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의 핫 키워드, 폴더블폰과 5G

조회수 2019. 3. 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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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로 보는 미래,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올해도 MWC는 뜨거웠다. MWC 2019는 마치 우리가 머지않아 살아가게 될 미래를 아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이런 모습이다. 가방도 없이 카페에 방문한 사람이 주머니에서 폴더블 노트북을 꺼내 업무를 보고, 따로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로봇이 커피를 가져다준다. PC에서 다운받은 게임을 모바일로 즐기고,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컴퓨터로 의사를 만난다. 단순히 막연해 보이는 미래 같아도, 이번 MWC 2019를 유심히 봤다면 마냥 막연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MWC 2019로 보는 미래, 주목할 만한 것은?

접는 스마트폰이 일상이 될까?


우리 삶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지갑은 두고 와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밥도 사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간 스마트폰 시장이 10년간 고속 성장을 해오면서 초창기 느꼈던 ‘기술의 혁신’을 느끼기에는 너무 무뎌졌던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었고 지문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것도 혁신이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스펙경쟁’ 덕에 소비자들은 아무리 대단한 스마트폰이 나와도 ‘더 좋아졌다’ 정도에 그치게 됐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혁신이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게 된 것이다.


▲갤럭시 폴드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어디서 본 듯한’, ‘그저 그런’ 기술을 넣고 가격만 올린 것이 아니라, 진짜 놀라운 형태의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폴더블 스마트폰이, 그것도 꽤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삼성의 ‘갤럭시 폴드’다. 첫 폴더블폰이 공개된 직후 국내 포털 사이트는 물론이고 외신들까지도 모두 갤럭시 폴드에 주목했다.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는 없었지만, 시연 영상으로 만난 갤럭시 폴드는 ‘혁신’이라 불리기에 충분했다.


▲​메이트X와 V50 ThinQ

같은 폴더블 스마트폰이지만 아주 많이 다른 화웨이의 ‘메이트X’ 역시 공개됐다. 비교적 완성도 높은 갤럭시 폴드 직후에 공개된 터라 아쉬운 반응이 많긴 했지만, 함께 혁신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 LG도 다소 색다른(?) 개념의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니고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 ThinQ’가 그것이다. 이를 두고 조롱의 목소리도 높지만, 오히려 기술력이 안정적이지 못한 폴더블폰보다 더 활용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람 없는 카페가 가능할까?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로봇카페 '비트'

MWC 2019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높은 관심을 받은 부스가 있다. 바로 달콤커피가 전시한 ‘로봇카페 비트2E(2 Evolution)’다. 이미 로봇카페 ‘비트’는 국내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우리에겐 그리 생소한 개념은 아니다. 현재 단계의 로봇은 고객이 주문한 음료를 만들어주는 기계에 불과했다면, 비트2E에서의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해 고객과 음성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알아서 새로운 레시피로 커피를 제작해주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커피를 주문하면 얼마나 걸리는지 등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임채환 KT AI사업담당 상무가 '비트2E'에서 만든 커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주문 이력이 있는 고객이 방문했을 때,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일단 비트2E에서는 앱을 통해 커피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미나 향 등을 선택할 수도 있게 됐는데, 이러한 퍼스널 정보를 조합해서 고객이 좋아할 만한 레시피의 커피를 추천해줄 수도 있게 됐다는 의미다. 속도도 빨라졌다. 약 47가지의 음료를 한 잔당 30초 만에 만들어낸다.



모든 것이 연결된 스마트 팩토리


KT도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선 5G 네트워크와 연결된 협동로봇인 ‘5G 커넥티드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이 자신의 신체 곳곳에 탑재된 각종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또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클라우드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원격 관제 등의 기술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

그뿐만 아니라 함께 공개된 ‘AI 머신 비전’ 기술은 실시간으로 각종 부품들의 위치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기계의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사람이 투입됐을 때, 즉각적으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AR 글라스’가 있다. 작업자가 착용한 AR 글라스를 통해 원격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의 작업을 보다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KT는 ‘5G AR 서포터’나 ‘오픈 엔터프라이즈 라디오’ 등의 기술도 함께 공개하면서 이러한 기술들이 완전한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진정한 솔루션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5G 활성화로 인해 빛을 볼 산업은 단연 게임이다

5G가 지금의 4G처럼 상용화된다면, 가장 활발해질 산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MWC 2019가 그 해답으로 ‘게임’을 제시했다. 실제로 5G를 통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산업으로 게임이 꼽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AR 및 VR이 지금보다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러워지면서 현실감과 몰입감이 가장 중요한 게임에서 끊김 없는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5G가 단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라우드 게이밍

특히 특정 기기에서만 게임이 가능한 지금과 달리, 앞으로는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콘텐츠의 호환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게임도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클라우드 게이밍’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제 ‘PC 게임’, ‘모바일 게임’ 등이라는 용어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게임의 콘텐츠는 더더욱 높아지고,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의 수준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삼성과 화웨이는 물론 MS, 구글 역시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 기술, 공간 제약이 사라진다


기술의 발전이 반가운 건, 새로운 기술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겠지만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편의성과 간편함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의료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명과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에 더더욱 중요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분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MWC 2019에서 만난 미래의 의료 기술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먼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일단 진료를 받아야 할 환자와 진료를 해야 할 의사가 같은 공간이 있지 않다. 이렇게 환자와 의사가 같은 공간에 있지 않더라도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NTT도코모가 공개한 협업 의료 콘셉트 이미지

비결은 역시 5G다. 빠르고 끊김 없는 네트워크라는 고유의 특성 덕분에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NTT도코모가 마련한 부스가 그 미래를 압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진료 상황이 아닌 수술 환경에서도 5G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수술을 주관하는 의사가 수술을 진행할 때 환자가 착용한 기기를 통해 환자의 신체에 접근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문의가 수술 상황에 대한 소견을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일명 ‘협업 의료’인 것이다. 이 기술은 긴박한 구조 상황에서도 용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필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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