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갑' 넥슨의 야심작 '트라하' 초보자 가이드

조회수 2019. 5. 24.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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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하가 무슨 뜻이야?

넥슨의 야심작 트라하(TRAHA)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출시 전부터 넥슨의 기대 신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일까. 트라하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트라하가 오랜만에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스토리 중심의 퀘스트와 수동전투를 통한 타격감으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트라하,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트라하가 무슨 뜻이야?

▲리스타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스토리에 집중하는 사용자와 모든 스토리를 스킵하는 사용자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스토리를 꿰뚫고 있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트라하는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을까.

다양한 종족이 살고 있는 거대한 대륙 리스타니아는 아주 오랫동안 어둠과 무질서가 지배하고 있었다. 인간은 야만족의 노예이자 먹이였고, 야만족에 대항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리스타니아 대륙에 이주해 온 엘프 집단의 현자 실리온은 인간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품게 됐다. 실리온은 인간을 리슈탈이라고 불렀는데, 엘프어로 빛나는 생명이라는 의미였다. 엘프어를 이해할 수 없었던 인간들은 실리온이 말하는 리슈탈을 큰 의미가 담긴 단어라고 생각했고, 이를 발전시켜 대륙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트라하란 리시타니아의 초능력자를 의미한다

실리온은 엘프의 에너지원이자 능력의 원천인 포튼의 힘을 인간에게 부여했다. 그 힘은 인간이 가진 본연의 능력을 최대치로 증폭시키고, 체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됐다. 다만 유전의 힘에 따라 힘이 강화되기도, 약화되기도 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은 인간의 유전자 속의 형질로 자리 잡게 됐다. 그리고 특별히 그 힘이 강하게 발현되는 이들을 초능력자, 즉 트라하(Transcend Human Ability)라고 불렀다.

이후 6왕국 시대가 도래하면서 리스타니아 대륙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트라하들의 능력은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됐다. 심지어 남들과 다른 특별함 때문에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불칸과 나이아드 연합군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트라하들은 승패를 좌지우지할 주역으로 떠올랐다. 각 왕국에서는 트라하들을 영입해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은 트라하들은 왕국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됐다.

▲식량난에 시달리던 불칸은 전쟁을 일으킨다

불칸은 인류 최초로 불의 힘을 사용한 자들이다. 뜨거운 불칸의 혈통을 이어받은 불칸 왕국은 불길처럼 타오르는 투쟁심으로 살아왔다. 태양빛이 이글거리는 적토의 땅은 오직 불칸인들만이 견딜 수 있는 곳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은 신념과 의지를 더욱 강하게 불태웠다.

불칸 왕국은 일찍이 대륙의 서쪽을 평정했지만 항상 식량부족에 시달려왔다. 서쪽 대륙은 바람이 많이 불고, 강수량이 적으며, 대지에 열이 많아 농작물을 키우기 쉽지 않았다. 이에 이웃 강대국 루다크에게 식량을 원조받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금을 비롯한 여러 광물을 바쳐야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루다크에서 더 많은 양의 공물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불칸은 전군을 모아 루다크를 급습했고, 막강한 드래곤을 배후에 두고 있던 루다크는 너무도 쉽게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3일 천하게 불과했다. 사흘이 지나자, 불칸이 자신들의 영토까지 침략해올 것을 두려워한 동쪽 4왕국이 빠르게 연합군을 결성해 순식간에 밀려든 것이다. 이 동부 연합군은 나이아드라는 하나의 왕국으로 통합됐다.

▲불칸에 맞서기 위해 나이아드 연합국이 탄생했다

나이아드는 거대한 폭포가 흐르는 절벽 위에 위치한 왕국으로, 머나먼 대륙이 한눈에 보일 정도의 절경을 자랑했다. 나이아드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구전돼 오는 전설이 있었는데, 전설 속에 등장하는 물의 여신이 나이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때문에 나이아드는 흔히 물의 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나이아드는 루다크 동쪽에 있던 나이아, 이렌, 투발리아, 드렌벨 4왕국이 불칸의 침략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연합해 결성한 국가이다. 나이아드라는 이름 역시 4왕국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나이아드와 불칸은 서쪽과 동쪽으로 분리돼 패권을 차지한 집안인 만큼, 비등비등한 전력을 보였다. 전쟁이 계속되자 두 나라는 피폐해져 갔고, 결국 엘프족 여왕 이스엘리아의 주선으로 양 진영의 왕과 수행자들은 엘프 왕국에 모여 휴전을 논의했다. 하지만 두 왕국의 갈등이 대화 몇 마디로 쉽게 해결될 리가 없었다.

