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 TV와 걷는 자동차까지, 'CES 2019' 주목받은 아이템은?

조회수 2019. 1. 16.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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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2019의 키워드는 5G, 초고속, 자율주행, 8K, 인공지능 등으로 꼽히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세계 유수의 IT 및 가전 업체들이 라스베이거스로 모인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신기술들이 공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9’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CES에서 공개되는 기술들의 키워드는 그 해의 IT 업계의 주된 화두가 되고, 반대로 사람들에게는 요즘 IT 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CES 2019의 키워드는 5G, 초고속, 자율주행, 8K, 인공지능 등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박람회 'CES 2019'

지난해도 5G, 올해도 5G


이제 진짜 5G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CES 2018에서 소개된 5G는 앞으로의 IT 산업을 이끌 기술인 만큼 5G의 개념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CES 2019에서는 실제로 5G가 구현됐을 때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진부하지만, 5G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초고속, 초저지연이라 할 수 있다. 5G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이 아예 단순히 더 빨라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콘텐츠 소비 방식이 지금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을 만한 파급력을 지녔다.


이렇게 우리 삶을 확 달라지게 해줄 5G이지만, 이번 CES 2019에서 5G를 전면에 내세운 업체는 많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5G를 ‘우리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 전제로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인 기술에 부가적으로 붙는 옵션 정도의 성격이었다. 사실상 5G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상용화의 원년이 바로 2019년이 될 것이라 보는데, 그만큼 우리가 체감하는 5G는 작년과는 크게 다를 전망이다.



차세대 TV, 화질과 혁신의 대결


▲​삼성전자가 공개한 'The Wall'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라는 같은 제품군을 선보이면서도 아예 다른 기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TV의 핵심 키워드는 ‘8K’다. 용어조차도 생소할 정도다. 8K의 해상도는 UHD 4K보다 4배가 높고, FHD보다는 16배가 높은 초고화질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최초로 98인치 ‘QLED 8K TV’를 선보였고, 올해 55·65·75·89·98인치 8K TV를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벽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The Wall’도 함께 선보였다. 146인치 크기에 마이크로 LED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 LED 기술은 소형 LED 모듈 디스플레이를 다수 조립해서 큰 화면을 만드는 기술이라 이해하면 된다.


▲​LG전자가 공개한 '시그니처 OLED TV R'

한편 LG전자가 선보인 TV는 화질 경쟁을 넘어서 신기술의 향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그니처 OLED TV R’이 그 평가의 주인공인데, 일종의 롤러블 TV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럴듯한 거실장에 TV가 올려진 모습이지만, TV 전원을 끄면 그 거실장 안으로 디스플레이가 쏙 들어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TV를 시청할 때는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디스플레이가 말려들어가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 제품 덕분에 CES 2019에서 LG전자 부스는 단연 인기였다. CES의 공식 파트너 매체인 엔가젯에서도 LG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스마트폰 혁신, 폴더블이 전부?


보통 CES에서 공개되는 신기술들은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접하기 어려운 ‘혁신’에 가까운 기술들이 주를 이룬다. 그 와중에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맞닿아 있기도 하고 워낙 발전이 빠른 시장이다 보니, 공개되는 기술들을 비교적 빨리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번 CES에서는 새로운 스마트폰 혁신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성전자도 행사에서 5G 스마트폰을 전시하긴 했지만, 사실 눈으로 확실하게 보이는 혁신은 아닌지라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전시한 5G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이 와중에 지난해에 다소 ‘급히’ 공개된 듯 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로욜의 ‘플렉스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플렉스파이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먼저 공개되면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긴 했지만, 공개된 이미지 상으로는 지나치게 투박한 느낌이 있어 대중의 비웃음을 산 바 있다. 이번 CES에서 실제로 전시될 것이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결국 플렉스파이는 모습을 드러냈고, 아니나 다를까 CES 2019에서 그 존재감은 유난히 독보적이었다.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실제로 플렉스파이를 체험한 이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확실히 신기하다, 하지만 활용성은 글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번을 접었다 폈다 해도 잔상이 남지 않고 인터페이스도 꽤 즉각적이라는 점에서 신기하면서도 생각보다 괜찮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실제 활용성이 있겠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스마트폰 혁신이 부족했던 CES 2019에서 확실히 로욜은 업계 관계자들과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확실해 보인다.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자동차와 관련한 CES 2019의 핵심 키워드가 ‘자율주행’이었다면, CES 2019에서의 핵심 키워드는 ‘모빌리티’ 그 자체였다. 자율주행을 넘어서 자동차보다도 더 큰 개념인 모빌리티가 미래 기술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었다. 그래서 이번 CES에서는 각 자동차 업체들이 그리는 미래의 모빌리티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엘리베이트'

특히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청사진이 인상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와 미래의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근본적으로는 전기차의 확산과 커넥티드카에 관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이 눈에 띈다. 자동차 부품의 모듈화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모빌리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라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평지가 아닌 산길이나 계단 등과 같은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콘셉트카 ‘엘리베이트’까지 공개했다.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리드 시스템'

약간은 좀 먼 이야기를 하는 듯한 현대자동차와 달리 기아자동차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상용될 수 있을 만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R.E.A.D(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이하 리드) 시스템’이 그것이다. 리드 시스템이란 자동차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해 운전자의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조절해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의미는 쉽지만 운전자의 생체 정보 및 감정을 인식하는 데 머신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센서 기술이 적용되고, 이러한 운전자 상태에 맞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필요하다. 그래도 현존하는 기술을 통해 만든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기술보다는 더 빠르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우리 삶에 더 파고든 인공지능


근 3~4년 전부터 CES에서 매년 화두가 되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이다. 올해 CES에서는 그간 인공지능이 보여준 ‘혁신’을 우리 실생활에 적용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직전에 소개한 기아자동차의 리드 시스템 역시 인공지능이 적용된 기술이었고, 벤츠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MBUX’ 기술을 공개했는데 인공지능을 통한 운전자와 차량 간의 정서적 교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실버세대를 위한 로봇 '삼성봇'

특히 CES 2019는 ‘로봇&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을 따로 마련하여 기존의 인공지능이 보다 우리 생활에 가까워졌음을 실감케 했다.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삼성봇’을 공개했는데, 실버 세대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로봇이라 이해하면 된다. 고령화 시대가 급속화되면서 인간이 챙기기 어려운 건강 상태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관리까지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직접 신체에 ‘입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까지 전시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LG전자 역시 자사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 전시관을 열었다. LG 씽큐는 이미 LG전자의 다양한 플래그십 가전제품에 탑재되면서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하다. 이곳에서 소개된 인공지능 역시 기술 자체가 아닌 어떤 가전제품에 인공지능이 탑재됐느냐가 더 주목을 받았다. 이제 ‘인공지능이 적용됐다’라는 것은 우리에게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니게 됐다. 어느새 인공지능은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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