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대담]당신이 몰랐던 전기자동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회수 2018. 11. 28.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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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IT 전문 기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전기자동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이미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다가, 최근 지어진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면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기본으로 구비돼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두둑이 지원해주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 전기자동차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그리고 알고 있지만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있다. 과연 그 ‘오해’는 무엇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IT 전문 기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당신이 몰랐던 전기자동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당신이 알고 있던 전기차에 대한 것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릴까?

- 전기차는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

- 충전 중 감전의 위험이 있다?

-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

- 연료비가 매우 저렴하다?

- 전기차, 미래에는 당연해질까

이귀주(이하 이): 안녕하세요. 알면 돈이 되는 IT 상식! 앱스토리 IT스토리의 이귀주입니다. 전기자동차는 달릴 때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데요.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후한 편으로 전기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기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려고 하는데요. 두 분 인사부터 나눌게요. 어서 오세요.


원수연(이하 원): 앱스토리매거진 원수연 편집장입니다.  


김지연(이하 김): 앱스토리매거진 김지연 기자입니다.

▲​이귀주 기자
▲​원수연 편집장
▲​김지연 기자

전자파? 감전? 위험하진 않을까

▲​전기차 전용 주차장

이: 전기차가 내년부터 활성화될 거라는 말이 있긴 한데 일반 대중들이 봤을 때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익숙한 가솔린차나 디젤차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을 청취자들을 위해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어떤 오해가 있을까요?


원: 전기차다 보니까 전자파의 위험 아닐까요? 전기차가 얼마나 많은 전자파를 발생시키고 이 전자파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좀 계실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이 부분이 많이 궁금했나 봐요. 2010년도에 미국에 있는 컨슈머 리포트라는 잡지에서 연구를 통해서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의 전자파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자파의 양에서는 양쪽이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해요. 그리고 2013년도에 한 매체에서 전기차 8대와 가솔린차 6대의 전자파를 측정했는데요. 국제전자기술자협회에서 정한 위험 순위보다 전자파가 훨씬 낮았습니다. 


김: 두 매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학회나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수치에 대한 결론이 나왔는데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자체가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요. 전자파가 나오기는 하지만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거죠. 


이: 네. 현재 직접적으로 전기파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건 맞으니까요. 지속적인 연구로 더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전기차는 전기로 충전하잖아요. 감전될 위험은 없을까요? 


김: 그렇죠. 전기는 위험하고 또 급속 충전기의 경우, 고전압으로 전기차를 충전하기 때문에 충전 중에 감전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위험이 있다면 자동차 제조사에서 기술 혁신을 시도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기본적으로 고전압 배터리는 외부의 접촉에도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 외부와 공간적으로 차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차체를 손으로 만지는 행동만으로는 감전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원: 네. 그리고 운행 중에 전기차가 침수돼서 물이 스며들어도 누전이 발생하는 걸 막는 장치도 있습니다. 누전이나 습기를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외부와 자동으로 단절이 되는 건데요. 예를 들어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어선도 전기차와 유사한 안전장치를 탑재하고 있거든요. 어선이 물 위에서 문제없이 운행하고 있는 것처럼 전기차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기차 감전에 대한 우려는 덜어도 될 것 같다

최고속도와 배터리에 대한 오해,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갈까?

▲​전기차의 힘, 좋을까?

이: 그럼 이어서 다음 질문으로 가볼게요. 전기차의 힘에 대한 건데요. 전기차는 가솔린이나 디젤차에 비해서 주행거리가 짧아서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인가요?


원: 일단 2018년도 초반까지 출시된 전기차를 보면,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과 GM의 볼트 EV를 제외하고는 모두 200km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동급 준중형 가솔린차는 약 700km, 디젤차는 약 1,000km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 디젤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까지 차이가 나죠? 


이: 그렇다면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관한 내용은 오해가 아니네요? 


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에너지 손실 감소나 성능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일단 볼트 EV가 최대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요. 이를 시작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들도 점차 주행거리를 늘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주행거리도 그렇지만 전기차의 힘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갖는 분들이 계세요. 최고 속도가 다른 차에 비해서 느리지 않을까 하는 내용인데요. 


이: 그렇다면 가장 빠른 차를 짚고 넘어가 볼까요? 


김: 내연기관차들은 최대 마력 수치가 전기차보다 높은 경향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엔진이나 모터의 성능으로 인해 최고 속도를 내는 가솔린차, 디젤차, 전기차 순으로 최고 속도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를 최고 속도가 낮은 차로 결론짓기는 불편한 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자동차의 최고속도는 구동계인 엔진과 모터 외에도 차량의 무게나 외형, 변속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거든요. 


원: 네. 테슬라 모델S는 시속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고요. 제노베이션 GXE는 300km 이상을 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모든 속도 구간에서 일정한 힘을 발휘하는 게 아니고 전기차는 처음 악셀을 밟으면 빠르게 가속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때를 보면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데, 주행거리처럼 최고 속도 역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행거리나 최고속도는 내연기관차보다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이번에는 제가 하나 말씀드리자면 배터리 부분이에요. 배터리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기도 하고 가장 비싼 부품이기도 하잖아요. 


