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방의 체험 '집'에서도 생생하게, VR 헤드셋 'HTC 바이브 프로'

조회수 2018. 6. 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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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바이브 프로, 그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게이머들에게 이토록 매력적인 기술이 또 있을까. 2D로만 보던 게임 캐릭터가 3D인 것도 놀라운데, 내 옆에서 함께 서 있는 듯한 느낌이라니. 멀게만 느껴지던 VR이 대중적으로 다양하게 확산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HTC가 출시하는 바이브 프로 VR 헤드셋은 듀얼 OLED 디스플레이에 3K 영상을 지원한다고 하니, 그 몰입감이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그래서 데려온 HTC 바이브 프로, 그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 바이브 프로의 매력 속으로

www.vive.com | 1,090,000원 (베이스 스테이션 및 컨트롤러는 별매) 


눈이 달린 듯해!

VR 게임방에서 처음으로 VR 게임을 접하고, VR HMD를 접했다. 눈과 귀를 막아주니 마치 시공간을 이동한 듯 아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던 그때의 경험은 꽤나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든 바이브 프로. 

▲ 바이브 프로 HMD

여느 HMD가 그러하듯 묵직하고 크고 무언가 복잡해 보인다. 빛을 완전히 차단해줄 디스플레이 부분과 헤드셋 부분이 튼튼하게 연결돼 있고, 파란 색상의 본체 덕분에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HMD가 예쁜 옷을 입은 듯 감각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HMD와는 다르게 2개의 카메라 덕분에 눈이 달린 듯한 인상을 준다.

▲ 바이브 프로 HMD의 핵심 구성품

바이브 프로를 잠시 내려놓고, 구성품을 함께 살펴보자. 사실 바이브 프로는 PC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VR HMD로, 실질적으로 바이브 프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핵심 구성품들이 있다. 우선 바이브 프로를 구매하면 HMD 외에도 링크 박스라는 손바닥만 한 작은 허브가 있다. 이 링크 박스는 PC와 바이브 프로를 연결해주는 핵심 구성품으로, 여기에 HMD뿐만 아니라 전원과 PC의 그래픽 카드 등을 모두 연결해야 한다. 연결 방법은 추후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게 끝이 아니라고?

▲ 베이스 스테이션, 바이브 프로를 실행하기 위한 필수 구성품

사실 바이브 프로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HMD, 링크 박스 외에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베이스 스테이션과 컨트롤러가 그것이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쉽게 말하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투명 텐트’와 같은 느낌이라 보면 되겠다. 2개의 베이스 스테이션의 거리가 최대 5m가 넘지 않도록 플레이 공간을 설정하고 그 공간의 양 끝 모서리에 플레이어의 키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공간을 스캐닝 한다는 느낌으로 설치해주면 된다. 실제로 게임하는 공간을 비춰야 하기 때문에 베이스 스테이션을 서로 마주 보게끔 두고 살짝 아래를 향하게 하면 된다. 4개의 베이스 스테이션을 사용하면 공간을 최대 10m x 10m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 컨트롤러, 바이브 프로를 실행하기 위한 필수 구성품
▲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모습

컨트롤러는 바이브 프로를 지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 내 손과 각종 무기가 되어준다.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은 물론이고 그리 무겁지 않은 무게에 미끄럽지 않은 소재까지 갖췄다. 24개의 센서와 다기능 트랙패드, 그리고 듀얼 스테이지 트리거 등을 지원한다는데, 실제로 게임을 진행할 때 몰입감을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간단하지만은 않은 설치 과정

▲ 설치 시작

본격적으로 바이브 프로를 경험해보기에 앞서, 위에서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설치 과정이 중요하다. 바이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지만 설치 과정 중간중간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체크할 수 있는 것부터 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 PC 테스트 결과, 그래픽 카드 사양이 부족한 사례
▲ PC 테스트 결과, 권장 사양에 충족하는 사례

첫 번째로 바이브 프로를 구동하려는 PC의 사양이 권장 사양 이상이어야 함을 체크해야 한다. 홈페이지에서 ‘PC 테스트’를 진행해볼 수 있기는 하지만, 바이브 프로를 구동하는데 최소 사양보다는 더 여유 있는 사양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 또 PC 테스트로 확인되지 않는 디스플레이 포트나 USB 3.0 포트의 유무 또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 베이스 스테이션을 마운트를 이용해 설치할 경우

두 번째로 베이스 스테이션의 위치 또한 중요하다. 2개의 베이스 스테이션이 서로 마주 보면서 사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공간을 서로 비춘다는 느낌으로 설치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의 키보다 다소 높은 곳에 설치할 것, 그리고 CCTV처럼 약간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할 것. 이 두 가지만 지켜주면 된다. 물론 베이스 스테이션을 설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으면 벽에 직접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마운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각각의 베이스 스테이션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전원을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할 콘센트 위치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추가로, 설치 후에 상태등이 켜지고 채널 표시등에 A, b, c 등의 알파벳이 뜨게 되는데 하나는 ‘b’, 또 다른 하나는 ‘c’로 설정돼있지 않은 경우, 베이스 스테이션 후면에 버튼을 누르면 알파벳을 변경할 수 있다. 

