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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민이 손목 심박수를 기반으로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밴드 '비보스마트(Vivosmart) 4'를 출시했다. 가민에 따르면 이 새로운 스마트 액티비티 트래커는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수면의 질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몸 상태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며, 바디 배터리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의 신체 에너지 보유량을 측정해 활동 및 휴식을 위한 최적의 시간까지 알려준다고 한다. 깔끔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비보스마트 4, 정말 내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세심하게 체크해줄 수 있을까.

www.garmin.kr | 198,000원

깔끔해서 마음에 들어

비보스마트 4는 블랙, 그레이, 레드,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컬러풀한 색상을 선호한다면 레드 또는 블루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심플한 무채색을 좋아하는 탓에 블랙과 그레이를 선택했다. 제품의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는데, 디스플레이의 바깥 부분은 매끈한 메탈이 감싸고 있다. 블랙에는 차가운 다크그레이 색상이 사용되어 시니컬한 느낌이고, 그레이는 따뜻한 로즈골드 색상이 사용되어 부드러운 느낌이다. 각자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색상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이어 구성품을 살펴보았는데, 스마트밴드와 충전기가 전부였다.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들어있다. 충전기의 한쪽은 집게 형태로 되어있어 스마트밴드에 접촉시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반대쪽은 USB-A타입 포트로 되어있다.

디스플레이의 반대편에는 손목 심박수를 측정하는 센서와 충전단자가 탑재되어 있다. 이 충전단자에 충전기를 접촉하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는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수명이 길다.

페어링, 너무 쉽잖아!

비보스마트 4를 스마트폰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구글 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가민 커넥트(Garmin Connect)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계정이 있다면 로그인을, 계정이 없다면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면 된다. 계정 생성을 선택한 후에는 앱의 안내에 따라 이름, 이메일 주소, 암호, 국가/지역을 입력하고, '다음' 버튼을 눌러 장치가 올바르게 인식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연결'을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밴드를 연결한 후에는 신체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모든 과정을 완료하면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비보스마트 4가 측정한 나의 신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내 건강 상태는 어때?

비보스마트 4가 측정한 데이터로는 심박수, 스텝(걸음 수), 강도 시간, 층수, 스트레스, 바디 배터리, 칼로리, 수면, 수면 중 SpO₂(혈중 산소포화도) 등이 있는데, 각 항목을 선택하면 좀 더 자세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새롭게 추가된 바디 배터리 기능인데, 스트레스 지수와 심박 변동 수(HRV), 수면 패턴, 운동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에너지가 높은지 낮은지 알려주어 효율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사용자는 바디 배터리의 수치가 90 이상일 경우 야외 활동을 즐기고 20 이하일 경우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를 할 수 있으며, 최근 활동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수면 모니터링 기능도 크게 향상되었다.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을 통해 얕은 잠과 깊은 잠, 렘수면 단계를 분석하는 것인데, 그 분석이 꽤나 정확하다. 실제로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잠이 들어 오전 7시 30분쯤 일어났는데, 8시간이나 잤지만 선잠을 잔 것처럼 개운하지 않았다. 수면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아무래도 잠을 자는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뒤척이느라 그랬던 모양이다.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잘 활용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뿐만 아니라 가끔씩 스마트밴드가 울리면서 심호흡을 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는데, 이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 일시적으로 알림이 제공되는 것이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더욱 유용했다.

다른 스마트밴드처럼 캘린더 기능도 제공한다. 캘린더의 날짜를 누르면 일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일자의 스텝과 수면, 심박수, 스트레스, 바디 배터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 몸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캘린더를 이용해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 종일 차고 있으면 안 불편해?

비보스마트 4의 매력을 탐구하기 위해 며칠 동안 사용해보았다. 평소 손목이 가느다란 편이어서 디스플레이가 큰 스마트워치나 두꺼운 스마트밴드는 꿈도 못 꿨는데, 비보스마트 4는 크기가 중소형(S-M)과 대형(L)으로 나눠져 있으며, 디자인이 슬림하고, 손목 둘레에 맞게 자유롭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 착용감이 편안했다. 게다가 스트랩 부분이 실리콘 소재로 되어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손목에 땀이 차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하단의 'ㅡ' 버튼을 누르면 메뉴로 진입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비보스마트 4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활동 아이콘을 누르면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 선택해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시계 아이콘을 누르면 스톱워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손목 위에서 간편하게 심박수를 확인하거나 스마트폰에 수신된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SNS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중이나 휴대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손쉽게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비보스마트 4는 배터리 용량이 넉넉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심박수 측정이나 수면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이보다 짧아진다. 따라서 비보스마트 4와 하루 종일 함께했다면 틈틈이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제원표

제 점수는요

사실 비보스마트 4를 사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다가도 직접 착용하면 그 크기와 무게가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일부러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비보스마트 4는 두 가지 크기로 나눠져 있는 데다가 중소형(S-M)의 경우 손목이 가느다란 여성들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슬림하고 가벼웠다. 게다가 다른 스마트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웬만한 기능은 모두 갖췄으니, 가벼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찾는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 손목 위에서 간편하게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고, 심호흡을 통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또한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만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만족스러운데 왜 만점을 주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스트랩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없어서라고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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