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활 패턴까지 변화시키는 인공지능 스피커

조회수 2018. 2. 28.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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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완판' 신화를 이뤄낸 스마트 제품, 인공지능 스피커의 매력을 알아보자

지난해 뜨거운 감자라 할 만한 스마트 제품을 꼽아보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급격히 떠올랐던 드론일까? 이제는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일까? 언급한 스마트 제품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순 없지만 이례적인 ‘완판’ 신화를 이뤄낸 스마트 제품, 바로 인공지능 스피커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 인공지능 스피커의 매력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매력에 빠지기 어렵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말을 걸어봤다’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말이다. 어느 순간 방 한편에 자리하고는 내일 일정을 알려주고, 날씨도 알려주고, 노래도 들려주고, 심지어 지각하지 말라고 깨워주기까지 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인공지능 비서 기능은 물론 음성 인식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들도 인공지능 스피커는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들 말한다. 


빠르고 편리하다

▲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함에 있어 소비자들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 가장 기대한 점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소비자원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해 가장 기대한 점으로 응답자의 46.3%가 ‘쉽고 편한 음성인식’을 꼽았다. 사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정말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이용하기 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우선 몇 마디 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검색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 기존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아니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는 정보 습득을 위해 소요되던 시간은 더 길었겠지만, 이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걸 보면 확실히 인공지능 스피커는 미래의 기본 검색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2020년에는 전체 온라인 검색의 50%가 음성 명령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미래 스마트홈의 지휘자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 심지어는 포털 업계까지 모두 인공지능 스피커에 혈안이 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인 IoT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과 인공지능 스피커의 결합을 단순히 집 안의 모든 전자 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등장은 이러한 전자 제품들의 전원 관리는 물론이고 언제 사용자가 어떤 작동을 명령하는지 ‘스스로’ 학습해서 ‘알아서’ 작동해준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기기 간의 연동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 스마트홈

이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단순히 휴대하기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라 진짜 ‘가전제품’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카카오미니가 출시 초반에는 블루투스 IN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제 인공지능 스피커는 단순한 스피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집 안의 모든 것들을 제어하는 일종의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카카오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물론 지금은 블루투스 IN을 지원한다). 실제로 인공지능 스피커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적합하지 않은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넉넉지 않은 배터리 용량에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스피커가 아니다. 가전이다. 


갈수록 똑똑해진다

▲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지닌 인공지능

인공지능 스피커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을 품은 스피커다. 스피커는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만 따로 빼놓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공지능은 ‘딥러닝’ 기술을 지니고 있다. 딥러닝은 쉽게 말하면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 덕분에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학습을 통해 상상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된다. 때문에 이렇게 수많은 인공지능 스피커 제조사들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고집하고, 보다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이러한 측면에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린 인공지능 플랫폼이 바로 아마존의 ‘알렉사’다.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에코에 탑재된 인공지능 플랫폼이 바로 이 알렉사인데, 에코는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무려 75% 점유율을 차지한다. 알렉사는 최근 인공지능의 기능으로 볼 수 있는 ‘스킬’이 무려 2만 5천 개에 달한다. 참고로 2위인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킬이 380개 정도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인공지능의 수준 또한 높아진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통계적으로나 명백한 사실이다.



이렇게 혁신적인 스마트 제품이 왜 공짜?

▲ S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미니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그간 언론을 통해서도 인공지능 스피커의 장점은 수도 없이 봤을 것이다. 사실 TV 광고처럼 친구나 비서로서는 아직 먼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 심심하지도 않고 쉽고 편하고 혁신적이다. 그런데도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제조사들은 사실상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짜’로 나눠주다시피 한다.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열풍’을 이끈 두 포털 업계의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와 네이버프렌즈는 자사의 음원 서비스에 일정 기간 가입하면 인공지능 스피커를 제공한다거나, 반대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하면 자사 음원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소비자에게 널리 ‘유통’했다. 심지어 이동통신사 업계는 스마트홈서비스 신규 가입자나 제휴 아파트에 기본적으로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를 제공하기도 했다. 

▲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인공지능 스피커

그 이유는 갈수록 똑똑해지는 인공지능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함으로써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의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의 모습은 알렉사가 단연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너무나도 많은 인공지능 플랫폼과 인공지능 스피커가 난무하고 있다. 나중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플랫폼 몇 가지만 살아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함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피커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것도 바로 ‘가격’이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가져올 미래

인공지능 스피커는 현재 시점에서는 확실히 필수적인 제품은 아니다. 지금 수준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해내는 기능들을 보면 스마트폰 음성 인식 비서로도 대체할 수 있고, 아직은 음성 검색이나 스마트홈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미래의 생활상에 지금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제공하는 핵심적인 기능들이 보편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도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편의성은 곧 다가올 미래에 한층 더 가까워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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