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만드는 휴대용 전기모터 클립(CLIP)
옆자리에 앉은 직장 동료 J는 매일 아침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아니면 J는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집과 사무실 거리가 불과 4km 정도고, 지하철로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데도 사계절 내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런데 J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려면 1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출근하는 데에 15분 내에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던 J가 얼마 전부터 전기자전거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J가 기존에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꽤 비싼 모델이어서 선뜻 새 전기자전거를 구입하지 못했는데, 펀딩 사이트를 보던 도중 J에게 딱 맞는 제품을 발견했다. 평범한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바꿔주는 특별한 모터가 그 주인공이다.
www.clip.bike l 599달러(얼리버드 한정판)
일반 자전거를 전기 자전거로?
요즘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출퇴근길에 거리를 걷다 보면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 전동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전기자전거인데, 이미 자전거를 가지고 있을 경우 출퇴근을 위해 값비싼 전기자전거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깝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휴대용 전자모터 클립(CLIP)을 장착하면 일반 자전거도 전기자전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프론트 타이어와 서스펜션 사이에 모터를 장착해주면, 평범한 자전거가 PAS 방식의 전기자전거로 변신한다. 일반 자전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페달을 돌리면 클립의 도움으로 더 쉽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가격은 599달러로 웬만한 전기자전거를 호가하는 금액이지만, 이미 길들여진 자전거가 깨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편이라면 새 자전거를 구입하는 대신 클립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충전할 때는 모터만 따로 분리하면 돼
한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J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전기자전거를 알아본 적이 있다. 사무실과 10km 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출퇴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어느 정도 운동도 되니 살도 빠질 것 같았다. 하지만 자취생이다 보니 자전거를 세워놓을 만한 공간이 마땅하지 않았다. 접이식 자전거를 구매한다 해도 매일 접었다 펴는 것도 일이고, 복도에 세워두기에는 너무 불안했다. 서울의 원룸은 대부분 맘 편히 자전거를 세워놓을 공간이 없었고, 비싼 자전거를 노리는 좀도둑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중 전기자전거를 바깥에 세워놓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클립은 휴대용 전기모터이기 때문에 전기자전거를 도둑맞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클립을 장착할 자전거를 통째로 훔쳐 간다면 손을 쓸 방도가 없지만, 자전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모터를 분리해둘 수 있기 때문에 전기자전거를 도둑맞았을 때보다 경제적인 리스크는 덜하다. 특히 기자처럼 자전거를 세워둘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전기자전거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차선책이 될 수 있겠다.
이산화탄소 배출, 오늘도 줄였다!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면 먼 거리를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환경에 이롭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320만 2,555대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7만 4,000대나 늘어난 것이다. 인구 2.2명 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니,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래서 클립은 전용 앱에 조금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기분 전환이나 시간 절약을 위해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했던 사용자들도 자신이 환경보호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면, 가급적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새 전기자전거를 장만하기가 꺼려진다면
클립의 가격은 얼리버드 한정판 기준 599달러로 전기자전거에 비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탈바꿈하고 싶다거나, 자전거를 세워둘 만한 공간이 없는데 전기자전거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제품이다. 클립은 2019년 4월 19일까지 펀딩을 진행하며, 얼리버드 한정판 클립은 2019년 12월 배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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