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리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부쩍 느려졌다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용량이 부족하니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정리하라는 팝업이 자주 뜬다면? 당신의 스마트폰 저장 공간은 이미 꽉 찰 대로 찼으니, 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스마트폰에는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내장돼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스마트폰은 별도의 저장 공간 관리 앱을 설치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저장 공간이 100% 확보되는 걸까? 곳곳에 숨어 있는 잔여 파일이 완벽하게 지워지는 걸까? 과연 내가 직접 확실하게 내 스마트폰 속 저장 공간을 확 정리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

사용하지 않는 앱 제거하기

스마트폰을 꽤 오래 사용하다 보면, 예전에는 잘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앱이나 깔아두고 삭제하는 것을 잊고 방치된 앱들이 꽤 있다. 특히 한때 유행하던 모바일 게임들은 아무래도 고용량인 경우가 많아 그야말로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잡아먹는 주범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앱을 홈 화면이나 앱 서랍에서 지우고자 하는 앱을 길게 눌러 지우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설정에 따라 바탕화면에 있는 앱이 숨겨지기만 할 뿐 앱이 삭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말기 설정에서 ‘어플리케이션’ 항목에서 지우고자 하는 앱을 선택한 후 ‘삭제’를 눌러주는 방식으로 앱을 완전히 삭제할 수 있다.

앱을 삭제하기는 좀 그렇다면, 앱 내에 축적된 저장 공간을 지워주는 것도 방법이다. 하물며 계산기 앱에도 데이터가 축적돼있으니,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앱에는 엄청난 데이터들이 숨죽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앱 별 저장공간을 확인해보자.

카카오톡 미디어 파일 제거하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설치돼있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도 알게 모르게 내 스마트폰의 저장 공간을 차지하는 주된 원인 중에 하나다.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하고도 수많은 대화가 오가는데, 이 대화가 단순히 텍스트로만 이뤄진다면 사실 수 년이 지나도 스마트폰 용량에 꽤 영향력이 있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제는 각종 사진이나 동영상, 문서가 오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특히 특정 취미를 공유하는 오픈채팅에서는 각종 사진들과 GIF파일, 일명 ‘짤’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가 오가는데, 이 모든 데이터가 내 스마트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잘 들어가지 않는 채팅방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 저장 공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많은 지인들과 채팅방에서 나눴던 깊은 대화들까지 지워지는 게 아쉽다면, 단순히 채팅방을 나오지 않고도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물론 대화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았던 각종 사진과 동영상들, 즉 미디어 파일들만 지우는 방법이다.

먼저 미디어 파일들을 삭제할 채팅방에 진입하고,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메뉴 버튼을 누른다. 그동안 해당 채팅방에서 주고받았던 각종 사진 및 동영상, 링크, 음악 등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돼있다. 여기서 맨 오른쪽 하단에 보면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채팅방 관리에서 ‘미디어 파일 모두 삭제’ 항목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나의 채팅방에서 무려 5GB 남짓한 미디어 파일이 축적된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 대화 내용은 삭제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는 아니지만 쌓여 있는 불필요한 데이터인 캐시 데이터를 삭제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 설정에 들어가면 기타에서 ‘저장공간 관리’ 항목이 있다. 이곳에서 캐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고, 카카오톡에서 실행한 인앱 브라우저 속 쿠키까지 삭제할 수 있다.

불필요한 스크린샷 등 사진 및 동영상 삭제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저장 공간 확보 방법이 기본 사진 앱에 저장된 각종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하는 것이다.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사람들도 저장 공간 관리에서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 저장 공간 데이터를 확인하면 꽤 높은 비중으로 사진 및 동영상이 차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사실 이미 사진을 촬영할 때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가 뜨면, 다른 방법들보다 오래된 사진과 동영상을 지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기본 사진 및 갤러리 앱에서 필요 없는 사진과 동영상을 지워주기만 하면 된다. 스크린샷 앨범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불필요한 정보일 경우가 많아 스크린샷을 위주로 지워주면 좋다. 또 아이폰의 경우 연속 촬영된 이미지들은 하나로 모여 있기는 하지만, 사실 사진 하나하나가 다 저장 공간에 축적되는 불필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이 또한 하나로 정리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라이브 포토는 평소에 자주 보지 않는다면 기능을 비활성화해두면 저장 공간 확보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오래된 설치 파일 삭제하기

이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한 각종 설치 파일들이 있다. 이메일로 온 첨부파일을 열어볼 때, 카카오톡으로 온 문서를 볼 때, 각종 테마나 게임을 실행할 때 스마트폰은 이 모든 데이터를 실행하기 위해 실행 파일을 스마트폰에 저장해둔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직접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 숨어있는 데이터고 생각보다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스마트폰 내에 기본으로 ‘파일’ 앱을 들어가면 다운로드했던 각종 파일들과 설치파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서 직접 사용하지 않는 파일들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삭제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도 파일 앱이 있기는 하지만, 따로 다운로드 폴더가 있지는 않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처럼 별도의 설치 파일이 생성되는 개념이 아니라, 실행 앱을 통해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아예 설치 파일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부분은 가볍게 넘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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