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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만으로 컨트롤되는 완전 무선 이어폰, 브라기 대쉬 프로

조회수 2018. 1. 29.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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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회사 '브라기'의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면모를 갖춘 브라기 대쉬 프로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이의 선 연결을 없애 번거로움을 크게 줄인 블루투스 이어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좌우 유닛 사이의 전선까지 완전히 없앤 완전무선 이어폰이 최근 핫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완전무선 이어폰을 일찌감치 만들어내 큰 반향을 일으킨 제조사가 있다. 독일 회사 브라기는 수년 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완전무선 이어폰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완전무선 이어폰을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한 모델은 대쉬 프로인데, 기능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면모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ww.bragi.com | 429,000원


제조사 브라기에 대해

제품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제조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브라기(Bragi)라는 이름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시와 음악의 신으로, 오딘의 아들이다. 우리에게는 마블 히어로 영화로 잘 알려진 천둥의 신 토르의 아버지인 바로 그 오딘이니, 브라기는 토르와 형제인 셈이다. 대쉬 프로의 제조사 브라기는 2013년 설립된 독일 기업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짧은 기간 동안 다수의 어워드 수상 경력과 150개가 넘는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 브라기 (Carl Wahlbom 작품, 출처 : 위키피디아)

첫 시작은 설립 다음 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선보인 대쉬인데, 50일 만에 약 1600명이 펀딩에 참여해 목표금액 26만 달러를 1300% 달성한 약 340만 달러를 끌어모아 단번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도 상품화를 못하거나 펀딩 참여자들에게 보낸 제품의 완성도가 예상보다 너무 떨어져 비난을 받는 경우가 허다한데, 브라기는 첫 제품부터 높은 완성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대쉬를 업그레이드한 대쉬 프로를 선보인 것이다.

▲ 킥스타터에서 목표금액 1300%를 달성한 대쉬

상자의 상자의 상자

브라기 대쉬 프로의 패키지는 생각보다 자그마하다. 검정과 청색 투톤으로 되어있는 상자를 열면 끈을 잡아당겨 내부 상자를 빼내야 하는데, 그 안에 검정 상자 세 개가 들어있다. 인형 안에 인형, 그 안에 또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의 마트료시카가 떠오르는 구성이다. 

▲ 대쉬 프로의 박스 패키지
▲ 상자 안에 상자 안에 상자

세 개의 검정 상자 중에서 The Dash Pro라고 쓰여있는 가운데 제일 큰 상자를 열어보면 회색의 금속제 케이스가 들어있다. 이 단단해 보이는 물건은 대쉬 프로의 휴대용 케이스로, 알루미늄을 통째로 깎아 만들어 단단하면서도 가볍다. 

▲ 가장 큰 상자에는 대쉬 프로 본체가 담긴 휴대용 케이스가 들어있다
▲ 알루미늄 재질의 슬라이드가 씌워져있는 케이스

제일 위에 있는 PerfectFit이라고 쓰여있는 상자에는 이어팁과 유닛 전체를 감싸는 실리콘 재질의 커버가 들어있으며, 제일 아래쪽에 있는 Connect라고 쓰여있는 상자에는 짧은 길이의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 이어팁과 핏슬리브가 들어있는 첫 번째 상자
▲ USB 케이블이 들어있는 마지막 상자

슬라이딩 방식의 충전 케이스

휴대용 케이스의 옆면을 보면 마이크로USB 포트와 작은 LED 인디케이터가 보이며, 반대편에는 조그마한 구멍 하나만 보인다. 마이크로USB 포트를 보면 이 케이스가 유닛의 충전기를 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케이스를 여는 방법은 작은 구멍이 있는 부분을 반대쪽으로 밀어서 빼내는 슬라이딩 방식이다.

▲ 충전 케이스의 USB 포트와 LED 인디케이터
▲ 초기화를 위한 작은 구멍

처음 케이스를 열면 안쪽에 이어폰 유닛을 고정시키기 위한 완충제가 들어있다. 케이스의 겉은 알루미늄이지만 안쪽 부분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흠집 방지와 단단한 고정을 위해 알루미늄 케이스 안쪽에는 청색의 부드러운 재질로 한 겹 씌워져 있다.

▲ 슬라이딩 방식으로 빼낸 충전 케이스

완충제를 제거하면 대쉬 프로 유닛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의 윗부분에는 브라기의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 대쉬 프로의 좌우 유닛이 고정되어 있다.

▲ 충전 케이스에 고정되어 있는 대쉬 프로 유닛

충전 케이스에서 유닛을 빼내보면 형태를 좀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완전무선 이어폰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어팁부터 유닛 본체까지 일자로 되어있거나 귀 외이도 모양에 맞게 꺾인 형태로 된 디자인이 많은데, 브라기 대쉬 프로의 경우 귀의 형태에 맞게 꺾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충전 케이스에 장착해서 충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닛 뒷면과 충전 케이스 안쪽 면에는 서로 맞닿는 곳에 여러 개의 접점이 보인다. 

▲ 자석을 이용해 고정된다

충전 케이스 자체에도 내장 배터리가 있는데, 2200mAh 용량으로 야외에서 대쉬 프로를 최대 5회 충전할 수 있다. 대쉬 프로가 1회 만충전 시 최대 5시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케이스로 외부에서 5회 더 충전한다면 총 30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늘어난다.


