고, 스카이워스는 120인치 크기의 8K TV를 선보이는 등의 혁신을 꾀했지만, 한때 가전업계를 평정했던 일본 기업들은 딱히 그렇다 할 신제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일본은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을 내놓지 못해 관람객들의 관심 밖이었다 (사진: IFA)

참여기업도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을 포함해 단 25곳에 불과하고, 전년 대비 전시 규모도 줄었으며, 올해 트렌드에 걸맞은 신제품이 없어 관람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그나마 주요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 글로벌 혁신 파트너로 참여해 자국의 주요 스타트업 신기술을 선보여 기술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독창성과 혁신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고,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업체에게도 밀려 기술력이 도태되고 있다는 우려의 시선까지 제기됐다.

▲그나마 IFA 넥스트 글로벌 혁신 파트너로 참여해 자존심을 챙겼다 (사진: IFA)

이번 IFA 2019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는 한국과 그 뒤를 바짝 쫓아오는 중국, 그리고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일본'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지난해보다 더욱 진보돼

▲이번 IFA 2019는 국내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사진: Digital Trends)

올해 IFA 2019에서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진보된 기술을 보여줬고, 우리는 그 기술을 통해 미래의 생활상을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다. 또한 유력 IT 매체들이 선정한 '베스트 제품상'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이 지목되면서 한국의 기술력이 유럽과 중국, 일본보다 한참 앞서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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