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먹이급여부터 수질점검까지 가능한 스마트 어항, '블루네로'
어렸을 적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굉장히 아름다운 열대어를 본 적이 있다. 어린 마음에 나도 키워보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얘기했다가 ‘관리가 어렵다’며 거절을 당했었다. 요즘에도 TV나 영화에 나오는 열대어들을 보면서 문득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당시에는 몰랐던 그 ‘관리’가 무슨 의미인지 알기에 선뜻 실행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인지, 꼭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은 스마트 제품이 하나 등장했다. 열대어를 키우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이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스마트 아쿠아리움, ‘블루네로(Bluenero)’가 그것이다.
http://www.bluenero.orgwww.bluenero.org | 399달러(블루네로 미니)
집 안 분위기를 담당할 아쿠아리움
블루네로는 아쿠아리움이지만 굉장히 감각적인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사방이 투명한 여느 수조와 달리 좌우 옆 면이 막혀 있는데, 어찌 보면 답답해 보일 수 있으면서도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되어 있다 보니 뭔가 특별한 기능을 품은 것만 같은 스마트 아쿠아리움이다. 크기는 약 8갤런(약 30리터)의 블루네로 미니부터, 16갤런(약 60리터)의 블루네로 프리미엄, 26갤런의 블루네로 XL 프리미엄, 그리고 36갤런(약 136리터)의 블루네로 XXL 프리미엄으로 구성돼있다. 위아래 높이는 미니 외에 차이가 없고 좌우 길이만 길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한 다양한 색상의 LED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스마트 아쿠아리움이니 당연한 기능인 듯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청색 LED가 아닌 주인이 좋아하는 은은한 색상의 LED로 집 안 분위기를 밝혀줄 수 있다. 밤에는 은근한 조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열대어의 움직임까지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당신이 없어도 괜찮아
무엇보다 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집을 오랜 시간 비워야 할 때, 블루네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어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매일 열대어에 먹이를 줘야 한다며 먹이통에 작은 선물을 숨겨 놓고 떠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제 블루네로만 있으면 이런 로맨틱한 부탁(?)도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블루네로에는 정해진 시간마다 자동으로 먹이가 공급되는 기능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루네로 내부에는 HD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전용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열대어나 수조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고, 온도 조절까지 가능하다. 특히 열대어의 종류에 따라 물의 환경도 달라지는데, 일반수 혹은 염수 모두 블루네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기능들을 품은 스마트 아쿠아리움이라면 소음이 있을 법도 한데, 블루네로는 조용하기까지 하다.
디테일에 강한 스마트 아쿠아리움
블루네로는 단순한 스마트 아쿠아리움이라기엔 세심한 디테일이 엿보이는 스마트 제품이다. 먼저 블루네로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18배 강한 데다가 무게는 그 반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좌우에 배치된 스테인리스 스틸은 가벼운 것은 물론이고 부식을 방지하고 유지력이 상당하다. 게다가 블루네로에 장착된 7단계로 이뤄진 필터는 열대어를 훨씬 건강하고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블루네로에는 4가지 센서가 있는데, 수소이온지수, 염분, 온도, 그리고 물의 높이를 전용 앱으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준치에 맞지 않았을 때도 앱을 통해 직관적인 체크가 가능하니 걱정이 없다. 여기에 독특하게도 블루네로에 내장돼있는 USB 포트로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Point
요즘 공원만 나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이다. 국내에서는 개나 고양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덕분에 이들을 위한 스마트 제품도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 그런데 사실 반려동물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제품은 아무래도 특정 동물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블루네로는 그 존재만으로 의미가 있다. 추후 훨씬 다양해질 반려동물 시대를 앞두고 그 시작점에 설 블루네로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