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카메라와 포토프린터가 하나로, 코닥 미니샷 MS-210

조회수 2018. 4. 27.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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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카메라와 포토프린터가 하나로 합쳐지면 어떨까?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다.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사진을 찍는 일도 늘어나는데, 여럿이 함께 나들이를 갈 때에는 즉석카메라나 휴대용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출력하여 나눠주기도 한다. 즉석카메라는 아무런 다른 보조수단 없이 카메라만 있으면 실물 사진 출력물까지 나오니 좋고, 포토프린터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효과까지 입힌 사진을 출력할 수 있어서 좋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지면 어떨까?


www.kodakphotoprinter.com | 139,000원


심플한 외형

코닥 미니샷은 일반적인 즉석카메라 정도의 크기에 생김새도 굉장히 단순하다. 모서리가 모두 곡면으로 된 둥글둥글한 사각 박스 형태의 전면 한가운데는 큼직한 렌즈(실상 렌즈는 가운데 자그마한 크기지만)가 돌출되어 있고 렌즈 오른쪽에는 코닥 로고가, 왼쪽에는 플래시가 있다. 렌즈의 사양은 초점거리 3.55mm, 조리개 f2.55라고 적혀 있다.

▲ 미니샷의 전면부

뒷면을 보면 모든 것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1.7인치의 LCD 디스플레이가 있고 그 아래로 다섯 개의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드넓은 나머지 왼쪽 공간에는 코닥 로고만 보인다.

▲ 후면에는 버튼과 1.7인치 LCD가 있다

윗부분을 보면 두 개의 버튼과 두 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버튼 중에서 크기가 더 크고 색깔이 들어있는 버튼은 셔터 버튼, 자그마한 버튼은 전원 버튼이다. LED는 전원과 블루투스 연결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원 LED는 흰색, 블루투스 LED는 녹색이다. 

▲ 윗면의 모습

본체의 왼쪽 측면을 보면 핸드 스트랩을 걸 수 있는 홈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포트, 그리고 두 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는 충전 상태를 나타내는 LED이며, 또 하나의 구멍은 리셋 버튼이 숨어있는 구멍이다. 무언가 동작에 문제가 생겨서 전원 버튼도 말을 듣지 않을 때가 된다면 리셋 구멍에 클립 등을 넣어서 버튼을 누르면 된다. 충전 LED는 충전 중일 때에는 붉은색이 켜졌다가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으로 바뀐다.

▲ 마이크로 USB로 충전한다

오른쪽 측면에는 세로로 긴 구멍이 나있는데, 출력물이 이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된다.

▲ 출력물이 나오는 슬롯

전면부만 색상이 있고 후면과 측면은 모두 흰색인데, 전면부는 노랑, 흰색, 검정 세 가지로 출시되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올인원 카트리지 방식

코닥 미니샷의 바닥면을 보면 바닥 전체가 열리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부분을 열어보면 무언가가 꽉 차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코닥 미니 시리즈 전용 카트리지가 들어있는 부분이다. 미니샷 구매 시 8매의 카트리지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8매 출력이 완료되면 카트리지 가운데 손잡이 부분을 잡고 빼낸 후 교체하면 된다. 별도로 판매되는 카트리지는 하나당 10매의 용지가 들어있다.

▲ 하단부에 삽입된 카트리지

카트리지를 보면 한 쪽에는 비닐이 감겨있는 기다란 롤러가 있고, 아래쪽에는 용지가 들어있다. 요즘 판매되는 많은 종류의 휴대용 포토 프린터들이 징크(Zink) 용지를 사용하는데, 용지만 집어넣으면 되는 징크 방식과는 달리 코닥 미니샷은 염료승화 방식을 사용해 용지와 리본이 함께 하나의 카트리지로 구성되어있는 것이다.

▲ 카트리지엔 리본과 용지가 포함되어 있다

5회 왕복 프린팅 즉석카메라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충전이 된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후면 LCD 디스플레이에서 코닥 로고가 보이고 잠시 후 렌즈로 비추고 있는 피사체가 화면에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듯이 들고 전원 버튼 옆에 있는 커다란 셔터 버튼을 눌러주면 두 번의 비프음과 함께 촬영된 장면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이때 화면에서 출력할 매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촬영된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출력을 하려면 Print 버튼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재촬영을 하려면 Cancel 버튼을 누르면 된다.

▲ 사진 촬영 장면

촬영을 하기 전에 효과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꽉 채운 출력과 흰색 가장자리 테두리를 남기는 옵션, 컬러 또는 흑백 출력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세피아와 아쿠아, 스케치 등 다섯 가지 필터도 적용할 수 있다.

