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플레이 대항마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실제로 사용해보니

조회수 2018. 8. 1. 08: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시 직후부터 상당한 관심이 쏠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드디어 애플의 카플레이의 대항마로 불리는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가 국내에 출시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도 스마트폰 내의 다양한 기능을 자동차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5년에 이미 국외 지역에 공급되는 현대 · 기아차에 장착됐었지만, 국내 지도 데이터 관련 문제로 인해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구글은 구글 지도가 아닌 카카오내비와의 연동을 통해 드디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현대 · 기아차에도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직후부터 상당한 관심이 쏠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일까. 

▲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오토가 뭐야?

▲ 국내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시연

이번에 구글이 국내에 선보인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를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 기능을 차량에 비치된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애플의 카플레이와 함께 대표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라 할 수 있다.

▲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감상 등의 미디어, 그리고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러한 기능들을 손을 대지 않고도 운전 중에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된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영어 외에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가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은 구글 지도가 아닌 카카오내비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전까지, 사실 구글은 국내 지도 데이터를 반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엄밀히 따지면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구글 지도가 내장되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내비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지도 대신 카카오내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결 방법도 차량에서 쉽게 알려줘

그렇다면 실제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해보자. 현재 50개 브랜드와 500개 이상의 차량 모델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는 현대 · 기아차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차종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차량은 안드로이드 오토 앱 및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해볼 수 있다.

▲ 차량 내에서 지원되는 퀵 가이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차량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자는 차량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퀵 가이드’를 참조했으며, 제조사나 차종에 따라 절차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자. 테스트는 기아자동차 스팅어로 진행됐다.

▲ 폰 프로젝션 설정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에 체크하면 된다

우선 차량 내 환경설정에서 ‘폰 프로젝션’ 항목을 선택하면 되는데, 기아자동차 홈페이지에 따르면 폰 프로젝션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 애플 카플레이 기능이 지원되는 기기가 연결됐을 때 그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이다. 이곳에서 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크하면 된다. 

이후에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오토 시작 화면으로 자동 전환되는데, 안드로이드 오토에 필요한 앱들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앱, 구글 앱, 구글 TTS 앱, 그리고 카카오내비가 그것이다. 앱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설치하고 해당 화면으로 전환되니 딱히 번거로운 점은 없었다. 추가로 몇 가지 권한만 허용해주면, 드디어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 준비 완료

안드로이드 오토, 왜 이제야 왔니

안드로이드 오토가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미디어(음악 감상),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다. 모두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명령을 통해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 중에 사용하기에 매우 유용했다. 

  • 이미 카카오내비 이용자라면 최고, 내비게이션
▲ 해당 화면이 뜨면 아직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치한다고 해서 바로 카카오내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내비를 설치하고 나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재시작해야만, 그때부터 카카오내비가 연동된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미러링하는 차원에서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새롭게 출시된 듯한 UI는 물론이고 이미 카카오내비에 저장된 각종 기록과 정보가 단숨에 연동된다는 점이 편리했다. 매번 내비게이션을 통해 즐겨찾기를 조작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각종 정보를 입력해두면 그 자체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된다는 의미다. 심지어 카카오내비가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훨씬 편리해진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 안드로이드 오토 속으로 들어간 카카오내비
  • 음질 향상은 물론 제어도 간편해, 미디어
▲ 안드로이드 오토 내에서 컨트롤 중인 지니 뮤직 앱

매번 차량과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감상해왔다면, 안드로이드 오토는 그야말로 신세계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음악 앱과 연동할 수 있는 데다가, 음성 명령으로 컨트롤이 가능해서 별도로 추가적인 조작 없이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특히 갑자기 듣고 싶은 음악이 떠올랐을 때에도 바로 실행되어 놀라웠다. 무엇보다 내가 스마트폰 내에서 설정한 음질 설정이 그대로 적용돼 차량에서도 취향에 맞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물론 평소에 블루투스가 아닌 미러링크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있었다면 음질에 큰 차이점은 없기는 하다. 또 음성 명령 시에 '음악 틀어줘'라는 명령에 음악 앱을 실행해주기는 하나, 음악을 바로 재생해주지는 않아 살짝 번거로웠다. 

  • 전화는 물론 메시지까지 쉽게, 커뮤니케이션
▲ 최근 통화 기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 중에 가장 활용도가 높을 기능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다.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아주 기본적이고도 유용한 기능이다. 갑자기 운전 중에 중요한 이야기가 떠올라 전화를 해야 할 때, 더 이상 위험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전화해달라는 명령만 내려도 꽤 똑똑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각종 이모티콘으로 가득한 이름으로 된 연락처도 쉽게 찾고 바로 전화를 걸어주었다. 


카플레이, 이제 하나도 부럽지 않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알아보긴 했지만, 사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차량 안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내일 날씨는 물론이고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영화 이름까지 검색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추가로 커뮤니케이션 기능에는 오픈 API 제공으로 다양한 메신저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직 카카오톡은 지원되지 않지만, 조만간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플레이가 부러웠고, 미러링크만으로는 늘 목말랐던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꽤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인기 IT 동영상 리뷰 보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