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아이리버 완전무선 이어폰 '젬스톤'

조회수 2019. 8. 28.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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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무광과 유광의 조화

80~90년대생에게 아이리버는 모를 수 없는 브랜드다. 지금으로 따지면 MP3 플레이어 시장의 애플 같은 존재였고, 내놓는 제품마다 구매욕을 자극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 시장은 급속도로 침체됐고 선두주자였던 아이리버 역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MP3 플레이어가 아닌 다른 제품군에 꾸준히 도전해오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지 않은 채 말이다. 아이리버는 이대로 점점 잊힐까, 아니면 또 다른 도약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까. 아이리버의 완전무선 이어폰, '아이리버 젬스톤 ITW-D500(이하 아이리버 젬스톤)'을 통해 함께 알아보자.

▲아이리버 젬스톤 ITW-D500

www.iriver.co.kr | 69,000원


매력적인 무광과 유광의 조화

아이리버 젬스톤이 화이트 색상의 패키지 박스에 담겨 도착했다. 패키지 박스를 통해 직관적으로 제품의 색상을 확인할 수 있고, 완전무선 이어폰이라면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들이 아이콘 형태로 인쇄돼있다. 별로 특별할 것은 없다.

▲화이트 색상을 배경으로 한 패키징이다

박스를 열자마자 보이는 아이리버 젬스톤의 케이스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완전무선 이어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스 하단부에 각 이어버드를 충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분실을 막기 위해 뚜껑이 닫힌 형태 말이다. 깔끔하게 마감된 무광 케이스에 아이리버 젬스톤의 로고와 제품명이 제품 상단부에 고급스럽게 각인돼있다. 후면에는 케이스를 충전할 수 있는 마이크로5핀 포트와 충전 상태를 확인하는 LED가 자리했다.

▲아이리버 젬스톤의 케이스

마그네틱으로 고정된 뚜껑을 열면 예상과는 달리 반짝이는 유광 소재의 이어버드가 눈에 띈다. 무광 소재의 케이스와 대비돼 꽤나 감각적인 느낌이다. 유광 처리된 부분은 아이리버 젬스톤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터치패드이며, 이어버드 좌우가 꽤 직관적으로 구분돼있어 혼동할 일은 없겠다. 다만 이어버드 사이즈는 요즘 나오는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꽤 큰 편에 속한다. 실제로 착용하면 어떤 모습일까?

▲케이스와 상반된 유광 이어버드가 눈에 띈다

크기에 비해 착용감 만족스러워

아이리버 젬스톤이 독특한 이유는 바로 이어버드에 크기에 비해 착용 시 귀 밖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없고, 심지어 착용감이 꽤나 우수하다는 점이다. 초창기 완전무선 이어폰들의 경우 크기가 큰 만큼 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었다. 문제는 머리가 긴 여성들은 귀를 가릴 수나 있지만, 머리를 묶고 다니거나 머리가 짧은 남성들이 완전무선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마치 외계인을 연상케 했다는 점이다. 크기가 큰 만큼 귀에 온전하게 고정되지 못해 착용감 또한 좋지 않았다.

▲귀를 꽉 채우는 안정적인 착용감

그러나 아이리버 젬스톤은 크기가 큰 데 비해 귀에 안정적으로 고정돼 착용감이 좋았고, 일단 귀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필자의 경우 아이리버 젬스톤이 안쪽 귓바퀴(정확한 명칭은 맞둘레 안쪽)를 꽉 채우는데, 이 부위가 작은 편이라면 착용감이 답답할 것 같기는 하다. 물론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팁을 크기에 따라 제공하기 때문에 고정력은 무리 없어 보인다.

▲커널형이라 귀 모양에 관계없이 우수한 고정력을 보여준다

이어버드만 떼어 놓고 보면 아기 천사의 날개 같은 형상이다. 귀에 꽂았을 때는 튀지 않는 모양이지만 따로 보니 꽤나 정체성이 분명하다. 터치패드가 넓어서 좋은 점도 있었다. 평소 완전무선 이어폰의 터치패드 방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제품은 조작할 때 머리카락이 제품과 손가락 사이에 끼더라도 웬만한 컨트롤은 다 작동해서 실제 이용 시에 편리했다.  


빠른 반응성, 차음성도 훌륭해

개인적으로 아이리버 젬스톤을 칭찬하고 싶은 점은 완전무선 이어폰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단점들을 많은 부분에서 보완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일단 반응성이 좋다. 필자가 사용 중인 제품은 케이스 분리 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형태가 아니라서 각 이어버드의 전원을 하나하나 켜 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아이리버 젬스톤은 이미 페어링된 스마트 기기만 있다면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까지 완료다. 이 모든 과정이 단 5초 이내로 마무리된다.

▲뛰어난 반응성이 장점이다

이어폰 완충 시간도 배터리 용량 대비 크게 줄여, 실제 이용하면서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또 두 이어버드에 각각 마이크를 달아 통화 품질은 물론, 한쪽 이어버드만 사용해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게 편리했다. 생활 방수를 지원해 운동할 때 사용하기에도 좋았다. 특히 안정적인 착용감과 더불어 차음성이 뛰어나 음악을 감상하기에 딱 좋은 완전무선 이어폰이었다.


음악에 집중하기 좋은 완전무선 이어폰

아이리버 젬스톤의 음질은 어떨까.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음악은 Ed Sheeran, Justin Bieber의 ‘I Don’t Care’와 Rayelle의 ‘Get Dat’이다. 우선 Ed Sheeran, Justin Bieber의 ‘I Don’t Care’는 전반적으로 고음과 저음이 적절히 사용되는 반주와 보컬 위주의 곡이다. 반주에 사용된 음 하나하나를 세부적으로 잘 표현해주는 편이었고, 저음도 적절히 강조돼 조화를 이뤘다. Rayelle의 ‘Get Dat’은 밝은 느낌의 곡이지만 비트를 저음으로 쪼개는 특징이 있는 곡이다. 이 저음의 비트가 강조되는 것이 이 곡의 매력인데, 비트가 튀지 않고 귀에 정확하게 내리 꽂히는 것이 맘에 들었다.  

▲Ed Sheeran, Justin Bieber의 ‘I Don’t Care’, Rayelle의 ‘Get Dat’

음악의 장르와 관계없이 제품의 차음성이 좋다 보니, 청취 내내 귀를 꽉 채워주는 느낌을 준다. 특별히 중저음이 강조된 튜닝은 아니며, 저음부터 고음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출력을 보여주는 이어폰이랄까. 팝이나 가요를 듣기에 적당한 데일리 이어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중저음이 강조된 듯하다

제원표


아이리버, 또 다른 전성기 올까

아이리버 젬스톤은 아이리버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완전무선 이어폰이었다. 들고 다니기에 좋은 크기와 무게로 휴대성을 챙겼고, 빠른 반응성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마이크 역시 양쪽 이어버드에 구비돼 특별히 어느 한쪽을 고집할 필요 없어 유용했고, 음질도 6만 원대의 가격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아이리버 젬스톤을 통해 아이리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리버 젬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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