그 순간,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침입자가 등장했다. 이 불청객들은 회담장에 모인 이들을 모두 제거하려는 듯 기세 좋게 달려들었다. 다행히 양 진영 대표들은 별 탈 없이 회담장을 빠져나왔지만, 이 사건은 두 왕국의 왕에게 큰 혼란과 근심을 안겼다. 비록 휴전을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두 왕국은 조금 더 주변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이에 트라하 사용자들은 불칸과 나이아드, 두 진영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참고: 트라하 인벤)



내 맘대로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남성 보통 체형
▲여성 보통 체형

진영을 선택하면 곧바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트라하의 캐릭터는 크게 남성 보통 체형, 남성 큰 체형, 여성 보통 체형, 여성 작은 체형으로 나뉜다. 남성 보통 체형과 여성 보통 체형은 대검, 쌍검, 활을, 남성 큰 체형과 여성 작은 체형은 대검, 너클, 지팡이를 무기로 사용한다.

▲남성 큰 체형
▲여성 작은 체형

화면 우측 상단에서 캐릭터의 성별 및 체형을 선택하고, 좌측 하단에서 다양한 복장을 입어볼 수 있다. 각 캐릭터가 어떤 무기를 사용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외형도 게임의 몰입도에 큰 몫을 차지하므로 꼼꼼히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누군가는 캐릭터의 체형은 마음에 드는데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망설일 수도 있겠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바꿀 수 있으니 캐릭터의 성별과 체형에만 신경 쓰도록 하자.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을 끝내면 게임이 시작된다

캐릭터의 성별 및 체형을 선택하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생김새를 바꿀 수 있다. 기자는 여성 보통 체형을 선택했고, 오랜 시간을 공들여 커스터마이징한 끝에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만약 이 과정이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우측 하단의 주사위나 좌측 상단의 프리셋 기능을 이용해 커스터마이징을 끝내도록 하자.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만족스럽다
▲전쟁터에서 왜 이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커스터마이징을 끝내고 게임시작을 선택하니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수려한 미모에 말문이 막혔는데, 그다음에는 전쟁과 사뭇 동떨어진 캐릭터의 차림새에 '헉' 소리가 났다. 아무리 모바일 게임의 주 사용자층이 남성이라고는 하지만,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전투를 벌이거나 쩍벌자세로 말을 타고 달릴 때에는 민망함에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여성 캐릭터의 옷차림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지만, 여성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과도한 노출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낯선 듯 익숙한 게임방법

▲다른 MMORPG와 조작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본격적으로 전투를 시작하기에 앞서 UI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전체적인 UI는 다른 모바일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좌측 상단의 시스템 UI를 통해 화면 시점 변경을 변경하거나 맵, 파티, 공지사항, 알림, 대화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좌측 하단의 컨트롤을 사용해 캐릭터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어 화면 우측 상단의 메인메뉴 UI를 통해 상점, 우편, 스킬, 가방, 활동 등의 콘텐츠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메뉴를 선택해 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만큼 UI가 간결하지만은 않은데, 화면 구성이 다른 MMORPG와 비슷해 모바일 게임 좀 즐겨본 사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기 교체를 제외하면 전투방법도 흡사하다

또 화면 중앙과 우측 하단의 전투 UI를 통해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우선 화면 중앙 하단에서는 캐릭터의 기본 정보와 버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무기를 변경하거나 자동전투를 설정할 수 있다. 우측 하단에서는 전투모드를 변경하거나 각 슬롯에 지정된 스킬을 사용해 공격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동전투를 이용하기 때문에 직접 전투 UI를 터치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수동전투의 타격감을 높인 만큼, 가끔씩 수동전투로 전환해 직접 손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미션을 수행해 여러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트라하에서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미션은 크게 스토리 미션, 데일리 미션, 사이드 미션으로 나눌 수 있는데, 데일리 미션과 사이드 미션을 진행할 때는 행동력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행동력은 하루 최대 300개로, 일정 시간마다 자동 수급되거나 다이아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각각의 미션을 통해 경험치와 골드를 비롯한 여러 보상을 얻을 수 있어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된다. 또 미션들은 레벨과 전투력에 따라 추천 리스트가 자동으로 화면 우측 상단에 표시되며, 특정 미션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지역을 이동해 미션을 시작할 수 있다.