▲ 채널 표시등의 b와 c를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링크 박스 연결 시에 알맞은 포트에 알맞은 케이블을 꽂을 수 있도록 케이블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C 연결, 그래픽 카드 연결, 전원 어댑터 연결 케이블을 설치 가이드 상에 명시된 포트에 각각 연결해야 하기 때문인데, 다행인 건 각각의 케이블마다 L1, L2, L3 이름이 붙어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링크 박스에 HMD를 연결해야 하고, 컨트롤러를 페어링해야 하는 등의 과정이 있지만 해당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고 가이드에 상세하게 서술돼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제 게임을 시작해볼까?

▲ 스팀 홈페이지

여기까지 마쳤다면, 이제 게임을 시작할 차례다. 바이브 프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꼽자면 바로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다. 스팀 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을 바로 다운받을 수 있는데, 스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바이브 프로를 이용하려면, 'Steam VR'을 필수적으로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VR 게임을 다운로드받고 실행이 되더라도 Steam VR의 다운로드가 완료되지 않으면 헤드셋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 스팀 프로그램, Steam VR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필수다
▲ 컴퓨터에 다음과 같은 팝업이 뜨면 준비 완료다

바이브 프로가 PC에 잘 연결됐고, 베이스 스테이션이 플레이 공간을 잘 비추고 있고, 마지막으로 컨트롤러까지 페어링이 완료되면, 스팀 프로그램 상단 오른쪽의 'VR' 아이콘이 녹색으로 활성화된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 VR 아이콘이 녹색일 때, VR 게임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럼 게임 하나를 체험해보자. 체험 게임은 스팀에서 제공하는 무료 버전의 VR 게임 <Guns'n'stories: Preface VR>이다. 간략히 게임 방법을 설명하자면, 미국 서부영화를 연상케 하는 카우보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총으로 쏴서 죽이는 것이 목표인데, 약 10분 동안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카우보이들 덕분에 금세 땀범벅이 된다. 사실 스팀에서 제공하는 무료 VR 게임은 조작법이나 스토리가 단순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VR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원하는 게임을 구매해서 즐길 것을 추천하고 있다.


착용감부터 몰입감까지

바이브 프로를 통해 고난도의 게임은 아니지만, 꽤 다양한 게임을 체험했다. 그리고 느낀 점은 바이브 프로가 VR 헤드셋이 끌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바이브 프로는 무겁다. 결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 이상 바이브 프로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무리가 없다. VR 헤드셋의 고질적인 문제인 해상도 및 화질 문제를 굉장한 수준으로 개선했고, 착용감 또한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바이브 프로를 착용한 모습

사실 과거 VR 게임방에서 꽤 괜찮은 성능에, 꽤 괜찮은 게임을 체험했을 때보다도 바이브 프로는 훨씬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우선 착용감부터 보자면, 무거운 디스플레이 부분이 아래로 계속 내려가지 않도록 머리 뒤를 든든히 잡아주는 조리개가 있다. 헤드폰도 착용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어서 가끔 옆 사람과 대화까지도 자유롭다. 무엇보다 격렬한 움직임에도 조리개 덕분인지 참 안정적으로 고정돼있다.  

▲ HMD 뒷부분의 조리개를 좌우로 돌리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성능은 완벽한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VR 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갖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착용했을 때 아예 새로운 공간에 들어온 것처럼 선명하고 반응 또한 즉각적이다. 바이브 프로가 눈과 귀를 확실히 막아주는 역할도 있겠지만, 어디 하나 흐린 구석이 없고 탁 트였다. 덕분에 몰입감은 배가 된다.

▲ 컨트롤러를 조작하는 모습

심지어 컨트롤러 반응성도 굉장히 정확하고 빠르다. 바이브 프로를 착용하고 컨트롤러의 움직임을 살피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내가 컨트롤러를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VR 영상 속에서 '실물'처럼 볼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특히 컨트롤러 패드에는 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까지 볼 수 있다. 이러한 디테일 덕분에 바이브 프로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조금 욕심낸다면 개인도 OK

사실 가격에서부터 느낄 수 있겠지만, 바이브 프로는 개인이 구매해서 게임을 즐기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VR 헤드셋이다. HTC 측에서도 바이브 프로는 개인보다는 전문가 및 기업용으로 제작한 VR HMD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타입이라면, 바이브 프로는 꽤 구미가 당길 만한 제품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그 길고도 고됐던 과정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 바이브 프로, 우리를 아예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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