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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함께한 전기자전거 '팬텀 이콘', 출퇴근이 즐거워졌다

조회수 2019. 4.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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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이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춘 전기자전거

온몸이 움츠러드는 추위가 물러가고 야외 활동이 수월해지는 계절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움츠러들었던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이 활발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던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중고거래 역시 높은 시세로 거래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덩달아 필자도 10km 내외 남짓한 출퇴근길에 타고 다니기 좋은 스마트모빌리티를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꽤 괜찮은 제품 하나를 발견했다. 긴말 필요 없이 바로 만나보자.


▲삼천리자전거 '팬텀 이콘'

www.samchuly.co.kr l 690,000원


전기자전거 맞아?

국내 자전거 브랜드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삼천리자전거다. 삼천리자전거는 약 10년 전 첫 국산 전기자전거인 그리니티 출시를 시작으로 팬텀, 불렛, E-로스스타, E-탠덤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자전거를 선보인 바 있다. 그중 최근 출시된 ‘팬텀 이콘’은 삼천리자전거가 지금까지 출시했던 전기자전거 라인업과는 약간 결을 달리하고 있다. ‘합리적’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둔 팬 텀 이콘의 가격은 단 69만 원이다. 전기자전거가 어떻게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될 수 있었을까? 삼천리자전거에 의하면 전기자전거에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디자인 및 성능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팬텀 이콘을 알아보자.

▲튀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의 팬텀 이콘

팬텀 이콘의 첫인상은 ‘일반 자전거 아니야?’였다. 전체적으로 프레임 자체도 두툼하지 않고 날렵한 편이다. 바퀴 크기도 일반 자전거에 많이 쓰이는 24인치로, 뭔가 ‘전기자전거다운’ 맛은 딱히 없다. 배터리가 있어야 할 것만 같은 탑튜브도 없고 으레 있어야 할 디스플레이도 없으니, 전기자전거임을 티 내기 싫은 사람들에게 딱일 듯하다. 리뷰에 사용된 팬텀 이콘의 색상은 화이트로, 현재 블랙 색상도 함께 출시됐다. 요란한 구석 없이 깔끔한 화이트 프레임에, 팬텀 이콘임을 알 수 있는 로고가 중앙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깔끔한 화이트 프레임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팬텀 이콘 로고

비 오는 날 다음 날에 필수인 머드가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돼있고, 안장 높이 역시 아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편했다. 적당한 높이의 바구니 역시 가방이나 헬멧 등의 소지품을 올려두기에 좋았다.

▲옷에 흙이나 물 등이 튀는 것을 막아주는 머드가드
▲안장 높이 조절이 아주 쉬웠고(좌) 바구니 역시 활용도가 높았다(우)

전기자전거 맞구나!

▲편안한 자세로 주행하기 좋은 라이저 핸들바

팬텀 이콘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좋은 라이저 핸들바를 적용해 편안한 자세로 주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핸들바 좌우로 각각 배터리 상태등 및 스로틀 레버, 자전거 벨 및 변속 레버가 자리하고 있으며, 양쪽 핸들 모두에 브레이크 레버를 달았다. 브레이크 레버를 당겨주는 것만으로 모터가 차단되기 때문에 급정거 시에도 부담이 없다.

▲배터리 상태등 및 스로틀 레버가 있는 좌측 핸들과 자전거 벨 및 변속 레버가 있는 우측 핸들

하이텐 스틸 소재의 튼튼한 프레임을 쭉 따라 내려가면 페달이 있다. 페달은 일반 자전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살짝 잡아당겨 밀어주는 방식으로 접어 보관할 수도 있다. 페달을 중심으로 뒷바퀴와 이어진 변속 시스템은 총 7단계로, 주행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기어를 변속할 수 있다. 더불어 모터가 변속 시스템과 함께 뒷바퀴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 덕분에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것 또한 특징이다.

▲보관 장소에 따라 이렇게 페달을 접을 수도 있다
▲뒷바퀴 중심에 변속 시스템 및 허브모터가 달려있다

그럼 팬텀 이콘의 배터리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모터를 기준으로 페달 쪽으로 뻗은 프레임이 아니라, 위쪽으로 뻗은 프레임쪽을 향하면 자전거의 안장이 보인다. 이 안장 아래 시트포스트에 배터리를 넣었다. 내장형 배터리라서, 자전거는 밖에 두고 배터리만 분리해 충전시키기는 어려운 대신 외관이 투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시트포스트만 분리해 충전할 수도 있긴 하다. 배터리 충전은 시트 바로 아래 위치한 충전 단자에 전용 충전 어댑터를 연결하면 된다. 이렇게 자세히 보니, 팬텀 이콘은 영락없는 전기자전거가 맞았다.

▲모터를 기준으로 위쪽 화이트 프레임을 따라가면 안장이 보인다
▲충전 단자에 전용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내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는 주행 모드

전기자전거의 구동 방식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PAS 방식과 스로틀 방식이 있는데, PAS 방식은 페달링을 감지해서 모터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적은 힘으로도 편하게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가 바로 이 PAS 방식의 전기자전거다. 스로틀 방식은 스로틀 레버를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모터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페달링을 감지해 모터가 작동하는 PAS 방식
▲페달링 없이도 모터가 작동하는 스로틀 방식

리뷰에 사용된 팬텀 이콘은 PAS 및 스로틀 겸용 전기자전거다. 주행 환경이나 때에 따라 주행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일단 PAS나 스로틀이나 모두 자전거를 보다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페달링도 어려울 정도로 힘든 날이라면 스로틀 방식으로 주행하면 되고, 자전거도로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은 날이라면 PAS 방식으로 주행하면 된다. 실제로 날마다 주행 방식을 달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다.

▲팬텀 이콘에 탑승한 모습

구동 방식에 따라 주행 거리에 차이가 있기는 하다. PAS 방식의 주행거리가 더 길며, 속도 역시 스로틀보다는 더 높게 측정된다(스펙 상으로도, 체감 상으로도 그렇다). 페달링을 세게 하면 이보다 속도가 높게 나온다. 언덕을 오를 땐 경사가 좀 높다 싶어도 힘들이지 않고 적당한 페달링만으로도 충분했다는 게 가장 좋았다. 스로틀 모드로 언덕을 오를 때는 경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기 때문에 PAS 주행이 더 유용했다.


제원표


갖출 건 다 갖춘 삼천리의 가성비 전기자전거

▲팬텀 이콘과 함께한 한 달

팬텀 이콘과 함께한 지난 한 달은 날이 추워도, 미세먼지가 불어와도 괜찮을 정도로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따릉이와 비교하자면 출퇴근 시 소요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었고, 겨울인데도 땀 때문에 고생하던 것도 싹 잊었다. 주행거리가 조금 아쉬울 수 있는데, 완충이 단 2시간 내외라서 짧은 출퇴근 용으로 딱이다. 이 정도면 팬텀 이콘은 ‘합리적’이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춘 전기자전거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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