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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못 쓰게 된 화웨이의 독자 OS '훙멍', 쓸 만할까?

조회수 2019. 7. 1.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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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에 서 있는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서비스 이용을 전면 금지당했다.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더 이상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적으로 보면 애플 앱스토어와 함께 양대 앱마켓이라 불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앱들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역시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웨이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이미 화웨이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구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갈아타야겠다’라거나 ‘업데이트하면 플레이스토어 없어지니 이대로 써야겠다’ 등 자조적인 이야기만 오가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를 꺾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는 당초 목표도 연기했다. 이대로 화웨이는 몰락하는 걸까?

▲이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웨이가 지난 3월 언급한 ‘자체 OS’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화웨이는 자체 OS 개발과 관련한 루머가 떠돌 때마다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피드백을 해온 바 있는데, 최근 미국 제재에 따라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화웨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자체 OS의 존재를 공식화한 것이다. 게다가 구글이나 MS의 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2012년부터 자체 OS를 준비해왔다며 허세 아닌 허세를 내비쳤다. 그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화웨이는 유럽과 호주, 필리핀, 그리고 한국 등에 ‘화웨이 훙멍’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최근 화웨이는 각국에 '훙멍'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훙멍 OS는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된 OS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데스크톱과 스마트워치 등에 모두 쓰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OS는 모바일 기기에서만, 윈도우 OS가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훙멍 OS는 디바이스 범용성이 높은 OS라 할 수 있다.   

▲화웨이의 앱마켓, 앱갤러리

다만 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이 안드로이드, iOS가 전체 시장 99.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훙멍 OS가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점유율이 낮은 OS에 앱 개발자들이 굳이 힘을 쏟을 필요도 없다. 앱마켓에 앱이 활발히 유통되지 않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는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구매할까? 이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

▲자체 OS 개발은 현 상황에서 여러모로 리스크가 많다

화웨이는 내수시장이 곧 세계 시장만큼의 영향력을 지니는 중국의 기업이다. 이미 내수용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구글이 서비스하는 유튜브, 지메일 등의 일부 앱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앱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 많은 자국민이 이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훙멍 OS 생태계는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훙멍 OS는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개된다고 한다. 훙멍 OS가 제2의 안드로이드가 될지, 제2의 ‘윈도 모바일’ 혹은 ‘바다’가 될지는 두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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