독특한 구성의 유닛

브라기 대쉬 프로의 바깥쪽 부분은 매끈한 면에 작은 구멍이 하나씩 뚫려있는데, 이 구멍은 패스쓰루 기능을 위한 마이크가 내장된 곳이다. 음성통화를 위한 마이크는 골전도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서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도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 실제로 귀에 착용했을 때에는 마이크 홀이 위로 올라가는데, 아래쪽 부분은 LED가 내장되어 있어서 충전 상태를 알려준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일 때에는 청색, 약간 사용한 후에는 녹색, 중간 정도 남았을 때에는 노랑,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에는 적색으로 켜진다. 

▲ 터치 기능을 갖춘 대쉬 프로 전면부
▲ 내장 LED로 배터리 상태를 알려준다
유닛의 LED가 빛나는 부분은 터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탭하기와 길게 누르기, 그리고 스와이프로 이루어져 있는데, 좌우 유닛의 터치 컨트롤이 각기 다르다. 우선 오른쪽 유닛에서 한 번 탭은 음악 재생 및 일시정지, 두 번 탭은 다음곡, 세 번 탭은 이전곡, 좌우 스와이프는 볼륨 조절 등이며, 왼쪽 유닛에서 좌우 스와이프는 오디오 투명성 모드 조절이다. 오디오 투명성 모드를 켜면 음악 소리와 함께 외부의 주변 소음까지 들려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으며, 길을 건널 때에도 차가 가까이 오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오디오 투명성 모드를 사용할 때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윈드쉴드 기능도 켤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 탭과 홀드, 스와이프로 컨트롤한다

브라기 대쉬 프로의 유닛 뒷면을 보면 충전과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다섯 개의 접점이 보인다. 그런데,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접점 사이에 있는 두 개의 반구형 돌출물인데, 이것은 바로 대쉬 프로에 내장된 심박 측정 센서이다. 대쉬 프로에는 심박 측정 센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터치 입력을 위한 광학 터치 센서와 3축 가속도계, 3축 자이로 센서, 3죽 자력계가 내장되어 있다.

▲ 충전 접점 사이에 있는 심박 측정 센서

유닛에는 4GB의 저장공간이 있기 때문에 음원 파일을 저장해두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고 단독으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쉬 프로 유닛은 IPX7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1m 이하의 수심에서 30분 이내로 사용한다면 수영을 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 IPX7 방수 등급으로 수영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제스처를 이용한 독특한 인터페이스

브라기 대시 프로는 터치를 이용해서 메뉴를 열고, 항목을 선택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 유닛을 1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각각의 메뉴가 열리고, 스와이프와 탭으로 항목을 이동하고 선택하는 방식이다. 터치뿐만 아니라 또 다른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내장된 센서를 이용한 제스처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할 때 머리를 흔들어서 음악을 건너뛴다거나 전화가 걸려오면 머리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흔들어서 수신 또는 수신거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메뉴 이동과 선택도 스와이프와 탭 대신 머리를 좌우로 흔들거나 끄덕이는 제스처로 대신할 수 있다.

▲ 머리를 좌우 또는 위아래로 흔들어 컨트롤할 수 있다

앱을 통한 설정 중 터치 컨트롤의 경우 음악을 일시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오디오 투명도가 활성화되고, 음악을 다시 재생하면 오디오 투명도가 꺼지는 설정을 제공해주며, 바로 가기의 경우 오른쪽 뺨을 두 번 두드렸을 때 시리 활성화나 음악 건너뛰기, 음악 재생/일시정지 등의 명령으로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 터치 컨트롤과 바로 가기

신체 움직임 자동추적 기능을 켜면 달리기와 사이클링, 수영을 할 때 사용자가 일일이 운동 종류를 지정하고 시작과 종료를 선택하지 않아도 대쉬 프로가 자동으로 운동의 종류 및 운동 시작과 종료를 감지하고 기록할 수 있다. 루틴의 경우 대쉬 프로를 귀에 착용할 때 현재 시간을 알려주거나 가상 4D 메뉴를 열지를 선택하는 항목이다.

▲ 자동추적을 켜면 운동 시 자동으로 인식한다

측정된 운동은 달리기의 경우 시간, 평균 심박수, 거리, 걸음수, 평균 페이스, 평균 속도, 칼로리 항목을 기록하며, 사이클링은 시간과 평균 심박수, 평균 케이던스를, 수영은 시간과 평균 심박수, 길이, 호흡 등을 기록해준다. 대쉬 프로의 굉장히 독특한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은 자체적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iTranslate 앱을 사용할 때 앱 차원에서 대쉬 프로를 완벽하게 지원해서 혼자 사용하거나 상대방과 한쪽씩 유닛을 끼우고 서로 상대방 언어를 번역해서 듣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굉장히 신기하고 유용한 기능이지만, 아직까지 한국어 번역은 완벽한 수준이라기보단 약간의 도움이 되는 정도로 보아야 할 것 같다.

▲ 활동 추적과 실시간 번역 기능

제원표


기능성으로는 최고의 위치

▲ 슬라이딩 방식의 케이스는 다소 불편하다

브라기 대쉬 프로는 아마도 완전무선 이어폰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을 망라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터치와 제스처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 컨트롤과 심박 측정 센서와 자동 운동 감지 기능을 이용한 운동 측정 기능, 그리고 90분 충전으로 5시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사용시간 및 IPX7 등급의 방수 기능 등 경쟁 제품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는 기능은 왜 브라기가 크라우드 펀딩에서 큰 호응을 얻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케이스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마도 완전무선 이어폰 중에서도 가장 비쌀 것으로 보이는 가격 또한 부담스럽다. 한글 음성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일부 어색한 표현도 들리고, 기대했던 번역 기능도 약간은 아쉽다. 측정 가능한 운동의 종류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모든 아쉬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성이 충분히 보상해주고 있다.

▲ 독특하고 유용한 기능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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