▲ 다섯 가지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Print 버튼을 누르면 몇 초 후 본체 내부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얼마 지나면 용지가 바깥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이때는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은 백색 용지가 한 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간다. 두 번째 나올 때에는 노란색만 인쇄되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고, 세 번째는 마젠타, 네 번째는 사이안 컬러가 덧입혀서 나오게 된다. 색상 자체는 노랑과 마젠타, 사이안 3색이 모두 입혀진 상태가 완성된 상태인데, 이때 다시 한 번 들어갔다가 나온다. 이 마지막 단계에서는 라미네이팅 처리가 추가되면서 광택과 함께 강력한 방수성을 갖추게 되어서 출력물을 곧바로 물에 집어넣어도 번짐이 없으며 햇빛에 노출되어도 변색 없이 100년간 보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력되고 있는 모습

많은 휴대용 포토 프린터가 채택하는 징크 방식은 3색의 염료 결정체가 입혀진 전용 용지에 열을 가해 색상을 활성화시키는 형식에 따라 잉크를 따로 내장하지 않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하고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반면, 선명도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코닥 미니샷이 채택하고 있는 염료승화 방식은 색 표현이나 선명도가 뛰어나다. 염료승화 방식은 사이안, 마젠타, 옐로우 색상 염료가 발라진 리본을 가열해 기화된 염료가 용지에 감열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용지 전체에 한 색상씩 감열하면서 여러 번 왕복하게 된다. 출력 시간은 장당 약 50초가량 소요된다.


스마트폰 사진도 출력하자

코닥 미니샷은 자체 촬영 이미지만 출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도 출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앱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지원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KODAK MINI SHOT 앱을 설치하면 되는데, NFC 기능도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NFC 옵션을 켜고 스마트폰을 미니샷 뒷면에 대기만 해도 앱 설치 화면으로 바로 안내해준다.

▲ NFC 기능으로 앱 설치 단계가 바로 열린다

앱을 설치했으면 우선 미니샷 전원을 켠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 메뉴에서 ‘Kodak Mini-0000’이라고 표기된 기기를 선택해서 연결하면 앱을 사용할 준비는 완료된다. 기기 이름의 0000 부분은 네 자리의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부분인데, 카트리지 교체를 위해 하단 커버를 열었을 때 커버 안쪽 면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인쇄되어있는 넘버가 기기 이름의 뒤 네 자리 문자열과 일치한다.

▲ 하단 커버 안쪽에 적혀있는 넘버

블루투스 연결까지 완료되었다면 앱을 실행해보자. 앱이 정상적으로 미니샷을 찾아 연결했으면 앱 메인화면의 왼쪽 상단에 미니샷의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앱 메인화면의 카메라 메뉴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직접 촬영한 후 이 이미지를 출력하는 기능이며, 갤러리 메뉴는 스마트폰 사진첩에 저장되어있는 사진을 불러와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셔터 메뉴는 미니샷의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원격 컨트롤하는 기능으로, 촬영된 사진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앱 연결은 SNS나 구글 포토 등의 외부 앱과 연결하는 기능이다.

▲ 메인 화면에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저장된 사진을 불러오면 출력 매수를 선택하고 바로 출력할 수도 있지만, 편집 메뉴를 선택하면 출력 전 편집도 가능하다. 편집 기능은 사진 여러 장을 붙여서 하나로 출력하는 콜라주와 회전, 자르기 등이 가능하며, 보정 기능으로는 밝기, 대비, 채도, 선명도 등을 수정할 수 있다. 필터는 총 22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템플릿 기능은 배경이나 테두리를 넣어주는 액자와 명함을 만들어 출력해주는 기능,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신년을 위한 카드를 출력해주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꾸미기 기능을 통해 다양한 스티커나 문자를 사진에 올릴 수 있으며 브러시 기능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 다양한 편집기능도 제공된다

미니샷의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 없이도 직접 찍고 출력까지 할 수 있어서 편리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하면 더욱 선명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만일 자체 카메라 기능이 필요 없고 스마트폰 사진만 출력하려면 미니샷과 동일한 기능과 사양에 카메라 기능만 빠진 미니2를 선택할 수 있으며, 휴대성보다는 좀 더 큰 출력물을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USB 메모리를 연결해서 출력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면 4x6 사이즈 출력이 가능한 PD-450 포토프린터 독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 코닥 미니2(좌)와 PD-450 포토프린터 독(우) 역시 4패스 염료승화 기술을 사용했다

제원표


빼어난 활용도, 출력비용은 다소 부담될 수도

▲ 즉석카메라와 스마트폰 포토프린터의 기능이 하나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평균적으로 높아지면서 별도의 카메라를 쓰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지만, 바로 사진을 뽑아서 볼 수 있다는 매력에 여전히 즉석카메라는 나름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닥 미니샷은 이러한 즉석카메라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휴대용 포토프린터 역할까지 하나로 합해 두 기기의 장점만을 취한 데다가 염료승화 방식을 채택해 뛰어난 색감과 선명도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CMY 순차 감열과 라미네이팅 과정까지 거치느라 출력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점이 아쉬울 수 있는데, 실제로 뽑아보면 한 색상씩 추가되는 모습이 신기해 크게 지루하지는 않다. 다만 20매 카트리지의 소비자가가 약 2만 원에 달해 카트리지의 실제 시장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코닥 미니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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