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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아이폰X부터 AI스피커까지, 201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10가지

조회수 2017. 12. 6. 14: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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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말결산 대한민국 IT/테크 10가지 이슈

2017년 연말결산 대한민국 IT/테크 10가지 이슈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서 그런지, 연말이 다가왔음을 부쩍 실감한다. 올 한해 대한민국 IT/테크 시장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 2017년 IT/테크 시장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으며 그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반면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악성코드 때문에 몸살을 앓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새로운 가치의 화폐가 등장하기도 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미리 마감하며, 2017년을 뜨겁게 달궜던 IT/테크 이슈 열 가지를 정리해보자.


올해 가장 핫한 키워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2017년 IT 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다. 아마 IT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 미디어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니까.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뭐길래 이토록 주목받고 있는 걸까?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향후 세계가 직면할 화두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이후, 4차 산업혁명이 유행어처럼 회자되며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같은 해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은 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통한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걸까?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것이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때 붙이는 개념이다. 따라서 산업혁명은 산업 분야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정치, 사회, 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다. 1700년대 중반 1차 산업혁명 당시 출현한 증기기관과 기계가 그랬듯, 인간의 지능을 닮은 기계가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며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유행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이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정부가 어떤 방향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지, 어떤 분야에 지원을 확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스마트폰의 등장

올해 삼성, 애플, LG에서 출시한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베젤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를 확대시켰다는 점이다.

우선 삼성은 지난 4월 갤럭시S8을 출시했다. 고릴라 글래스5가 적용된 5.8인치 18.5:9 인피니트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8의 전면을 가득 채웠으며,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측면 베젤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새로워진 전면 카메라 등으로 인해 국내외 언론의 갖은 찬사를 받으며 상반기에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인 삼성은 지난 9월 갤럭시노트8을 출시했다. 이번에도 역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해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자랑했다. 6.3인치의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이 도입된 슈퍼 아몰레드 방식으로 갤럭시S8플러스보다 단 0.1인치 클 뿐이지만, 기존 다른 제품들보다 화면 곡률이 가팔라 훨씬 더 커보였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며 아이폰X을 내놓았다. 아이폰X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노치 디자인을 선보였다. 상단부의 카메라와 수신 스피커를 제외한 양 옆까지 디스플레이로 덮은 이러한 노치 디자인은 국내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노치 디자인보다 일자형 디자인에 익숙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이폰X의 디자인을 가리키며 ‘애플의 실수’ 혹은 ‘M자 탈모 폰’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LG는 지난 3월 G6를 출시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선보였다. 베젤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지만 극히 얇은 베젤 덕분에 “화면이 시원시원해 보인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 베젤리스 디자인이라는 데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9월 V30을 출시해 4면 베젤 밴딩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베젤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 마저도 블랙 일색이라 화면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면부 전체가 디스플레이인 것처럼 보였다.


사실 베젤리스 디자인이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물리버튼을 없앤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하나둘씩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을 보면, 스마트폰 업계에 베젤리스 바람이 불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가져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을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인기 가전제품으로 급부상했다. 해외에서는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 에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구글 홈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T 누구, 네이버 프렌즈, 카카오미니 등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음성인식 서비스를 경험해왔다. 빅스비가 등장하기 전,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S보이스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아이폰을 붙잡고 시리를 애타게 불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S보이스나 시리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존재를 점점 잊어갔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다소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는 조금 달랐다. 이 작은 스피커가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사용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어떤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원하는 기능이 조금씩 상이하긴 하지만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거나 듣고 싶은 노래를 재생해주는 것은 물론, 외국어 번역이나 음식 배달 주문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시된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는 네이버 프렌즈와 카카오미니다. 국내 포털 사이트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출시된 제품인데다가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품은 디자인 때문이다. 네이버 프렌즈에 탑재된 클로바는 ‘오늘 날씨가 어때?’, ‘주변 맛집을 찾아줘’ 등 직관적이고 간단한 질문에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질문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수식어가 첨가되거나 2개 이상의 질문을 동시에 하는 경우에는 인식도 및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키워드를 인식하고 검색하는 수준은 뛰어나지만, 문장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은 아직까지 부족한 듯하다. 

한편 카카오미니는 멜론과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뒀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음악을 재생시키거나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전송해주며, 심지어는 수신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블루투스IN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와이파이가 있는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경험했던 음성인식 서비스를 생각해보면, 현재 상용화된 인공지능 스피커는 엄청난 성장을 이룬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운 부분이 점차 개선되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랜섬웨어

올 상반기 랜섬웨어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랜섬웨어 공격이 올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2015년 34만 건에서 2016년 46만 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가, 2017년 5월에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의 20만 대에 달하는 컴퓨터를 감염시켜 논란이 되었다.

