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대담] 일자리 710만개 사라진다는 4차산업, 살아남는 유망직종은?

조회수 2017. 12. 6. 1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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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뉴스는 연일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로봇, 클라우드 등의 키워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아직 크게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몇 가지 키워드만 봐도 아직은 먼 이야기만 같지만 곧 우리가 맞이하게 될 큰 변화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새롭게 생겨날 직업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앱스토리 기자들이 모여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710만 개의 일자리 사라져

- AI, 로봇, 자율주행 등으로 기존 일자리의 미래 불투명

-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지식 요구돼

- 미래의 직업, 엔지니어의 확장

- 휴먼 클라우드, 미래의 채용 시스템될까

- 변화에 수긍하고 받아들일 준비해야


이하린(이하 이): 앱스토리 매거진 이하린 기자입니다. 오늘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떠오르는 유망 직종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원수연 편집장님과 최덕수 기자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원수연(이하 원): 앱스토리매거진 원수연 편집장입니다. 


최덕수(이하 최): 앱스토리매거진 최덕수 기자입니다. 

▲ 이하린 기자
▲ 원수연 편집장
▲ 최덕수 기자

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4차 산업혁명에서 떠오를 직업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있던 직업 중에 더욱 눈 여겨 봐야 할 것도 있고, 이제껏 없던 직종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 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기존 일자리 710만개가 줄어들 전망이라는 기사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하린 기자님 말씀처럼 이에 따라 새로운 직종들도 생겨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도 빠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죠.


최: 지난 방송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이 오면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기자가 꼽히기도 했죠. 우선 지난해에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4차 산업에서 떠오를 유망 직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부에서는 4차 산업의 유망 직종으로 어떤 직업을 꼽았나요?


최: 가장 먼저 공공조달지도사를 유망직종으로 꼽았습니다. 공공조달지도사란 조달이나 구매와 관련해서 계획부터 조사, 연구,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입니다. 조달지도사란 말 앞에 공공이 붙었기 때문에 정부나 정부기관의 필요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5만 여 개의 공공기관과 33만여개의 조달업체 참여 하에 120조 원 상당의 물품과 공사가 거래되고 있는데요. 국가 예산의 약 30%나 되는 큰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지도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공공조달지도사들은 가격과 품질을 점검하고 해외조달시장 진출 컨설팅까지 담당하는데요. 시대가 변화할 수록 점검해야 할 부분이 많아짐에 따라 정부에서는 공공조달지도사를 보다 많이 채용할 입장이라고 합니다.


이: 분석과 계획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는 직업인 것인데,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서 다른 직종들처럼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또 정부에서는 어떤 유망 직종을 이야기 했나요?

▲ 원격진료코디네이터, 어디에서나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원: 정부가 꼽은 4차 산업혁명의 유망직종 두 번째는 원격진료코디네이터입니다. 원격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행정 지원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병원이 너무 멀어서 병원에 갈 수 없거나 시간을 내서 병원을 찾아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죠? 이런 저런 각자의 상황들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원격으로 의사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합니다. 사실 동네 병원만 봐도 환자가 의사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데요.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이러한 요구사항도 반영해서 병원과 환자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네.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직업인데요. 기계가 데이터를 뽑아서 병원과 환자를 연계해줄 수는 있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 중 감정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반영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는 사람이 기계보다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주목하고 있는 직종인데요. 이야기 이어서 가볼게요.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해야 할 직종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요?


최: 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주목해야 할 직종에 관련해 의견을 낸 적이 있습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인 미래연구소와 함께 2025년도에 각광 받을 직업 10가지를 선정했는데요. 기존에 있던 직업들이 아니라 새로 생겨날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라 꽤 흥미로웠습니다.


원: 맞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출현하면서 자동차 운전수부터 변호사, 은행원까지 기존에 있던 전통적 직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최: 사실 미래연구소가 해당 자료를 낸 시점이 2015년인데, 겨우 2년이 지났을 뿐인데 실제로 직업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원: 네, 사실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굉장히 큰 발전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한 ‘미래에 새로 생겨날 직업’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뒤바뀔 산업 지형

최: 우선,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일하고 놀고 공부하는 등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이에 2020년 세계 가상현실 시장은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가상현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이: 그래도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컴퓨터 사용자가 화면에 나타난 3차원 세계를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처럼 느끼도록 하는 기술이죠.


