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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S 거울, 뭐가 내 실물에 더 가까울까?

내가 보는 '내 모습'보다 남이 보는 '내 모습'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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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다 함께 찍은 단체사진. 즐거웠던 그때를 떠올리며 사진을 보고 있는데, 이런! 유달리 나만 이상하게 나왔다. '설마 이게 내 실물인가' 싶어 친구들에게 "나 원래 이렇게 생겼어?"라고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나도 이상하게 나왔어" 혹은 "실물이 더 예뻐"라는 입바른 위로뿐이다. 분명 거울로 봤을 때에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왜 카메라 앞에만 서면 못생김이 10배 이상 추가되는 것일까?

▲우리는 사진보다 거울에 익숙하다

먼저 우리는 사진 속 내 모습보다 거울 속 내 모습에 더 익숙하다. 이는 단순 노출 이론에 기인한 것이다. 단순 노출 이론이란, 무엇인가를 반복적으로 접하게 될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그것을 선호하게 된다는 심리학 이론이다. 즉, 우리가 거울에 자주 노출될수록 스스로의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져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레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사진가 마이클 래비에 따르면, 우리는 거울을 볼 때 스스로 '좋아 보인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 성향이 있다. 쉽게 말해 눈이 예쁜 사람은 눈이 잘 보이는 각도에서, 입술이 매력적인 사람은 입술이 부각되는 각도에서 거울을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울 속 내 모습과 달리 사진 속 내 모습은 왠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진다. 어딘가 모르게 얼굴이 비뚤어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알던 내 모습이 아닌 것 같다. 대체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그 이유는 '좌우 반전'에 있다. 보통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좌우가 반전돼 있지만, 사진은 좌우가 반전돼 있지 않아 평소 보던 모습과 다르게 느껴지고, 결국 이 낯선 느낌은 단순 노출 이론에 따라 비(非) 선호로 직결되는 것이다. 거울을 볼 때에는 살짝 왼쪽으로 비뚤어진 코가 크게 부각돼 보이지 않았는데, 사진에서는 코가 오른쪽으로 비뚤어진 것처럼 보여 신경 쓰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댄 보타가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 카메라 렌즈에 따라 같은 인물도 다르게 보인다

또한 카메라로 촬영한 인물 사진은 카메라 렌즈와 조명, 각도, 주변 환경에 따라 왜곡의 정도가 달라진다. 즉, 같은 인물이라 할지라도 촬영 환경에 따라 다른 인물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이해하려면 체코의 사진작가 댄 보타의 사진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동일한 환경에서 각기 다른 카메라 렌즈로 촬영한 자신의 셀카를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댄 보타의 모습은 카메라 렌즈에 따라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데, 20mm 렌즈로 촬영했을 때에는 아주 슬림하게 보이는 반면 200mm 렌즈로 촬영했을 때에는 다소 건장하게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 중, 어느 것이 가장 실물에 가깝게 보일까? 전문가에 따르면 35~50mm 정도의 렌즈가 실제로 우리가 보는 실물과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기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35mm 이하의 볼록렌즈가 사용돼 왜곡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물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조명도 인물 사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세기로 조명을 비추느냐에 따라 강조되는 윤곽이 달라져 얼굴형과 이목구비는 물론 분위기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방송 및 화보 촬영 현장이다.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인보다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데, 조명이 없는 곳에서는 '너무 과한 것 같다'라고 생각되지만, 환하게 조명이 켜지는 순간 메이크업이 다 날아가 일반인의 메이크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면서도 피부 톤이 밝고 화사해 보이며, 각도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져 인물의 매력이 더욱 극대화된다. 따라서 인물 사진에 조명을 활용하려면 피사체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각도에서 적당량의 조명을 비춰야 한다.

▲내가 보는 '내 모습'보다 남이 보는 '내 모습'이 더 아름답다고 하니, 사진 찍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렇다면 사진과 거울 중, 실물에 가까운 것은 어느 쪽일까? 사진이라면 35~50mm 정도의 카메라 렌즈로 촬영한 것이, 거울이라면 밝은 조명이 위에서 아래로 비출 때 기울어지지 않은 거울로 본 것이 내 실물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되겠다(낯선 곳에서 낯선 거울로 확인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만약 생각보다 실물이 별로(?)여도 마음 상해하지 않길 바란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보는 내 모습보다는 그들이 보는 내 모습을 더 좋아한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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