랜섬웨어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다음, 사용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주로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웹페이지 접속을 통해 감염되며, 확인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내려받는 과정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랜섬웨어를 만들어 불법적인 경로로 이득을 취하려는 해커들의 근거지는 주로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정체가 드러나지 않으며, 피해를 당하더라도 범인을 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랜섬웨어에 대한 공포감에 국내 PC 사용자들은 랜섬웨어를 대응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의 PC가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일부 상영관 스크린에서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화면이 나타났으며, 지하철 광고 전광판에도 비슷한 화면이 등장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도메인, 웹 호스팅 전문업체 ‘인터넷나야나’가 국내 호스팅 업체 최초로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인터넷나야나의 웹 서버 및 서버 153대가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는데, 다수의 이용자가 입주한 호스팅 서버가 감염된 만큼 피해가 컸다. 결국 인터넷나야나는 해커에게 13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지불했다.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한 차례 휩쓸고 간 지금, 우리는 랜섬웨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한국어 윈도 운영체제에서만 감염되는 변종 랜섬웨어 ‘매그니베르’의 등장으로 감염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랜섬웨어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메일의 첨부파일 및 첨부 URL을 유의해야 한다.




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상화폐의 등장

 

랜섬웨어 이슈가 불거지자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랜섬웨어를 만든 해커들이 피해자들에게 실물화폐 대신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상화폐란 무엇이고, 어떻게 구입할 수 있을까?


가상화폐란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 없이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사이버 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암호화폐라고도 한다. 가상화폐는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고, 실제 화폐와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유통된다. 또한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의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 도난 및 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

다만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도박, 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으며 과세에 어려움이 생겨 탈세수단이 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있는데 그중 가상화폐 거래량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비트코인은 미국, 영국에 이어 일본에서 공식 화폐로 인정받아 시세가 급격하게 뛰어올랐다. 1비트코인 당 100원 대 아래로 거래되던 것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3~400만 원 대로 뛰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변하기 때문에 불안 요소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가상화폐의 그런 점이 실물 화폐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매력적인 가상화폐를 어디에서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

가상화폐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상용화된 거래소는 빗썸, 코빗, 코인원 등이 있다. 마음에 드는 거래소에 회원가입을 하고, 원하는 만큼 가상화폐를 구입하면 된다. 가상화폐 구입 장벽이 높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편리하고 간단하게 가상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올라 1비트코인이 8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반드시 그만큼의 단위로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위를 쪼개서 원하는 금액에 맞춰 구매할 수도 있다. 한편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각 거래소마다 해킹의 위험에 대비해 나름대로 보안 장치들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국내외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스마트 금융 서비스 출시, 더 편리해진 금융 서비스

 

대부분의 일반 은행 업무시간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여서 직장인들의 경우 은행에 가기 쉽지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24시간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해 직장인들도 퇴근 후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PC와 스마트폰 뱅킹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 전화번호를 이용해 문자 메시지로 송금 내용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입출금 통장에 잔액이 10만 원 이상일 때 한 달 이상 묶어둘 수 있는 금액을 ‘남길 금액’으로 지정하면, 그 금액만큼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이 있다. 여유자금을 남길 금액으로 지정하고 묶어둘 수 있는 기간을 지정하면, 일반 예금계좌인데도 그만큼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계좌에 있는 잔액 중에서 남길 금액으로 지정한 금액 외에 나머지 금액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전세 자금과 같이 큰돈이 한두 달 여유가 생겼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카카오뱅크가 약 2년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신분증, 타행 은행 계좌만 있으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공인인증서나 OTP가 필요 없어 편리하다. 게다가 계좌 개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단 7분이다.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 임직원과 외부 주주사 직원을 합친 1,6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실거래 점검 기간을 거친 결과, 앱 설치부터 계좌 개설까지 평균적으로 7분이 소요됐고 가장 짧게 계좌를 개설한 기록은 무려 2분이라고 한다. 아울러 계좌 개설 절차가 간단해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는 2017년 말까지 모든 타 은행은 물론 편의점이나 지하철에 있는 ATM에서도 입금, 출금,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으며, 카카오톡 주소록을 이용해 간편하게 송금을 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에도 케이뱅크의 ‘남길 금액’과 비슷한 ‘세이프 박스’ 기능이 있으며, 정기예금 기간을 1개월부터 36개월까지 1개월 단위로 기간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시중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용자들이 불편해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계속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상황이 달라졌으니 긴장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수수료를 대폭 낮춘 상품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이든 인터넷 은행이든 소비자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자율주행차 개발 열기 ‘후끈’

 

