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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쿠팡의 천문학적 투자 유치, 그 이유는

처음보다도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소프트뱅크가 단행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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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와의 만남

미래 가치를 가장 중요시하고,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방식은 몇 차례의 ‘잭팟’을 만들어낸 바 있다. 야후가 그러했고 알리바바가 그러했으며, 현재는 차량 공유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점차 나오고 있다. 거시적 투자의 소프트뱅크가 현재 우리나라에 배팅한 분야는 ‘이커머스’로,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현재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쿠팡’이 그 대상이었다. 금번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천문학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일 적자를 쌓아가고만 있는 쿠팡에 기존 투자금의 두 배에 달하는 투자를 발표했다. 되살아날 가능성이 전무해 보이는 기업에 다시금, 그것도 처음보다도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소프트뱅크가 단행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큰 손, 소프트뱅크의 투자 방식은

▲​차량 공유 서비스의 지배자로 자리를 잡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미래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를 하고, 투자 이후에는 시장 자체의 파이를 확대시키기 위해 힘을 쏟아 성공을 거둔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향후 비전펀드로 양도되는 투자들 중에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가 투자한 우버가 포함돼 있으며, 중국의 1위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 동남아의 그랩, 올라캡스는 물론 제네럴모터스인 자율주행차 부문인 GM크루즈에도 소프트뱅크의 자본이 들어가 있다. 사실상 현재 차량 공유의 영역은 소프트뱅크의 자본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단기적인 이익에는 집착하지 않고 장기 비전을 중시하며, 시장을 성장시켜서 종국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을 갖는 형태의 투자 방식은 소프트뱅크의 회장은 손정의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물론 한국에도 많은 투자처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ICT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한국에 가장 높은 금액을 ‘배팅’한 투자처는 바로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이라는 점은 이제는 유명한 이야기다.

▲​소프트뱅크가 우리나라 기업들에 가장 크게 배팅한 곳은 이커머스 기업 ‘쿠팡’


쿠팡을 일어서게 한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금

쿠팡은 소셜커머스로 티몬, 위메프와 함께 급부상한 이커머스 시장의 신성이다. 시의성을 중시한 단기적 딜 중심 플랫폼에서, 현재 쿠팡은 여타 대기업 몰, 오픈마켓들과 직접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쿠팡이 소셜커머스라는 꼬리표를 떼고 여타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로켓배송’이 마련해 줬다. 주문 다음날 배송을 보장하는 쿠팡의 ‘로켓배송’은 전국 거점에 물류센터를 짓고,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송기사들을 통해 물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쿠팡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었던 로켓배송

당연히 배송 전문업체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는 일반적인 배송보다 로켓배송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물류센터를 짓고 또 유지하는 데에, 그리고 자사의 배송기사를 확보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쿠팡은 이전까지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업체였을 뿐, 대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기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로켓배송을 기획하고 또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기 자본이 아닌 대규모의 투자금이 있었다.

▲​2017년부터 쿠팡은 소셜커머스의 핵심인 지역딜을 폐지했다

쿠팡은 2014년 5월 미국 세콰이어캐피털로부터 1억 달러를, 동년 11월에는 미국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듬해 6월에는 손정의 회장이 1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으며, 실제로 1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추가로 쿠팡으로 투여됐다. 이들 기업들은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또 여기에서 급성장한 쿠팡의 역량에 주목했다. 실제로 쿠팡은 투자금을 기반으로 준비해 2014년부터 로켓배송을 운용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소셜커머스라는 꼬리표를 힘겹게 떼어낼 수 있었다.


이어진 2차 투자, 1차의 두 배에 달하는

하지만 로켓배송이 일으킨 바람은 찻잔 속 태풍이 되고 말았다. 대규모의 투자는 운영비의 확대를 불러왔고, 커진 규모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는 수익성으로 인해 쿠팡의 적자는 쌓여만 갔다. 천문학적 투자금은 바닥을 드러냈고, 누적 결손금은 소프트뱅크 투자액을 넘어서는 1조 8,820억 원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정체기에 접어들어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은 약 5% 남짓이다. 


누적적자로 성장 가능성이 닫혀버린 쿠팡의 전망은 누가 보더라도 어둡기만 했다. 소프트뱅크와 손정의가 이야기하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회사가 운영되는 것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 밝히는 ‘성장을 위해 계획된 적자’라는 변은 투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았다. 누적적자가 개선되지 않는 나날이 반복되면서, 이윽고 소프트뱅크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쿠팡을 직접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017년 8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계열사인 알리페이를 통해 쿠팡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알리바바의 최대주주는 약 2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의 쿠팡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의 덕으로 쿠팡은 공격적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소문이 떠돌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소문과는 다른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었다. 그것도 당초 투자액의 2배가 되는 20억 달러의 규모로 말이다. 2015년에 받은 10억 달러를 합쳐 총 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은 국내 인터넷 기업이 받은 것으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다.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기업가치를 90억 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20억 달러 추가 투자의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돼 있지 않다


쿠팡 투자로 소프트뱅크가 그리고 있는 밑그림은

쿠팡으로의 비전투자의 금번 투자는 여러 면에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쿠팡보다도 거래액 규모가 더 큰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쿠팡의 5분의 1 수준인 2조 원대로 평가된 바 있다. 쿠팡의 향후 전망이 11번가보다 밝은지를 살펴보자면 그도 아니다. 11번가는 독립법인으로 재탄생하며 대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여기에 오프라인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3조 원과 1조 원의 투자를 공식화해 시장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도 낮은 점유율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 쿠팡의 앞에 놓인 것인 험난한 가시밭길로 보인다.

▲​높은 인지도의 11번가의 기업평가액은 쿠팡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정상적인 가치 산정과 투자 단행을 살펴보자면, 금번 투자에 별도의 ‘조건’이 붙었을 것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쿠팡은 현재 구체적인 투자 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인프라 확대를 꾀하는 소프트뱅크의 큰 그림이 조건으로 붙었을 것을 추측하고 있다. 바로 2017년 한차례 논의가 되었던 ‘알리바바의 쿠팡 인수’ 말이다.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통해 알리바바와 쿠팡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알리바바의 국내 시장 진입의 첨병으로 쿠팡을 활용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동맹과 아마존닷컴이 패권을 두고 싸움을 펼치는 형국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두 기업이 아직 정식으로 진출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금번 투자는 우리나라 시장을 두고 아마존닷컴, 국내 유통 대기업과 오픈마켓 업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알리바바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카드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없는 쿠팡을 고려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정의 회장은 금번 투자 소식을 전하며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이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전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이해할 수 없는 천문학적 추가 투자는 손정의 회장이 높게 평가한 쿠팡 김범석 대표의 거대한 비전을 ‘알리바바와 쿠팡의 인수합병’으로, 그의 리더십을 ‘인수합병의 마무리 작업을 위한 추진력’으로 해석할 경우 타당하게 읽힐 수 있다. 과연 금번 투자가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의 범 글로벌 동맹 결성, 그리고 한국 진출을 위한 밑그림일지 머지않아 곧 밝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 첨병의 역할을 쿠팡이 담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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