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도 재미로 푹 빠진 교육용 코딩 드론 '에어블록'

조회수 2018. 6. 18.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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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드론 중에서도 이미 해외에서 유명세를 치른 '에어블록'을 데리고 와 봤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다양한 키워드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단연 코딩, 그리고 드론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지만, 사실 두 키워드는 그리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두 키워드를 합친 스마트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코딩드론’이 그것이다. 코딩드론, 꽤나 생소한 이 스마트 제품은 우리에게 어떤 경험을 가져다 줄까. 코딩드론 중에서도 이미 해외에서 유명세를 치른 '에어블록'을 데리고 와 봤다.  

▲ 에어블록

www.makeblock.com | 148,000원 


내가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어

▲ 에어블록 패키지 박스

에어블록은 일종의 모듈형 블록이다. 처음 에어블록을 받아들었을 때, 드론이라고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첫인상은 그저 프로펠러가 달린 부품들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흔히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발포성 플라스틱 소재의 본체 때문에 '이게 진짜로 드론이 될 수 있는 걸까'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 에어블록은 완제품이 아니다. 내가 직접 만드는 드론이다.

▲ 에어블록 구성품

검은색과 빨간색 프로펠러를 품은 육각형의 부품들은 '파워 모듈'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파워 모듈은 에어블록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제공하며 모터, 프로펠러, 프레임, 그리고 무엇인가를 연결해야 할 것만 같은 십자 플러그로 구성돼 있다. 공교롭게도 육각형 모양의 이 파워 모듈들은 총 6개이며, '마스터 컨트롤러'라 불리는 모듈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 파워 모듈(왼쪽)과 마스터 컨트롤러(오른쪽)

마스터 컨트롤러는 에어블록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파워 모듈이 에어블록을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결정한다면, 마스터 컨트롤러는 에어블록에게 전원을 공급하고 블루투스부터 센서까지 품고 있는 에어블록의 핵심적인 중심부라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마스터 컨트롤러는 에어블록의 배터리를 삽입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뒀고, 정면을 통해 에어블록에 전원이 공급되고 있느냐, 블루투스가 연결됐느냐를 판단할 수 있도록 색 표시등을 내장했다. 그리고 이 마스터 컨트롤러의 사이드에는 아까 만났던 파워 포듈의 십자 플러그와 같은 모양의 플러그인 소켓이 자리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마스터 컨트롤러의 플러그인 소켓에 파워 모듈의 플러그를 연결하면 되겠다는 것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스터 컨트롤러의 플러그인 소켓에 파워 모듈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모습

이 외에도 에어블록은 드론 외에도 호버크래프트나 RC카로도 변신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그에 필요한 호버크래프트 틀과 파워 모듈의 프로펠러 보호 커버까지 구성품으로 동봉돼있다. 

▲ 보호 커버 및 호버크래프트 틀

코딩으로 나만의 장난감 만들 수 있어

에어블록이 조립형 드론이라는 것까진 알겠는데, 어째서 코딩 드론이라고 불리는 걸까. 그 비밀은 바로 'Makeblock' 앱에 숨겨져 있다. 에어블록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Makeblock 앱을 다운받아 에어블록과의 연결이 필요하다. 

▲ Makeblock 앱과 에어블록을 연결하는 모습

Makeblock 앱을 실행하면 다양한 코딩 블록 제품들이 등장한다. 그중 '에어블록'을 선택하면 에어블록을 컨트롤하는 'Play', 그리고 나만의 에어블록을 제작할 수 있는 'Create', 마지막으로 'Guide' 항목이 있다. Play에서는 조립된 에어블록을 드론 모드로, 혹은 호버크래프트나 RC카 모드로 조종할지 선택한 후 모드에 따라 에어블록을 운전할 수 있도록 조이스틱 등 각종 컨트롤키를 담은 화면을 제공한다.

▲ 에어블록 Create 화면

특히 에어블록의 핵심 기능이 바로 Create다. 에어블록을 어떻게 조립하고, 어떻게 조종할 것이냐를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선택하고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나만의 드론', '나만의 호버크래프트', '나만의 RC카' 등 나만의 스마트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파워 모듈을 마스터 컨트롤러에 어떻게 조립하고, 컨트롤키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가령 에어블록을 어떤 방향으로 가게 할지, 풍속의 강도는 어느 정도로 할지, 모터 속도는 빠르게 할지 느리게 할지까지 원하는 대로 세팅할 수도 있다.


조립부터 연결까지, 에어블록의 모든 것

그렇다면 에어블록을 직접 조립하고 운전까지 해볼까. 테스트는 드론 모드, 그리고 코딩을 통한 사용자 창의 모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 튼튼하고 강력하다, 드론 모드

에어블록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드론 모드다. 마스터 컨트롤러나 파워 모듈 등이 드론 모드로 사용하기에 가장 편하게 제작돼있기 때문이다. 우선 에어블록을 드론으로 비행시키기 위해 조립부터 시작해보자.



우선 육각형의 마스터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6개의 파워 모듈을 각각 한 면에 하나씩 연결해주면 된다. 파워 모듈 중 3개는 (검은색) 프로펠러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나머지 3개는 (빨간색) 프로펠러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마스터 컨트롤러에 연결해야 하는 소켓이 정해져 있다. 연결할 때 혹시라도 잘못 연결하지 않도록 파워 모듈의 플러그와 마스터 컨트롤러의 플러그인 소켓에 마그네틱 소재를 적용했는데, 이 덕분에 애초에 에어블록을 드론으로 조립할 때부터 별도의 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쉽다. 

