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역대급 가성비 노트북 '베이직북14'를 만든 오시스코리아의 이야기

조회수 2019. 7. 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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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함 그 자체가 매력인, 베이직북14

깔끔한 디자인, 1.38kg의 가벼운 무게, 하루종일 쓸 수 있는 13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누구에게나 활용도 좋은 14.1인치의 디스플레이, 여기에 확장 가능한 RAM과 SSD까지. 흔한 노트북 사양이지만, 가격은 단 20만 원대에 불과하다. 바로 '베이직북14'의 이야기다. 베이직북14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알려졌고,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 덕분에 와디즈 펀딩 사상 최고 모금액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에게 이제 막 발송을 시작하고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는, 베이직북14를 만든 오시스코리아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심플함 그 자체가 매력인, 베이직북14

오시스코리아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2013년 6월 21일에 설립되었으며,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오시스, 베이직스 두 가지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본사에는 총 8명으로, 직책 없이 수평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제품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조금 독특한 점이 있다면 모두 재택근무 및 자율출퇴근을 한다는 점이다. 한 달에 한번 다 같이 모여 점심 식사하는 날이 있고, 가끔 회의를 위해 서울 각지에서 종종 모인다. 회사 설립 후 업무시간 외 회식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도 조금 독특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시스코리아의 임직원

‘베이직북14’에 대해 소개해달라

베이직북14는 제품의 선택 범위와 소비의 선택 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기획된 제품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두 개의 기업이 71%를 점유하고 있다(2018년 기준, 출처: 한국IDC). 세계 노트북 시장의 흐름과 달리 국내 시장은 고사양 노트북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 두 개의 회사 제품이 아니면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교과서가 디지털화되고, 사회초년생은 학교와 조직에서 디지털 컨텐츠로 소통해야 하는 시대에, 노트북은 생활 필수품이라 생각했다. 20만 원대의 가격과 깔끔하고 로고가 없는 디자인으로 노트북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베이직북14의 탄생 이유다.


베이직북14의 가장 큰 장점을 꼽아달라

베이직북14는 울트라북 용도로 기획됐다. 일반적인 사무 업무, 영상 시청, 간단한 3D 작업과 게임 등에 최적화 된 제품이다. 베이직북이라는 이름처럼 기본에 충실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일 사양 국내 주요 노트북 브랜드에 비해 약 2~3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 PC 유지보수 1위 기업 에이텍시스템과 함께 최고 수준의 A/S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사무 업무와 영상 시청 등에 최적화된 베이직북14

제품 기획에서부터 최근 발송까지 거치면서 베이직북14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베이직스라는 브랜드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제품이고, 노트북은 비교적 고관여 제품에 속하기 때문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고민했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인텔, BOE 등 각 분야 세계 1위 부품들을 사용했고, 제품의 성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실제 타사의 제품과 퍼포먼스 테스트 비교 프로그램 구동 영상을 공개했고, 제품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제작 과정 모두를 최대한 상세히 사진와 영상으로 공유했고, 제품의 사후관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국내 1위 PC 유지보수 기업과 협력했다. 신뢰감은 지금도 가장 주의를 많이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다. 타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고 있다.


와디즈 사상 모금액 신기록을 세웠는데,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직 우리의 실력과 경험이 미천하기 때문에 비결이라는 것을 말씀드릴 만한 것이 없다. 단지, 결과를 가지고 추론해본다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 노트북은 원래 비싸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와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논리, 논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컨텐츠, 이 세 가지가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 또한, 매년 국내 노트북 1분기가 나머지 분기보다 2배 정도 더 수요가 높다는 점도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

▲와디즈 사상 최고 모금액을 달성한 오시스코리아의 베이직북14

창업 및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베이직스라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사실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은 저희 기획팀에게 활력소이고 항상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다만,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난 후 쏟아지는 댓글과 문의, 동종업계와 전자제품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맹목적인 비난, 허위신고 등.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지쳤던 것 같다.


베이직북14 외에 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7월말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아직까지 어떤 분야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베이직북14보다 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베이직북14

창업부터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본다면

2006년 대학 1학년을 중퇴하고 첫 창업을 한 이후 2013년 지금의 회사를 창업할 때까지의 기간은 가장 소중하면서도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다. 첫 사업을 실패한 후 돈 한푼 없이 일주일 간 굶은 일, 급여와 원자재 값을 몇 개월 동안 연체하면서 빚에 시달렸던 일 등 꽤나 파란만장 했던 시기가 있었다. 27살 즈음에 통장에 잔고는 없고 지불해야 할 대금은 억 대가 넘어가던 그 시기에, 제 친형과 친구 류승호가 “너는 뭐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깊이 남는다. 밑바닥에 있는 저를 보고도 어떻게 믿는다는 말을 했는지 지금도 놀랍다. 절망적이었던 당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시스코리아를 창업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어떤 성향인지 스스로를 꾸준히 탐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해 깊게 파악할수록 사업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동시에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알아야 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다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창업 초기에 많은 사례들을 공부하면서 한때는 잘하는 사람을 따라하지 않거나 트랜드를 잘 모르면 뒤쳐지는 기분이 들곤 했다. 대출이나 투자 없이 아등바등 매출을 내가며 성장할 때에는 적자 구조에서 투자를 받는 기업들을 애써 외면하고 싶었다. 나의 브랜드는 고귀하다고 믿었을 땐, 자극적인 마케팅이 불편했다. 이러했던 성향은 오지선다 중 하나의 답을 강요 받아온 12년간의 교육 과정에서 얻은 산물이라 탓하고 싶다. 정답이 하나라는 생각의 틀에 갇히면 이와 같은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 같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이 정답이고 각자의 정답이 존중 받을 수 있음을 인정 했을 때,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조금 더 많은 가치가 존중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우리가 한걸음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를 요청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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