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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떨리는 디자인에 듀얼카메라와 듀얼유심 까지 갖춘 '블랙베리 키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신 모델 블랙베리 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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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탄생하기도 전인 스마트폰 초창기에 블랙베리가 있었다. 이메일은 PC에서나 주고받을 수 있던 그 시절 블랙베리는 휴대전화에서 메일을 확인하고 회신할 수 있었으며, 당시 해외의 비즈니스맨들은 멋들어지게 블랙베리를 들고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했다. 하지만 무심한 세월은 블랙베리를 왕좌에서 끌어내렸고, 빛의 속도로 발전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지도는 제로에 수렴해갔다. 존재 자체가 소멸되기 직전까지 갔던 블랙베리는 우여곡절 끝에 최근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신 모델 블랙베리 키투로 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블랙베리 키투

www.blackberrymobile.com | 64GB – 649,000원, 128GB – 693,000원


쿼티 달고 나온 두 번째 TCL 블랙베리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의 이름도 블랙베리였는데, 처음에는 회사 이름이 리서치 인 모션(Research In Motion, 약자로 RIM)이었지만 이후 회사 이름까지 블랙베리로 바꾸면서 2013년부터는 블랙베리의 블랙베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시장 영향력이 크게 악화된 후였으며, 자사의 독자 운영체제인 블랙베리 OS도 2015년 봄에 출시한 리프 이후로 더 이상 블랙베리 단말기에 탑재되지 않고 있으며, 2015년 가을에 발표된 프리브부터는 드디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시장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품은 첫 블랙베리, 프리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은 상황은 결국 블랙베리의 하드웨어 개발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중국의 TCL이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브랜드와 권리 일체를 넘겨받아 이제는 캐나다 회사가 아닌 중국 회사가 되었다. TCL은 블랙베리 브랜드로 단 몇 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는데, 그중에서 QWERTY 키보드를 탑재한 첫 번째 모델은 2017년 초에 발표한 키원이었으며, 키투는 TCL이 내놓은 두 번째 QWERTY 블랙베리인 셈이다.

▲​상표권이 TCL로 넘어온 후 내놓은 첫 번째 쿼티 모델인 블랙베리 키원


두 가지 색상, 두 가지 용량

블랙베리 키투의 박스 패키지는 키원과 거의 비슷하다. 검정 상자에는 단말기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으며, 스토리지 용량과 램 용량도 적혀있다. 블랙베리 키투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데, 64GB 모델은 실버, 128GB 모델은 블랙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용량이나 색상의 선택권은 그만큼 제한된다는 의미다. 64GB 정도만 필요한데 블랙을 갖고 싶었다면 비용을 좀 더 들여서 128GB 모델을 구매해야 하며, 대용량이 필요한데 블랙은 싫다면 64GB 모델을 구입한 뒤에 마이크로SD로 저장공간을 늘리거나 저장공간을 아껴 쓰는 수밖에 없다.

▲​저장공간과 램 용량이 적혀있는 박스

구성품으로는 블랙베리 키투 본체와 퀵 스타트 가이드, AC 어댑터, USB 타입C 충전 케이블, 이어폰, 그리고 유심트레이 추출핀이 제공된다.

▲​블랙베리 키투의 구성품


QWERTY가 없으면 블랙베리가 아니지

전반적인 디자인은 세로로 살짝 긴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의 쿼티 키보드라는 구성으로 보면 블랙베리 키원에서 크게 변화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부분이 변했다. 우선 전반적으로 곡선을 많이 사용했던 키원에 비해 키투는 좀 더 각진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이 측면과 일체형인 알루미늄 베젤로 되어서 그 위에 음성통화용 스피커와 전면 카메라 등을 배치했던 것과는 달리 블랙베리 키투의 상단 베젤은 디스플레이를 덮고 있는 강화유리와 한몸이다. 키와 키 사이의 영역도 별도의 플라스틱이 삽입되어있던 것과는 달리 측면과 일체형의 알루미늄에 버튼 공간만 뚫어둔 모습으로, 한층 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훨씬 세련된 디자인

블랙베리의 아이덴티티인 쿼티 키보드를 보면 키원이 키 위에 투명층을 입혀 약간 부드러운 형태였던 것과는 달리 불투명한 플라스틱으로만 처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블랙베리 키원의 국내 정식 발매 버전의 한글 각인이 오렌지색으로 들어가면서 눈에 잘 띄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을 약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던 반면, 키투의 한글 각인은 회색으로 처리되어 디자인을 해치지는 않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쿼티 키보드도 한결 심플하면서 커졌다

측면 상단에는 3.5mm 이어폰 단자와 동영상 녹화 시 사용되는 마이크 홀이 있는데, 여기에 유심 트레이 추출 핀을 꽂지 말라는 경고가 초기 기기 후면 안내 스티커에 인쇄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마이크를 찔러 손상시키는 사용자들이 더러 있었던 모양이다. 하단에는 USB 타입C 포트 양쪽에 각각 12개씩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모두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오른편만 스피커이고 왼편은 음성통화나 녹음에 사용되는 마이크가 들어있는 부분이다.

