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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수포자’라는 말이 있었다. 흔히 대학을 가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짤 때, 집중해야 하는 다른 과목을 위해 수리 영역을 포기하는 학생을 통상 수포자라 했었다. 나중에는 애초에 수학을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을 두고 널리 쓰였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진다. ‘국포자’나 ‘영포자’는 흔치 않은데, 왜 유독 수포자가 많았던 걸까. 수학이 괜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은 아닐까. 오늘은 숫자와 수식을 활용한 다양한 수학 모바일 게임들로 수학과 좀 더 친해져 보자.

▲콴다: 수학 5초 풀이 검색

애플 앱스토어 / 구글플레이: 무료

카테고리: 교육

언어: 한국어, 영어, 일본어

개발자: Mathpresso Inc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 그런 문제들이 있다. 애초에 문제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숱한 문제집들의 해설집에는 정답만 적혀 있거나 아주 짧은 문제풀이만 있을 때가 많다. 매번 선생님을 찾아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시리나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한테 ‘이 문제 좀 풀어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때 사용하면 딱 좋은 앱, 콴다를 소개한다. 

> 콴다 메인 화면. 화면을 터치한 후 문제를 촬영하기만 하면 된다

> 문제를 촬영하면 콴다 내에서 해당 문제의 풀이를 확인할 수 있다

> 풀이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어 유용하다

>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유형별로 풀어볼 수 있다

Check Point:

콴다는 막힌 수학 문제를 그대로 앱 내 카메라를 통해 촬영해 풀이를 검색하는 플랫폼이다. 콴다의 앱 부제가 ‘수학 5초 풀이 검색’인데, 정말로 5초만 기다리면 긴 시간을 잡아먹었던 수학 문제의 풀이가 검색된다. 문제집 속 수학 문제와 일치하는 문제를 찾아내거나 같은 유형의 문제를 검색해줌으로써 풀이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이 직접 문제 풀이를 해주기도 하니, 꽤나 상세하게 풀이 과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수학의 제왕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교육

언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개발자: Oddrobo Software AB

수포자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특정 시기를 꼽자면 단연 중학교 시절이다. 단순한 연산을 넘어서 몇 번을 꼬아 생각하게 하는 중등 수학의 난이도는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풀어내기엔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수학의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수학의 제왕을 통해 흥미도 잡고 기초도 잡아보도록 하자.

> 단순한 연산 문제부터 시작한다

> 공식만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다양하게 나온다

> 문제 유형 별로 내가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점점 메달을 모아 캐릭터의 신분을 높이는 게임 요소를 더했다

Check Point:

수학의 제왕은 수학과 모바일 게임을 접목해 자연스럽게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 게임이다. 기본 룰은 지정한 캐릭터의 신분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기에, 친구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도 좋은 포인트다. 어쨌든 궁극적으로 캐릭터의 신분을 높이기 위해서는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수학 문제를 풀어내야 하기에, 자연스러운 수학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참고로 성인들도 상식적인 수학 공식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니 한 번쯤 해보기를 추천한다. 

▲수학 게임

구글플레이: 무료

카테고리: 교육

언어: 영어

개발자: Godline Studios

수학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저 연산, 문제 풀이라는 교육적 측면 외에도, 숫자를 활용한 다양한 두뇌 훈련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늘 같은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의 두뇌 회전에도 숫자라는 도구는 정말 유용하게 활용된다. 수많은 수포자를 양산케 한 수능 대비 수학 공식이 아닌, ‘숫자 놀이’에 가까운 수학 게임(앱)은 성인들을 위한 숫자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 숫자를 통해 규칙을 찾아내는 것이 꽤 흥미롭다

> 기본적인 사칙연산이지만, 풀이 순서나 숫자의 연관성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다

> 다양한 숫자 게임으로 두뇌 회전에 큰 도움을 준다

>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난이도나 게임 설정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

Check Point: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수학 게임의 숫자 게임들은 다양한 패턴으로 지겹지 않은 것이 강점이다. 마냥 어려운 것도 아니다. 애초에 게임 난이도나 연산 방법, 시간제한 등의 설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쉽게 시작하면서 굳은 머리를 풀어주고 시간이 지나면 보다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하면 된다. 긴 통학, 출퇴근 시간이 ‘순삭’되는 앱이라 할 수 있다.

▲숫자 행성

구글플레이: 무료

카테고리: 퍼즐

언어: 영어

개발자: Ganaysa

숫자 행성은 숫자를 도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언뜻 보면 수학 게임으로 보일 법하지만, 도구만 숫자일 뿐인 퍼즐 게임이다. 물론 숫자의 특성과 관계를 알아야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서 숫자와 친해지기 딱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제공되는 게임은 총 36개로 단일 앱 치고는 꽤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있지만, 제조사는 아직도 더 많은 게임을 추가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 원하는 숫자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 '숫자 시계' 게임으로, 숫자의 관계와 순서를 알면 쉽다

> '칼럼 2048' 게임으로, 테트리스를 연상케 한다

> '산술 결투' 게임으로, 정해진 시간에 더 빨리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 이긴다

Check Point:

숫자 행성은 앱 초기 설치를 거치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오프라인 게임이다. 따라서 비행기 안에서 즐기기에도 좋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시간이 너무 길어져도 해당 상태 그대로 '저장'할 수 있어서 게임 연속성도 좋다. 콴다, 수학의 제왕 등에 비해 수학 게임이라기엔 숫자를 사용했다는 점 외에 교육적 측면이 적기는 하지만, 특정 타깃을 겨냥하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48

애플 앱스토어 / 구글플레이: 무료

카테고리: 보드

언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개발자: Ketchapp

숫자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미니 게임, 바로 2048이다. 이미 2048 게임은 그 자체가 한 게임의 장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중들에게도 익숙하다. 어떤 앱을 다운받더라도 게임 방법이 모두 동일해 한편으론 ‘실패 없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다 똑같은’ 게임이기도 하다.

> 붙어 있는 같은 2배수의 숫자를 하나로 뭉친다

> 숫자를 더 빨리 많이 뭉칠수록 당연히 점수는 쌓인다

> 통상적인 2048 게임 디자인에 남은 숫자 타일을 파악할 수 있어 플레이가 수월하다

>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Check Point:

깔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Ketchapp의 2048은 최고 점수와 현재 점수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좋고, 남은 타일 수를 세분화해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때 꽤나 수월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해당 앱 외에도 2048 게임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포진돼있으며, 앞서 소개한 숫자 행성에도 2048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오리지널의 디자인과 가벼운 2048 앱을 찾는다면 이 앱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