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살 필요 있나? 현명한 구독&렌탈 서비스 추천

조회수 2019. 6. 1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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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는 넷플릭스로 영화를

김 아무개 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근 준비를 한다. 출근 준비와 늘 함께 하는 건 역시 음악이다. 멜론으로 최신 음악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출근 준비가 끝난다. 출근은 집 앞에 있는 공유킥보드를 이용한다. 다행히 회사가 그리 멀지 않아 금방이다. 회사에서 달마다 깨끗하게 관리되는 커피 머신을 이용해 모닝커피로 일과를 시작하고 점심 이후 후식도 이 커피로 해결한다. 퇴근 후 집에서는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을 보고,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전신안마기로 피로해진 몸을 달랜다.

▲출퇴근은 공유킥보드로

이 짧은 하루 중 김 아무개 씨가 이용한 구독 및 공유, 혹은 렌탈 서비스만 벌써 다섯 가지다. 시간 순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공유킥보드, 렌탈 커피 머신, 넷플릭스, 렌탈 전신안마기를 이용했다. 핵심은 출퇴근을 위해 ‘내 킥보드’를 산 것이 아니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 한 편’만 구매한 것이 아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전신안마기 역시 월별로 훨씬 저렴한 금액을 내고서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소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퇴근 후에는 넷플릭스로 영화를

2010년대 주요 키워드, 소유 아닌 공유

지난 10년 국내외를 대표하는 가장 핵심적인 경제 키워드는 단연 공유였다. 흔히 자동차나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며, 주차장이나 심지어는 집까지도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됐다. 공유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원을 계속해서 생산할 필요 없이,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필요한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두 플랫폼, 우버와 에어비앤비

심지어는 유형의 자원이 아닌 무형의 자원도 공유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스스로 튜터가 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취미활동이나 재능을 튜터에게 알려주는 재능 공유 플랫폼인 탈잉이 있겠다. 단순히 내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개념을 넘어서 나도 누군가에게 재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탈잉은 재능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더욱 활발해지는 렌탈 시장

공유경제보다 훨씬 이전에 등장한 ‘렌탈’ 개념은 이미 우리에게 참 익숙하다. 렌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넓게 보면 집이나 사무실도 포함될 수 있고, 자동차 역시 그리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나마 가전제품이 렌탈 분야에서는 신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데, ‘남이 쓰던’ 가전제품을 누가 빌려 쓰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시장 규모는 눈에 띄게 성장해왔다.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정수기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11년에는 19조 5천억 원이었고, 다가오는 2020년에는 40조 1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소비자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의 형태는 홈쇼핑을 통한 방법이 보편적이고 SK매직, LG 케어솔루션 등 대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렌탈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렌탈 서비스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데, 홈쇼핑이나 공식 렌탈샵보다 저렴하면서도 원하는 품목을 골라 렌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각광받고 있다.

▲홈쇼핑이나 공식 렌탈샵보다 저렴하면서도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좋다

가전제품 렌탈은 초기 구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다. 제품을 사용하다가 신제품이 출시되면 부담 없는 추가 비용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혹은 필요 이상의 제품을 렌탈했다면 자유롭게 다운그레이드도 가능하니 훨씬 합리적이다. 꾸준한 A/S 및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제품을 보다 새것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전제품 렌탈은 꾸준한 사후 관리가 장점이다

‘구독경제’가 대세

렌탈이 ‘제품’을 빌리는 개념이라면, 구독은 ‘서비스’를 빌리는 개념이다. 본래 구독은 신문이나 잡지 등을 원하는 기간 동안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의 개념으로 쓰였는데, 요즘 구독은 원하는 서비스를 정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더 많이 쓰인다. 앞서 언급한 멜론 등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가 대표적이겠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이북을 무제한으로 빌려 볼 수 있는 이북 월정액 서비스나 옷이나 가방, 심지어는 맥주와 야식을 원하는 만큼 대여하고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커피의 원두를 집으로 정기배송받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카페에서 제공하는 신선한 커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까지 있다. 구독의 개념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진 것이다.

▲위메프 W카페는 월 29,900원에 아메리카노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정액 요금제를 내놨다

여기에 전통적인 렌탈 제품이 구독경제와 만나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한 사례도 있다. 바로 자동차 월정액 서비스인데, 단순히 같은 차종을 정해진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리스나 장기렌탈과 달리 다양한 차종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벤츠, 볼보, 포르쉐 등이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거나 제공을 계획하고 있고, 현대차 역시 지난 12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자유롭게 바꿔 타는 월정액 프로그램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10개월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가 운영 중인 제네시스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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