최: 네. 지금은 가상현실이라고 하면 게임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앞으로는 우리 생활에 깊게 자리할 기술입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가상공간을 만들고 관리하는 완전히 새로운 일자리가 수백만 개나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원: 덧붙여 말씀 드리면 가상공간 디자이너라고 해서 디자인적으로만 공부를 해서는 안 욉니다. 전문가들은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인지심리학과 행동과학을 공부하도록 권유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인간이 가상환경을 실제로 받아들이도록 납득시키려면, 사람의 마음이 촉각, 후각, 시각으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가상 공간을 실제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간의 심리를 파악한 뒤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죠.


최: 그런데 저는 앞서 말했던 자율주행차나 이런 부분은 납득할 수 있겠는데요. 가상공간 디자이너라니, 너무나도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는 합니다. 모호하기도 하고요.


이: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실제로 건물을 건축하고 도시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공간에서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을 지을 수도 있는 거고요. 멋진 도시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할 수도 있게 되겠죠.

▲ 가상공간 디자이너. 인간이 머물기 적합한 가상공간을 디자인한다

이: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꼽은 4차산업의 유망 직종은 무엇인가요?


최: 윤리기술 대변자가 상위권에 랭크되었는데요. 쉽게 말해서 로봇을 윤리 교육을 시키는 선생님입니다. 재미있죠? 기계가 지능을 가짐에 따라서 단순 노동과 중간 관리직은 물론 각종 전문가들도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사람이 채웠던 자리를 기계가 채움으로써 많은 노동자가 로봇 상사의 지시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왜 로봇에게 윤리를 가르쳐야 하지?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2018년에만 300만 명의 노동자가 로봇상사의 지시를 받게 될 것이라는 미국 시장조사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수치죠.


원: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윤리기술 대변자가 로봇과 사람 사이의 우호관계 설정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입장인데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을 하는 시대에서 그들의 역할이 더욱 더 커지게 될 전망이라는 것은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최: 윤리기술 대변자라고 하니까 얼핏 강사같은 개념인 줄 알았는데 엔지니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저는 윤리기술 대변자를 생각해보지 못 했는데, 말씀을 들어 보니 굉장히 중요한 직종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네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데요. 추가로 말씀해주실 직종도 있나요?

▲ 윤리기술 대변자에게 교육받은 로봇은 추후 인간의 상사가 될 수 있다

최: 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망한 4차산업 혁명의 유망직종을 하나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인데요. 창조자라고 하니 조금 거창해 보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는 옷이나 집,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들 속에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데요. 풀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원: 만물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세탁기나 냉장고, 전력 제어 장치 등의 물건 들이 정보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돼서 물건과 물건끼리 혹은 물건과 사람 사이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게 되는데요. 수십억 개의 사물이 연결된 사물인터넷에 있는 데이터 속에 있는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많다는 것은 분석하고 실행하기에 매우 좋은 요소이지만, 그 속에서 질 좋은 데이터를 골라내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요.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가 질 좋은 데이터를 뽑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 수많은 데이터 중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VR과 디자인, IoT와 데이터 분석

보다 복합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시대

이: 오늘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떠오르게 될 유망 직종들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공공조달지도사부터 원격진료코디네이터, 가상공간 디자이너, 윤리기술 대변자 그리고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까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프리랜스 바이오해커, 우주여행 가이드, 개인 콘텐츠 큐레이터, 인체 디자이너 등이 미래의 유망 직종으로 전망되기도 하는데요. 기자님 그리고 편집장님께서는 어떤 직종을 낙관적으로 보시나요?


최: 원격진료코디네이터 같은 경우 현재 삼성전자가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원격진료와도 관련이 있고요. 또 윤리기술 대변자나 만물인터넷 데이터 창조자의 경우 사실 이름을 떠나서, 하는 일은 엔지니어에 가깝습니다. 엔지니어의 발전 형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개발자들이 나중에는 좀 더 세분화되어 다방면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이라기 보다 기존에 있는 직업들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반면 가상공간 디자이너 같은 경우 앞으로 AR, VR, MR(Mixed Reality)이 어떻게 발전할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로서 회의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원: 저도 사실 지금까지 언급했던 직종들이 와닿지 않기는 합니다.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원격진료코디네이터는 비교적 명확하고, 조만간 활성화될 것 같기도 합니다.


