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의 헬스케어 시장진입 이유와 현재

조회수 2018. 10. 3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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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업이 아닌 IT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된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알아보자.
▲구글, 아마존, IBM 등 거대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 사람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의료비용은 필수불가결한 지출 요소 중 하나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고 있고, 고령으로 인한 의료비용 지출은 평균수명과 비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1990년대 73.5세에서 2016년 82.3세로, 20여 년 만에 9년 가까이 향상되며 인구 고령화를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됐다. 삶을 영위하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히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고, 사람들은 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고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건강관리는 크게 예방과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치료는 말 그대로 질환을 해소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한 것이고, 예방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최근 구글, 아마존, IBM 등 거대 IT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내고 있는데, 특히 미국은 2013년부터 약 4년여간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금액의 75%가 집중됐다. 의료 기업이 아닌 IT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된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 헬스케어란?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손쉽게 의료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존의 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 정보를 개인이 아니라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었다. 개인은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이는 치료에 국한된 사정이다. 진정한 건강관리는 예방에 있는데, 의사나 관련 종사자가 아닌 이상 개인이 자신의 건강과 직접 연관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밴드나 스마트 워치로 손쉽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의료정보는 혈압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를 아우르고 있다.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는 현재 가장 보편적인 개인용 헬스케어 아이템이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의 약자에게는 빠른 처치가 관건이다. 스마트밴드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은 부수적인 기능이고, 현재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스마트 헬스케어의 핵심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효과 중 하나가 인구의 고령화인데, 모든 노약자가 자각증상만으로 병원을 찾을 수는 없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은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이 점점 사회 전반에 요구되는 이유다.


1인 의료비용 세계 1위 미국의 사정

한 명의 미국인이 헬스케어와 관련해 1년에 지출하는 비용은 2017년 1만 633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1년까지 1인당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1만 198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분야에서는 2016년 기기 매출 7억 5900만 달러, 애플리케이션 매출 4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까지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하 KOTRA)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는 자가 검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의료기관과 공유해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3억 미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7가지가 사고나 급성질환이 아닌 만성질환관 연관돼 있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심장, 암, 만성 폐질환 등 3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의료비용의 86%가 만성질환 환자들로부터 발생하며, 2020년까지 복합 만성질환을 얻게 될 미국인은 81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총 근로자의 66%가 사기업 보험에 가입해 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심박, 맥박, 혈압 등 간편하게 자가 측정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의 디지털 피트니스 디바이스는 지난 2016년 12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냈다. 이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4억 3300만 달러로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OTRA 강채린 LA 무역관은 미국의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이 15.9%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까지 2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일리가 개발중인 스마트 콘택트렌즈

IT 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

디지털 헬스케어는 크게 생활보조기구와 원격의료 2가지로 나뉜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피트니스 및 생활보조 기기들은 직접의료가 아닌 간접의료 형태로 사용자의 건강을 보조할 수 있는 기기다. 사용자가 보행, 심박, 혈압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여기에 다른 여러 부가기능이 적용돼 생활 편의를 더한다. 지난 2006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와 애플이 협업해 보행 정보를 아이팟으로 동기화할 수 있는 ‘Nike+iPod 스포츠 킷’을 출시한 바 있고, 그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나이키+아이팟 스포츠 키트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 형태가 가장 많고, 향후 전도성 섬유로 직조된 스마트 웨어, 보행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인솔(Insole, 깔창) 등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기기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IBM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각종 헬스케어 아이템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AI 컴퓨터 왓슨(Watson)과 결합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와 병원,보험사 등을 연동해 사용자의 활동 현황과 건강 상태 등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실시간 분석과 코칭으로 운동효과 극대화해주는 스마트 인솔

‘건강’으로 노선 잡은 애플워치 4와 갤럭시워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등 특정 집단에 있어 애플워치가 선택에서 필수가 될 수 있다.

지난 9월 애플은 자사의 새로운 스마트폰과 함께 신제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4’도 공개했다. AP를 비롯한 기능적 향상과 함께 눈에 띄는 항목은 ‘심전도 측정’이다. 대부분의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가 지원하는 맥박 측정이 아니라,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심전도를 통해 심장박동이 일정한지, 심장에 어떤 손상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어,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체크 요소다.

▲​한층 더 똑똑해진 갤럭시워치 골프 에디션

비록 국내에선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못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적어도 스마트워치가 선택에서 필수가 되는 과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도 건강관리 측면에 좀 더 중점을 뒀다. 맥박과 가속도 등 사용자의 다양한 신체 신호를 포착해 스트레스 해소, 수면 습관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포츠 헬스케어의 진화, 스마트 인솔

▲​스마트 인솔은 보행 숫자와 함께 종합 운동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신발 안 바닥에 깔아 쓰는 인솔, 소위 깔창은 전자적 장치가 적용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던 생활 아이템 중 하나다. Nike+iPod 스포츠 킷은 센서를 신발 밑창의 홈에 장착하는 방식이었고, 걸음 수를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현재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여러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삼성전자, 티엘아이, 런비 등 다양한 규모의 IT 기업들이 스마트 인솔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단지 걸음 수만 측정하는 것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더해, 인솔 전체에 압력 센서를 배치해 걷거나 뛰는 행위 전체를 분석한다는 것이 목표다. 압력 센서로 전해지는 걸음걸이의 패턴과 특징을 분석해, 개인 성향으로 인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걸을 때 과도하게 뒤쪽에 체중이 실리면 모바일 앱에서 이를 분석해 적절하게 걷는 자세로 교정할 것을 추천하는 식이다. 아직은 깔창 자체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초소형 센서와 모듈을 배치하거나 전력을 관리하는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데, 이것이 보편화되면 운동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신발에 적용돼 개인 건강관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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