▲강화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

트라하에서도 아이템을 강화해 전투력을 높일 수 있다. 화면 우측 상단의 메뉴에서 강화 메뉴를 선택하면 코어 강화와 옵션 부여, 장신구 강화, 각인이 가능하다. 코어 강화는 모든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육성 초반부터 후반까지 매우 유용하다. 또 옵션 부여를 이용하면 무기와 장신구에 공격 및 방어, 지원 등의 랜덤 능력치를 부여할 수도 있다. 여기에 보유한 장신구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장신구 강화를 활용하면 장신구의 능력치가 더욱 상승되며, 각인을 이용해 의상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할 수도 있다. 여타 RPG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강화 콘텐츠를 적용하면서도, 단순한 무기 및 방어구 강화가 아닌 트라하만의 색다른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트라하만의 매력이 담긴 콘텐츠

▲상황에 따라 특성 포인트를 다르게 배분할 수 있다

트라하에서는 포인트를 사용해 특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성은 크게 무기 특성과 전문 기술 특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성 포인트를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고, 효율성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포인트를 활용해 사용자만의 개성을 특성으로 살릴 수 있고, 전투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특성을 변경해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포인트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성패가 갈리는 것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포인트는 언제든 자유롭게 초기화할 수 있으므로 의도치 않게 잘못 투자했을 경우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면 된다. 보통 이러한 초기화에는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트라하 특성 초기화에는 비용이 요구되지 않는다.

▲전문기술을 통해 플레이에 도움 되는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전문기술이라는 생활 콘텐츠도 담겨있다. 생활 콘텐츠는 원예/공예, 낚시/요리, 채광/대장, 탐사/고고학 등 네 가지로 분류돼 있으며, 이를 통해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전문기술 습득에는 따로 제한이 없어서 원한다면 모든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도 있다. 다만 전문기술을 배우고 레벨을 높이는 데에는 노동력이라는 자원이 필요한데, 노동력은 3분마다 1씩 자연 회복되며, 최대 누적량이 존재한다. 따라서 전문기술 레벨을 수월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동료들과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

트라하에는 사용자와 늘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 이 동료는 소환수, 펫, 탈 것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동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능력치가 향상되며, 동료를 강화할수록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소환수는 전투 시 적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치유하는 존재로, 소환 게이지가 가득 차면 소환 버튼을 눌러 불러낼 수 있다. 이어 펫은 귀여운 외모로 여행길을 조금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존재로, 보유 효과는 물론 사용자의 전문기술 효과를 상승시켜준다. 마지막으로 탈 것은 빠른 이동을 도와주는 존재로, 공격력 및 방어력 상승효과와 이동속도 및 가속도 상승 등의 효과를 준다. 그간 MMORPG를 즐기면서 머나먼 여정이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트라하에서는 동료와 함께 함으로써 심심함을 타파할 수 있겠다.


그래픽 좋은 게임을 원한다면

▲크리스 햄스워스가 광고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라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비슷한 틀을 유지하면서도 넥슨의 야심작답게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신선함을 도모했다. 그러나 실제로 트라하를 즐기면서 전에 없던 새로움을 경험하진 못했는데, 이미 수많은 MMORPG가 게임업계에 포진돼 있는 상황에서 트라하만의 특별함을 기대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굳이 트라하만의 매력을 꼽자면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그래픽을 꼽을 수 있겠다. 종종 전투를 하거나 말을 타고 이동할 때, 다른 MMORPG에서는 볼 수 없던 화려한 그래픽에 넋을 놓고 바라보곤 했다. 천편일률적인 MMORPG 사이에서 이토록 선명한 그래픽을 적용했다는 점은 확실히 넥슨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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