▲ 조립이 완료된 에어블록 드론 모드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 마스터 컨트롤러와 파워 모듈을 모두 연결하면 드론 모드로의 준비가 끝난다. 여기서 체크해야 할 점은 에어블록의 마스터 컨트롤러의 윗부분을 기준으로 6개의 프로펠러가 모두 위를 향해 있는지, 각각의 프로펠러가 끝까지 끼워져 있는지, 마스터 컨트롤러 하단의 배터리를 삽입했는지 등이다. 이 정도까지 잘 마무리했다면, 이제 드론을 본격적으로 운전할 준비를 마쳤다. 

▲ 앱과의 연결 전(왼쪽)과 연결 후(오른쪽)

이제 에어블록과 Makeblock 앱을 연결해야 한다. 연결은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에어블록에 배터리가 삽입돼 있으면 앱이 자동으로 에어블록을 찾아 연결해준다. 연결을 마친 후 Makeblock 앱에서 Play를 선택하고 'Air Mode'를 선택하면, 에어블록을 조종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세팅 값을 가이드로 보여준다. 여기에 맞춰 드론을 운전하기만 하면 된다. 

▲ 에어블록 드론 모드 컨트롤 화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드론만 접했던 터라, 에어블록의 전원을 켜자마자 들리는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우렁찬 소리와 더불어 공중으로 붕 뜨는 에어블록 또한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운전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미 에어블록의 기본 셋팅 자체가 드론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포멀한 구성이기도 하고, 운전 속도도 그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드론 운전 외에도 단 한 번의 터치로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묘기까지 선보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에어블록 드론 모드

  •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사용자 창의 모드
▲ 사용자 창의 모드

에어블록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내가 원하는 형태로 에어블록을 조립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에어블록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사용자 창의 모드다. 에어블록은 이러한 코딩 블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끔 몇 가지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Spin-top'을 한번 따라 해보기로 했다. 

▲ Create에서 Customize를 선택해야 한다

우선 에어블록을 드론 모드로 실행하기 전까지 똑같은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Spin-top의 모양대로 에어블록을 조립해둬야 한다. Spin-Top은 마스터 컨트롤러의 2번, 4번, 6번 포트에 그에 맞는 파워 모듈을 각각 90도 회전된 방향으로 조립하면 된다. 그리고 마스터 컨트롤러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되는데, 이후 Play가 아닌 Create를 선택하고 'Customize'를 누르면 사용자 창의 모드가 실행된다.

▲ Spin-top 모드로 조립 후 사용자 창의 모드를 실행하면 된다

'Design'에서는 다양한 키 모듈을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고 말 그대로 컨트롤러를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올려다 놓은 키 모듈을 한번 클릭하면 'Code' 버튼이 활성화되는데 이곳에서 바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다. Spin-top은 'Switch' 키 모듈 하나만 필요하다. 'Switch' 키를 오른쪽 편집 섹션의 원하는 위치에 올려다 놓고 Code 버튼을 클릭하면 코딩 화면으로 전환된다.

▲ 코딩 화면

가이드에 따라 블록 형태로 된 '프로그래밍 언어 블록'을 하나씩 넣어주면 된다. 우선 스위치를 켰을 때 전원을 켠다는 기본 셋팅 아래에 'set motor throttle' 블록을 끌어당긴다. 이후 동작을 실행할 파워 모듈을 지정해주고, 그 파워 모듈이 얼마만큼의 속도로 움직일지를 커스터마이징해주면 된다. motor 뒤에는 port 2, throttle 뒤에는 2000이라고 적어주면 'set motor port2 throttle 2000'이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이는 '마스터 컨트롤러 2번 플러그인 소켓에 연결된 모터는 회전 수 2000의 속도로 돌아간다'이다. 마찬가지로 4번, 6번 포트도 똑같은 속도로 추가로 프로그래밍 블록을 쌓는다. 마지막으로 스위치를 껐을 때 전원이 꺼진다는 셋팅으로 마무리하면 Spin-top의 프로그래밍은 끝이 난다. 실제로 Spin-top을 실행해보니, 가이드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다. 다만 회전 수 2000은 속도가 너무 빨라 에어블록이 분해되는 현상을 반복해 1000으로 수정했더니,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 회전 수를 1000으로 프로그래밍했을 때
▲ 회전 수를 2000으로 프로그래밍했을 때

사양


어린이도, 성인도 모두 즐기기 좋아

에어블록은 가벼운 몸체, 어디에 부딪히더라도 끄떡없는 튼튼함,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연결하여 작동하는 형태임에도 빠른 반응성 등 어디 하나 부족한 것을 찾기 힘든 코딩 드론이었다. 드론 외에도 호버크래프트 틀과 보호 커버를 이용해 다양한 스마트 장난감을 제작하고 컨트롤할 수 있으니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명 '코알못'이 직접 코딩을 손쉽게 해보고 그 코딩대로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물론 가이드 없이 처음부터 코딩을 해보려고 하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직접 몇 가지 가이드를 따라 해보면서 회전 수는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고, 포트는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게 해야 하는지 직접 프로그래밍 언어로 익힐 수 있다. 하다 보니 꽤 재미를 붙여 코딩에도 흥미가 생기는 걸 보면, 괜히 해외에서 주목받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에어블록

공식 사이트:www.makeb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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