▲​블랙베리 키투의 상단과 하단

오른쪽 측면에는 버튼이 집중되어 있는데, 위에서부터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 그리고 각종 기능을 적용해 빠르게 앱을 실행시킬 때 단축버튼으로 사용하는 편의 버튼이 있다. 왼쪽 측면에는 유심 트레이만 있는데, 마이크로SD를 함께 장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 그리고 편의 버튼

▲​유심과 마이크로SD를 장착할 수 있는 트레이

블랙베리 키투의 후면은 다이아몬드 패턴에 부드러운 재질로 입혀져 있어서 촉감이 뛰어나며 미끄러짐을 방지해주고 있다. 후면 중앙에는 블랙베리의 로고가 보이며, 위쪽에는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자리 잡고 있다.

▲​블랙베리 키투의 후면

▲​다이아몬드 패턴의 부드러운 엠보싱

블랙베리 키투의 후면 카메라는 블랙베리 최초의 듀얼 카메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00만 화소의 표준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를 채택해 멀리 떨어져 있는 피사체도 손상 없이 깨끗하게 촬영할 수 있다.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듀얼 유심과 다양한 편의 기능

블랙베리 키투는 국내에 정식 출시된 블랙베리 단말기로는 최초로 듀얼 유심을 지원한다. 유심 트레이를 보면 하나의 나노 유심과 하나의 마이크로SD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마이크로SD 대신 나노 유심 하나를 더 장착할 수 있다. 유심 두 개를 사용하게 되면 업무용과 개인용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음성통화용과 데이터용 두 가지를 따로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SD 또는 두 번째 유심을 장착할 수 있다

두 개의 유심을 장착한 상태에서 유심 설정에서 모바일 데이터와 통화, 메시지에 각각 원하는 유심 사용을 지정할 수 있는데, 만일 각 상황에서 유심을 고정 사용하지 않고 매번 선택해서 쓰고 싶다면 ‘항상 확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모바일 데이터와 통화, 메시지마다 유심을 지정할 수 있다

듀얼 유심 장착 상태에서 ‘항상 확인’을 선택했다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 어떤 유심을 사용할지 선택하는 버튼이 표시되며, 전화가 걸려오면 어떤 유심을 통해 걸려온 전화인지도 함께 표시된다.

▲​어느 유심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블랙베리 키투는 키보드의 스페이스 키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로커 기능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문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때 화면의 촬영 버튼이나 볼륨 다운 버튼 등을 누르지 않고 지문 센서에 손가락을 대서 사진을 촬영하면 해당 사진은 클라우드 등에 저장되지 않고 본 단말기에만 저장되며, 갤러리에서도 지문 인식 과정을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파일을 로커 앱에 저장하면 비공개 파일로 분류되어 지문 확인 후에만 접근할 수 있으며, 설치된 앱을 로커 앱에서 선택하면 해당 앱을 실행할 때에도 지문 인식이 필요하다.

▲​로커 모드를 이용하면 사진이나 파일, 앱의 보안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블랙베리 키투는 각 키마다 짧게 눌렀을 때와 길게 눌렀을 때 실행할 앱이나 기능을 지정해서 빠르게 사용할 수 있으며, 편의 버튼을 이용해 특정 블루투스 기기나 특정 와이파이에 연결된 환경에서 지정된 기능이 동작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52개의 단축키 설정이 가능하다


제원표


이제 정말 로망을 실현할 때

▲​뛰어난 보안 기능과 편의 기능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초창기에 블랙베리는 다른 휴대전화가 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는 신세계를 제공했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기능이 부족해진 블랙베리는 멋진 디자인과 쿼티 키보드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불편함을 그대로 간직해 일명 ‘예쁜 쓰레기’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수많은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물리적인 키보드를 이용해 오히려 다른 안드로이드 터치폰이 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까지도 갖추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다양한 통신사를 통해 만날 수 없고 헬로모바일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이제야말로 오랜 염원인 쿼티 스마트폰의 로망을 실현할 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예쁘고 편리한 기기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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