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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가상화폐 상승장 다시 시작될까

가상화폐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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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1 BTC당 300만 원대까지 하락한 비트코인이 올해 5월 다시금 1,000만 원까지 폭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급작스러운 상승으로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다시금 비트코인이라는 키워드가 오르고, 잠잠했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다시금 부는 분위기다. 지금부터는 비트코인의 급작스러운 가격 상승의 원인을 알아보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전반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 다시 가상화폐 상승장이 펼쳐지나


만우절뉴스를 기점으로 상승한 비트코인

지난 만우절에 시장에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뉴스였다. 2018년 1월 한국 거래소에서 1 BTC당 한화 2,600만 원이라는 사상 최고가가 경신된 이후, 비트코인의 시세는 지금까지 계속 하락하기만 했다. 잠깐의 상승세가 지속되던 때도 있었지만, 전체 추세는 하향선을 그렸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금 천만 원을 호가할 날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의 상장 소식에 시장은 다시금 가상화폐의 이슈로 들썩였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전반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비트코인이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상장 뉴스에 2019년 4월 2일 비트코인의 시세는 15% 상승했다. 작년 11월 거래가 500만 원 밑으로 떨어져 300만 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5개월 만에 500만 원대의 거래가를 회복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의 상장 승인 소식이 만우절 가짜뉴스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온라인 매체인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의 기사가 바로 그것이었다.

▲가짜뉴스조차도 아닌 단순한 농담에 시장이 뜨겁게 반응한 것이다

이 매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의 상장 소식을 전하며 실존 인물이 아닌 인물을 취재원으로 등재했고, 기사 하단에는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멘트를 달았다. 즉, 최초의 살포된 가짜뉴스 자체가 대중을 속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만우절 장난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기사 원문에 그것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해당 매체는 다시 한 번 비트코인 관련 기사가 만우절 장난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일부 매체와 투자자들은 계속 이 기사를 사실인 양 퍼트렸고 또 그것이 비트코인의 실제 거래량의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


여러 호재 겹쳐지며 상승세가 이어지다

한 매체의 만우절 장난을 계기로 가격이 오르고 또 시장의 주목을 받은 비트코인은 이후 급등세를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가격 폭등의 원인이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불이 붙은 거래량 급등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고, 자연스레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4월 내내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의 가장 주된 요인은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모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Fear Of Missing Out)을 뜻하는 말의 줄임말로, 일종의 ‘추격 매수 심리’를 뜻한다.

▲추격 매수 심리가 겹쳐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거기에 비트코인의 가격 오름세를 가속화시키는 호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수요, 거래량의 증감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다. 비트코인은 여타 가상화폐의 하락세 속에서 그나마 360만 원을 지지선으로 유지시키면서 여타 알트코인들의 투자자들을 빨아들였다. 과거 비트코인의 상승에 따라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같이 상승했던 것과 달리, 현재의 시점에서는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가격과 연계되는 알트코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는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반감기에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채굴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자연스레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더해진 상황이다.

▲브라질 헤일화의 가치 하락이 비트코인 투자로 이어지며 거래량이 폭증하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이 불안함을 맞고 있다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의 수단으로 암호화폐 중 그나마 거래가가 유지되는 비트코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이 더해졌다. 브라질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간 누적된 브라질 물가 상승률은 4.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면서 브라질에서는 자국 화폐의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4월 10일에는 브라질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24시간 동안 약 10만 비트코인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파트너십을 통해 활용처가 늘어나니

브라질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네고시아르코인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7.95%를 차지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과거 한국에서 불었던 비트코인 열풍이 남미에서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남미에서 번져가는 열풍이 번져, 지금은 북미에서도 다시금 비트코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 중 하나로 참가하고 있는 대만계 미국인 2세 ‘앤드류 양’이 지난 4월 선거운동 기부금을 가상화폐로 받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이야기된다. 그는 최근 블록체인 컨퍼런스 컨센서스 2019에 참석하는 등 가상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앤드류 양이 가상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이다

일본 라쿠텐, 영국 코퍼레이트트래블러 등의 기업들은 물론 미국의 페이스북,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 심지어는 AT&T가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한 점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사인 AT&T는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해, 비트코인으로 통신요금을 받고 있다. AT&T는 비트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이 비트코인 결제를 요청하면 비트페이가 중간에서 환전해 결제를 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즉 엄밀히 따지자면 AT&T가 비트코인을 직접 받는 형태는 아니지만, 파트너십을 통해 비트코인의 실제 활용처를 늘리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스타벅스 등의 다른 미국 기업들 또한 AT&T와 같은 형태로 비트코인 결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ICE 그룹의 CEO인 제프 스프레처와 그의 부인이자 백트 CEO인 켈리 뢰플러

남미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에 매체의 가짜뉴스가 의도치 않게 시장에 불을 지폈다.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비트코인은(비록 그 시작이 가짜뉴스였다 하더라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해 나갔고, 결국 5월 초입의 시점에서는 1 BTC당 600달러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 번 추진력을 받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5월 들어서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둘러싼 이권세력들의 시장에 대한 부채질이 시작됐다. ‘백트(Bakkt)’의 이야기다.


가상화폐가 아닌 투자자산으로의 역할

1981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로 시작해, 2000년에는 다른 상품들도 취급하기 시작하며 사명을 바꾼 상업거래소가 있다. 바로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라는 상업거래소다. 이곳은 지난 2012년 12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그룹을 인수해 자회사로 둘 정도로 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펼치는 곳이다. ICE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거래소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의 이름이 바로 백트다. 백트의 CEO는 지난 5월 13일, 미국 금융당국에 수차례 요청해 온 백트 출시가 마침내 승인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침내 1 BTC의 가격은 1만 달러를 다시금 넘었다

정확히는 사용자 승인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단계를 남겨둔 것이지만, 이는 지지부진하던 백트가 마침내 출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소식이었다. 이날 폭등세가 잠시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금 상승했다. 5월에 접어들면서 1 BTC의 가격이 다시금 1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백트 승인 소식을 기점으로 결국 5월 말의 시점에서 1 BTC는 1년 만에 천만 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과는 별개로, 알트코인들의 추세는 조금 더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승세를 타고 마침내는 1만 달러 고지를 돌파한 비트코인의 앞으로의 전망은 과연 어떠할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거래량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데이터 분석 기관 데이터라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거래량이 급증하는 남미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 5월 31일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근거를 담은 금융상품거래법, 결제서비스법 개정안이 참의원을 통과해 제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전히 가상화폐의 실용성, 부풀려진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뜨거우며, 비트코인과는 달리 투자보다는 ‘투기’에 방점이 찍혀져 있는 이더리움, 리플 외의 알트코인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소한 비트코인에 한해서 본다면, 남미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당분간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으로서 어느 정도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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