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컨비니언스 '몬에어'

조회수 2018. 6. 1.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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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문을 열기가 두렵다.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때마다 '나쁨', '아주 나쁨'의 향연이다.

요즘 창문을 열기가 두렵다.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때마다 ‘나쁨’, ‘아주 나쁨’의 향연이다. 매일 창문을 닫고 살려니 공기가 답답해 창문을 활짝 열고 상쾌하게 환기 한 번 할까 싶은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최근 대한민국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 때문에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세먼지 측정소가 부족해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어렵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측정소를 기준으로 할 뿐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의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컨비니언스는 이러한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펀딩 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몬에어’를 공개한 것이다. 오늘은 대한민국이 파란 하늘을 되찾는 그날까지 힘쓰겠다는 컨비니언스의 '먼지몬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주환 실장을 만나 몬에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컨비니언스 로고

컨비니언스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컨비니언스는 사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솔루션을 테크와 브랜드로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시작은 ‘바른생각’이라는 콘돔 브랜드였는데, 현재는 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먼지몬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나온 후속 브랜드인데,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해 미세먼지 측정기 ‘몬에어’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내놓게 됐다.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컨비니언스의 후속 브랜드 '먼지몬지'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2017년까지만 해도 여덟 명이었는데, 어느덧 열여섯 명으로 늘었다. 현재 컨비니언스는 세 개의 사업팀과 전략실, 그리고 브랜드랩과 테크랩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번 몬에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도 사업팀, 브랜드랩, 테크랩 소속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 먼지몬지 프로젝트로 탄생한 '몬에어'

몬에어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매년 증가했다. 잘 팔려서 좋긴 한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했다. 뭔가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것은 역량 밖의 일이니까 하나씩 차근차근해보자고 생각하다가 미세먼지 맵을 생각하게 됐다. 환경부의 에어코리아에서 실시간 대기 질을 공개하고 있는데, 측정소 분포가 촘촘해 보이지만 조금 확대해보니 막상 그렇지 않았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측정소가 실제로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시의 것인 경우도 있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측정소의 계측기가 한 대당 수억 원을 호가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집단지성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고안한 것이 몬에어다.

▲ 스마트폰에 꽂으면, 간편하게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다

몬에어는 어떤 제품인가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앱이 실행되어 미세먼지를 측정해주는 스마트 미세먼지 측정기다. 가성비와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 안 그래도 미세먼지 때문에 짜증 나는데, 가격까지 비싸면 사용자들의 분노가 더욱 상승할 것 같았다. (웃음) 일상생활 곳곳에서 자주 측정해보시라는 의도에서 가볍고 작게 제작했다.


몬에어의 특장점은?

우선 몬에어는 67x60mm의 슬림한 크기에 달걀 한 개보다 가벼운 초경량으로,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채택한 심플한 디자인과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방법도 몬에어의 자랑거리다. 또한 미세먼지 측정에서 가장 신뢰를 얻고 있는 GRIMM사의 기준과 가장 유사한 정확도를 보이고 있는 CUBIC사의 광산란 방식의 미세먼지 센서를 장착하고, 전면에 넓은 흡배기구를 배치해 오랫동안 높은 정확도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다. PM 2.5이하의 초미세먼지는 물론 PM 1.0 이하의 극미세먼지까지 모두 측정 가능하다.

▲ 측정할 때마다 적립되는 캔디는 먼지몬지샵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측정할 때마다 캔디가 적립되는데, 이 캔디는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가

몬에어는 단순히 가성비 좋은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측정한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지도를 만드는 것이 몬에어의 목표다. 이러한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미세먼지를 측정할 때마다 10캔디를 부여한다. 적립된 캔디는 컨비니언스의 먼지몬지 웹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몬에어가 펀딩 412%를 달성했다(5/18일 기준). 이 정도의 반응 예상했나

몬에어 기획에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 예상한 것보다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많이 보급할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는데, 막상 펀딩을 앞두고 매우 떨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혹시라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항의하면 어쩌나 싶기도 했다.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던 터라 당연히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목표 달성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다행히 목표 달성에 성공했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준비할 수 있는 추진력도 얻게 됐다.

▲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몬에어의 주 타깃은?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영유아를 자녀로 둔 부모님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발 미세먼지를 한반도에서 내몰고, 맑고 푸르른 하늘을 만나길 기원하는 모든 분들이 몬에어의 타깃이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단 하나도 쉬운 일이 없었다. 특히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많은 시즌에 맞춰 빠르게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다 보니, 더 그랬던 것 같다. 모두 고생 많았지만, 특히 인턴이 정직원처럼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려 수고했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폰 지원이 안되는 점은 본인도 아쉽다. 본인도 아이폰 유저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펀딩은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버전 기획에 들어가면, 아이폰도 지원하는 버전으로 다시 인사드릴 생각이다. 이번에 경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상품으로 돌아오겠다.


배터리 소모량은 어느 정도인가

몬에어의 센서에는 작은 팬(Fan)과 레이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극소량의 전력을 사용한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꽂아서 측정할 수 있도록 앱을 설계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할 일이 없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지 않는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시절, 가장 존경하던 인물이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었다. 살면서 보고, 들은 인물 중 가장 멋있었다. 이에 창업을 결심했는데,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일단 연세대-고려대 연합의 ‘인사이더스’라는 창업학회를 만들었고, 멋진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현재는 진주햄의 대표이사로 겸임하고 계신 박경진 대표님의 지원하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메르스로 난리가 났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세먼지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는데, 뜬금없이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여기저기서 마스크 문의가 오는데, 직원도 몇 명 안될 때라 더욱 정신이 없었다. 당시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기분은 전혀 좋지 않았다. 이때부터 미세먼지든 병원균이든 관련 상품으로 사업을 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미세먼지 지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컨비니언스의 목표다

컨비니언스의 차기 목표는 무엇인가

제대로 된 미세먼지 지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나아가 민간 차원의 대기 질 개선 캠페인을 벌여보고 싶다. 현재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인데,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리되지 않았다. 아마 올가을쯤 되면, 무언가에 꽂혀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요즘은 굶어 죽기가 더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한다. 잃을 게 많은 분들이라면 말리고 싶지만, 잃을 게 없는 분들이라면 얼굴에 철판 깔고 시작하셔도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젊다면 더더욱.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몬에어에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애정과 비판, 모두 환영이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테니까(웃음).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현재 미세먼지 지도는 우리나라(남한)만 나와있는데, 머지않아 북한에도 몬에어가 제공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몬에어 프로젝트에 참여한 컨비니언스 임직원들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박경진 대표

김주환 실장

조환이 디자이너

김아영 크리에이터

장한 엔지니어

박나혜 매니저

이창훈 인턴

▲ 대한민국의 건강한 하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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