구글이 2009년 처음으로 자율주행 실험차를 공개한 이후, 자율주행차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대표 산업으로 부상했다. BMW, 벤츠, 볼보, 테슬라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이고 구글, 엔비디아, 인텔, 바이두 등 IT 업체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기술은 운전자의 신체 자유 범위에 따라 ADAS(첨단 운전지원 시스템), 부분 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운전자의 발이 자유롭다면 ADAS가 적용된 1단계, 운전자의 손과 발이 자유롭다면 부분 자율주행인 2단계, 운전자의 손과 발 그리고 눈이 자유롭다면 완전 자율주행인 3단계로 본다. 그렇다면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구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시장조사 전문기관 Navigant Research가 실시한 자율주행차 경쟁력 조사 결과 포드가 시장진입 전략, 생산 전략, 기술 등 10개 평가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포드는 약 84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제조혁신센터를 설립했고, 상용화를 위해 2020년까지 약 5조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부분 자율주행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조금 더 영리한 방법으로 자율주행차 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10월에는 라이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스트로브를 인수했다. 이미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를 인수해 리스크를 줄이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GM은 자율주행개발팀을 따로 구성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업무를 일임하고 있다. 특히 곧 공개될 캐딜락 모델에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 기능을 옵션으로 장착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는 2015년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선보였다. 당시 자율주행차 제네시스 모델은 영동대교~코엑스 구간 3km를 무사히 주행했다. 이후 현대차는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아이오닉 모델의 야간 주행에 성공하는 등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2월 지능형안전기수센터를 신설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까지 자율주행과 스마트카 분야에 2조 원을 투입하고, 2020년까지 부분 자율주행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 아직까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모델 S가 시험운행에서 전방의 흰색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 시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이다. 어쩌면 10년 뒤에는 운전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편리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신속한 연구개발도 좋지만, 보다 완벽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운의 갤럭시노트7, 갤럭시노트FE로 부활

지난해 배터리 폭발로 논란을 일으켰던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노트FE로 부활했다. 앞서 갤럭시노트7의 등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뉴욕, 런던 등 내로라하는 국제도시에서 동시 발표된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발 앞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호평과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국내에서 열흘 가량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도 약 4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마트폰 예약판매의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이 공개된 지 불과 3주 만에 국내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해당 기기를 수거에 원인 조사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후 상황은 빠르게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공개 한 달 만에 첫 번째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교환된 제품 역시 원인 불명의 발화 사고가 발생했고, 급속 방전 결함까지 더해지면서 갤럭시노트7은 결국 출시 두 달 만에 조기 단종과 전량 회수라는 사태를 맞이했다.

그러던 중 올해 7월 비운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갤럭시노트FE(Fan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갤럭시노트FE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다중 안전장치를 탑재하고 8가지 항목의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도입하는 등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용량을 3500mAh에서 3200mAh로 낮춰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 기능을 탑재해 기능적 측면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갤럭시노트7에서 호평을 받았던 홍채 인식 기능을 그대로 재연했다. 뿐만 아니라 출고가도 대폭 낮아졌다. 기존 갤럭시노트7 출고가였던 98만 8900원보다 약 29만 원 가까이 가격이 낮아진 69만 9600원에 출고되어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갤럭시노트FE의 화려한 부활 덕분에 삼성전자는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후속작인 갤럭시노트8 출시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단통법 지원금 상한제 폐지, 그 이후

 

지난 10월,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폐지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단통법 조항 중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을 뿐, 여전히 다른 조항들은 유효하다. 그렇다면 단통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왜 아직도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없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2014년까지만 해도 개인의 정보력에 따라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통신사에서 보조금을 거의 무제한으로 지원해주었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인 보조금은 정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소비자 간 차별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단통법을 시행했다.


단통법이란 차별적이고 불투명하게 지급되는 보조금(단말기 지원금)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통신 시장 유통 구조개선 등을 이유로 도입됐다. 이 법안은 요금제에 따라 최대 30만 원대의 보조금이 동일하게 지원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단통법이 화제가 된 이유는 보조금의 규제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단통법 조항 중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는 보조금의 지급액을 일정 금액으로 통일시킨 것인데, 이 조항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발품을 팔아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그 기회마저 박탈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러나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는 단통법 조항 중 유일하게 3년 뒤 사라지는 일몰제로 지정되었고, 지난 10월 1일부터 폐지됐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다시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는 단통법 조항 중 하나일 뿐, 여전히 단통법의 다른 조항들이 유효하기 때문에 지원금을 한 번 공시하면 최소 일주일을 유지해야 하는 공시 의무제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즉 공시된 지원금 외에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당장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에서 공시한 지원금 외에 추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신사들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제품 위주로 지원금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어, 신규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 한편 단통법은 공정거래를 위해 시행되었지만 자유시장에 반(反)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든 소비자들이 평등한 구매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경쟁을 통해 합리적으로 구매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여전히 뜨거운 ‘리니지M’의 흥행 비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대박 흥행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넥슨, 넷마블을 제치고 3분기 게임 왕좌에 올랐다.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3.42% 증가했다. 매출액은 234.28% 증가한 7273억 원, 당기순이익은 474.26% 늘어난 2751억 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1998년 출시된 PC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재현해낸 리니지M이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십여 년 전에 출시된 PC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한 건 꽤나 이례적인 일이다. 리니지가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일명 ‘린저씨’라고 불리는 3~40대 유저들에게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향수라고 포장(?)하기는 했지만, 리니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게임 속에서 집단으로 편을 짜서 싸우기 때문에 상대 캐릭터를 살해하는 등 폭력성이 문제되어 왔으며, 무기 수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고성능 무기를 얻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게임 중독자가 생기기도 했다. 또한 무기를 오프라인에서 현금으로 사고파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했고, 현질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괴랄한 구조 때문에 리니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비유저들이 리니지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리니지가 그들에게 오래된 연인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십여 년 간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으며, 한국 게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언제든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으니까. 새롭고 신선한 것도 좋지만,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잘 아는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했기에 흥행에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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