최: 지금껏 손에 안 잡히는 말들로 말씀드린 것 같지만, 현재 시점에서 비춰봤을 때 언급된 직종들이 대부분 엔지니어의 확장형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너무나도 모호하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기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 저는 생태복권 전략가라는 직종을 본 적이 있는데요. 멸종된 동식물을 재번식하게 할지 결정하는 사람을 말하더라고요. 멸종된 동식물을 재번식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를 다시 번식시킬지 아니면 멸종 상태로 둘지 결정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책임감이 상당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 최근에 모기를 멸종시켜야 하느냐에 관해 얘기가 많습니다. 모기 때문에 잠 못자는 분들도 많으신데 모기를 멸종시킬 경우에 또 어디에서 생각지 못한 사이드 이펙트가 나타날지도 상상할 수도 없고요. 중요한 일인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인간이 이런 걸 결정해도 되나 싶긴 하지만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채용 형태

휴먼 클라우드

▲ 휴먼 클라우드. 미래의 채용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금까지 4차산업의 유망한 직종들을 알아 보았는데요.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직종들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미래에 채용문화는 어떻게 될까요?


원: 일단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일과 일자리, 임금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이 급격하게 바뀔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통 미래 채용 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온디맨드 경제’인데요. 온디맨드 경제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대로 서비스나 물품 등이 온라인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경제 시스템을 말합니다. 가격결정권이 수요자에게 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예견한 세계경제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래에는 온디맨드 경제로 인해서 유연하고 일시적인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다”, “고용자가 피고용자를 선택해서 특정 임금을 주고 특정 업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노동력을 세계 곳곳의 고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내 노동력을 가상의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세계 각 곳에 있는 고용자가 이것을 보고 필요에 따라 1회, 또는 지속적으로 채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 우리가 현재 말하는 프리랜서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네요.


최: 그렇죠. 얼핏 비정규직의 확대로 보이기도 하고요. 이런 고용 형태가 늘어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이기는 하죠. 그런데 조금 다르게 보자면 프리랜서라고 해도 자신의 노동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열린 채용시장이 된다면, 세계 곳곳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내 노동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채용될 확률이 높다고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요.


원: 그렇죠. 휴먼 클라우드라고 하는 가상 세계에 내 노동력을 올리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노동력이 그 시장 안에서 판매되길 기다리는 거잖아요. 채용시장이 넓어지긴 하지만, 그만큼 경쟁자들도 많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최: 채용이라는 게 복지와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냐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인데요. 능력이 있다면 여러 일자리를 구해서 자신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복지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부분은 사실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기는 하죠. 국가 시스템이 이를 100% 허용하지도 않을 거고요. 나중에는 실제로 휴먼 클라우드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도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공공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해주는 등의 형태로 고용 시장이 발전할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휴먼 클라우드의 문제점을 좀 더 얘기하자면, 그 속에 제시된 일종의 스펙을 어떻게 검증할 것이냐가 과제로 남게 됩니다. 휴먼 클라우드에 올라온 노동력의 품질을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 얘기를 하다 보니까 생각이 나는데, 이전에 대학 다닐 때 링크드인이라는 사이트에 교수님이 '이력서를 올려놓고 너의 능력을 포장해서 써놓아라'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고용주의 입장도 중요한 것이다 보니, 일반 쇼핑몰처럼 노동력 거래 후기 시스템같은 것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원: 그리고 한 가지 문제점이 더 있습니다. 휴먼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노동자들은 소속 없이 독립적인 형태로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그렇다면 그들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해줄 수 있느냐 입니다. 법적으로 관리가 가능할지 그 부분이 조금 의아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 네. 휴먼 클라우드의 등장이 인터넷만 된다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전문 인력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은 확실한데요. 반면 불안정한 노동 상황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보다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직종과 변화할 채용 환경을 알아봤는데요.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서 고용 시스템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새로운 직종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이전 산업혁명 때처럼 진짜 듣도 보도 못했던 직업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유망 직종들이 지극히 엔지니어에 가깝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고요. 저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이런 고용 환경의 변화나 새로운 직종의 등장은 조심스럽게 하나씩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도 조심스레 준비해나가야 하겠다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이 오디오클립도 당장 1년 후에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원: 사실 기자가 제일 먼저 사라질 직업이라고 하잖아요. 저희는 빨리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죠?


이: 마무리가 굉장히 슬프네요. 그럼,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좋은 정보 주신 두 분 정말 감사 드리고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듣고 싶고~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우리는 다음 방송에서 다시 만나요~ 안녕!


원, 최: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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