김: 그렇죠. 실제로 전기차 생산 원가의 약 30~40%는 배터리라고 해요. 


이: 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시기가 짧으면 아무래도 부담이 너무 커서 구매를 망설이게 될 텐데요. 테슬라에서 조사한 결과 배터리를 30% 정도만 쓰고 다시 풀로 충전하면 7천 회 정도 충전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참고로 배터리의 50%를 쓰고 충전한다고 하면 5천 회 정도 충전할 수 있다는데, 그 정도도 꽤 오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김: 조금 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을 보증해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약 8년, 16만km 정도의 운행 거리에 대해서 60~70%의 배터리 용량을 보증하고 있는데요. 보증 기간 동안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 새 배터리로 교환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거의 반을 차지할 만큼 비싼 부품인데요. 보증해준다고 하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만큼 성능에 자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장마철 같은 경우에는 습기가 많아서 자동차 안에 에어컨을 수시로 틀잖아요. 이때 배터리 소모가 크지는 않나요? 


원: 그건 초기 전기차에서 발생하던 문제고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에서는 에어컨 가동이 배터리 소모를 엄청 늘리거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현재는 배터리셀의 집약 기술과 용량의 확대가 정교화돼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 그리고 기아자동차 쏘울EV나 기타 전기자동차들 상당수에서는 개별 공조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요. 에어컨 기능을 운전석 쪽으로만 집중시켜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는 건데요. 이 외에도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을 적용해서 소모한 전력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 괜찮을까?

전기차 연료비,정말 저렴할까?

이: 오늘은 전기자동차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다음 질문은요. 전기차 구매를 부르는 배경 중 하나, 바로 저렴한 연료비라고 해요.


원: 2017년도에 환경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을 비교했을 때 가솔린차는 1km에 100~200원을 내고 전기차는 10~20원 정도 내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어요. 전기차의 연료비가 가솔린차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승용차의 1년 평균 주행거리는 1만 5,400km거든요. 한 달에 보통 1,300km 가량 탄다고 보면 되는데 이때 기름값은 평균적으로 약 15~20만 원 정도 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전기차는 한 달에 1만 원에서 2만 원만 내면 되는 거죠. 


이: 대신 전기로 충전하기 때문에 누진세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떤가요? 


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진세 때문에 전기차를 엄두도 못 낼 거예요. 그런데 전기차는 전용 요금제가 있습니다. 주택처럼 누진제가 적용되는 요금제가 아니고요.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산업용 요금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충전 옵션을 통해서 심야 시간대에만 충전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심야 시간에 충전하면 요금이 1kWh 당 50원에서 80원대입니다.

▲​저렴한 연료비가 장점

충전소가 부족하다? 나중에는 주유소가 사라질지도


이: 전기차는 충전소가 부족한 편이라서 야외에서는 조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1년 전 기준으로 그러니까 2017년 8월 기준으로 보면요. 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총 1,168개로 당시 보급된 전기차 13대 당 1대꼴로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가솔린이나 디젤도 그렇게 주유소가 많은데 꼭 필요할 때 찾으면 없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전국 1,168개면 조금 걱정될 만한 수치이긴 한 것 같습니다.


원: 아직까지는 전기차 충전소가 많지는 않은데, 작년부터 지자체 차원에서 500세대 이상 되는 아파트 단지 등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니까 조만간 많이 생길 것 같긴 합니다. 


이: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질문 한 가지 드릴게요. 편집장님과 김 기자님은 전기차를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구매할 수 있는 자금이 있다는 가정 하에요! 그리고 지금 당장 구매하지 않는다면 향후에라도 구매할 생각이 있으실까요? 


원: 향후에는 당연히 전기차로 가지 않을까요? 지금 차를 바꾼다고 해도 하이브리드차를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그 이후에는 당연히 전기차가 되지 않을까요? 


김: 정말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된 곳 중에 ‘이바’라는 곳이 있는데, 이 이바가 전기차를 충전하러 다니는 로봇이에요. 전기차가 주차장에 들어오면 로봇이 전기차를 인식해서 바로 충전해주는 로봇입니다.

▲​전기차를 알아서 충전해주는 로봇, 이바

이: 제가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충전되는 건가요?


김: 주차하고 나서 이바와 연동된 기계에 스마트폰을 탭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그럼 제가 주차한 전기차의 위치가 이바한테 전송이 되는 거예요. 그럼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바가 알아서 전기차로 가서 충전해주는 시스템인 건데, 사실 이런 게 나중에는 보급되지 않을까요? 지금 전기차 충전소가 적어서 망설이게 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바와 같은 로봇이 대중화되면 전기차도 함께 당연해질 것 같아요.  


이: 나중에는 저희가 보조배터리 들고 다니는 것처럼 전기차를 충전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원: 나중에는 내연기관차가 점점 없어지고 결국 주유소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이: 그렇겠네요. 네. 오늘 좋은 이야기 감사드리고요. 아쉽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우리는 다음 방송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어쩌면 당연해질 전기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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