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모포비아? 스마트폰 과의존 증상과 극복 방법

조회수 2017. 12. 19.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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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관련된 공포증을 나타내는 '노모포비아'

간혹 일상생활에서 ‘포비아’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다.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는 보통 앞에 다른 단어가 붙어서 여러 종류의 공포증 또는 혐오를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신조어인 ‘노모포비아’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휴대전화와 관련된 공포증을 나타내는 노모포비아는 정확하게 어떤 증세를 뜻하며, 이 증세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노모포비아를 극복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노모포비아?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것이 유행을 하면서 신조어들도 생겨나게 된다. 1970년 전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하는 ‘X세대’라는 명칭이나 90년대 초 부유층 젊은이들을 일컫는 ‘오렌지족’이라는 단어도 당시의 시대상을 나타내는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수년 전부터는 특정 남성이나 여성을 비하하는 용도로 ‘xx남’이나 ‘xx녀’와 같은 신조어가 많이 생겨났고,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라는 용어를 붙여서 특정 상황에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나 자신과 다른 부류를 나타내기도 한다. 요즘 눈에 띄는 포비아로는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No 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단어의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전화가 없으면 공포심을 느끼는 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스마트폰 중독과 일맥상통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한다

노모포비아의 증세로는 우선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필요성이나 사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을 때 금단현상이 오는 것과 동일하게 스마트폰이 손안에 없으면 금단현상이 오는 것이다. 니코틴이나 알코올, 약물에만 금단현상이 오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도 금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사용을 자제해야 할 장소에서도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또 다른 증세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거나 사용을 자제해야 할 상황에서도 자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동안에도 잠시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영화관이나 연극 공연장 등에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들여다보고 심지어 음성통화까지 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런 사용 행태도 노모포비아와 일맥상통하는 증세로 볼 수 있겠다. 


스마트폰 과의존의 정의

노모포비아는 스마트폰 과의존에 의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과의존의 정의는 무엇일까?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언급한 스마트폰 과의존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 스마트폰 과의존 개념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로, △조절실패, △현저성, △문제적 결과 3요인으로 구성


- 조절실패(self-control failure) : 이용자의 주관적 목표 대비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자율적 조절능력이 감소하는 것

- 현저성(salience) : 개인의 삶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

- 문제적 결과(serious consequences) :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해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

▲ 자율적 조절 실패로 과의존위험군이 되어간다

이러한 개념 하에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를 통해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하여 그중에서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을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고위험군의 경우 현저성과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 특성을 모두 나타낸 집단이며, 잠재적위험군은 현저성과 조절실패, 문제적 결과 중 하나 또는 두 가지의 특성을 보이는 집단을 뜻한다.


국내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에서는 만 3세 이상 69세 이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얻었는데, 과의존위험군이 17.8%로 2015년 16.2% 대비 1.6%p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고위험군은 2.4%에서 2.5%로 1%p 증가했으며, 잠재적위험군은 13.8%에서 15.3%로 크게 증가했다. 대상별 과의존위험군을 보면 만 10세부터 만 19세 사이인 청소년이 30.6%로 가장 많았으며, 만 3세부터 만 9세까지인 유아동이 17.9%로 그 뒤를 차지해 성인이 되기 전 연령대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미성년자뿐만 아니라 만 20세부터 만 59세까지로 설정한 성인도 16.1%로 나타났으며, 60대도 11.7%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해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전년 대비 결과를 비교해보면 가장 큰 비율을 보이고 있는 청소년층은 31.6%에서 1%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아동의 경우 2015년 12.4%에서 1년 만에 5.5%p나 증가한 것임이 알려져 유아동 연령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증세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도 2015년 13.5%에서 2.6% 증가한 수치이며, 2016년부터 새롭게 조사하기 시작한 60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과의존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청소년층의 과의존위험군 중에서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령별로는 중학생이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도 고위험군과 잠재적위험군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많았으며, 연령대로 보면 20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

무엇에 중독될까?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질 경우 일상생활의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 사용에 소비하게 되며,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와의 갈등의 원인이 되고 성인의 경우도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사용함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며, 길을 걸을 때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 중독 증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걷는다는 이유로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를 합성해 스몸비(Smombie)라는 단어로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지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을 바라보느라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는 모습을 빗대 저두족(低頭族)이라고 칭하며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 스몸비,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무엇을 할까? 일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을 조사해보면 메신저와 게임, 웹서핑 순으로 나타나는데, 과의존위험군도 사용 콘텐츠는 다르지 않다. 다만 일반군에 비해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의 경우 일반군에 비해 과의존위험군의 사용률이 훨씬 높아 가장 큰 중독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의존위험군의 게임 과이용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 게임의 과몰입

연령대별로 부작용이 가장 우려되는 콘텐츠는 유아동의 경우 음악과 게임, 동영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게임과 메신저, 웹서핑, 60대의 경우 메신저와 게임 그리고 웹서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은 음악이 가장 큰 부작용이 우려되는 콘텐츠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띄며, 60대의 경우 메신저가 가장 문제로 지적된 점이 다른 연령대와 대비된다.

▲ 스마트폰의 과몰입은 인간관계 형성에도 방해가 된다

노모포비아 해소를 위한 노력 

▲ 개인 의지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경험자들에 의하면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된 방법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들었다. 가장 오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과 친구 등의 도움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육과 상담이 과다 사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신의 의지 역시 중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중에서 잠재적위험군의 경우 과의존 해소를 위해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이미 과의존에 의한 문제점을 겪은 고위험군의 경우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해본 경우가 많아 주변의 도움이나 교육 또는 상담을 더 나은 해법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스마트쉼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에서부터 예방 교육, 그리고 과의존 상담 및 해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가족의 도움과 함께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쉼센터 - www.iap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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