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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고프로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초창기부터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온 고프로는 제품군이 다소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자 지난해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크게 개선된 히어로5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자체 방수 기능으로 이전보다 활용성이 높아진 고프로5 시리즈는 새로워진 여러 기능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데, 1년 가량 지난 시점에서 이를 더욱 개선시킨 고프로 히어로6 시리즈가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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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략한 구성품

고프로는 히어로4 블랙에 이르기까지 외형상의 큰 변화가 없었지만, 히어로5 블랙이 출시되면서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은 히어로5 블랙의 달라진 외형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서 외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우선 고프로 히어로5 블랙에서 새롭게 바뀌었던 패키지부터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투명한 플라스틱 창 안에 고프로 히어로6 블랙 본체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 포장된 상태에 이미 전용 프레임과 장착 버클에 고정되어 있다. 이 상태가 사실상 구성품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체 아래쪽에 있는 상자 안에는 몇 가지 구성품이 더 들어있다.

박스 안에는 퀵 가이드와 충전을 위한 USB 타입C 케이블, 그리고 평면과 곡면 부착 마운트가 하나씩 들어있다. 보통 저렴한 액션캠들은 다양한 마운트와 기타 액세서리 등 아주 푸짐한 구성품을 기본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원조격인 고프로는 아주 기본적인 액세서리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별도 구매하도록 하고 있어서 약간은 섭섭할 때도 있다.

히어로5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외형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외형은 히어로5 블랙과 거의 동일하다.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부드러운 회색 고무 재질로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도 동일하며, 전면에 렌즈와 카메라 상태창이 나있는 것도 고프로 특유의 디자인 그대로이다. 전면부 왼쪽 구석에는 곡선으로 된 LED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촬영이나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윗면에는 빨강 동그라미가 처져있는 셔터 버튼이 보인다. 셔터 버튼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구멍은 마이크 홀로, 고프로 히어로6 블랙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총 3개의 마이크가 내장되어서 다양한 방향에서 들려오는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저장한다.

왼편을 보면 전원 버튼이 보이는데, 이전 모델과는 달리 전원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되어있어서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용도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전원 버튼이 있는 면의 위쪽에도 마이크가 내장되어있는 구멍이 보인다.

반대편에는 자그마한 측면 도어가 보이는데, 도어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르면서 아래로 밀어주면 열리는 구조이다. 도어를 열기 약간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확실한 방수 기능을 위한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뢰가 간다. 도어 앞쪽에 작은 사각 구멍이 있는데, 여기도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측면 도어를 열면 안쪽에는 모니터나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때 필요한 마이크로 HDMI 포트가 있으며, 그 옆에는 충전을 위한 USB 타입C 포트가 보인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을 드론에 연결하거나 포트에 별도의 액세서리를 연결하는 등 몇몇 상황에서는 측면 도어가 방해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도어를 완전히 분리시킬 수도 있다.

본체의 후면에는 디스플레이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면 왼쪽 상단에는 녹화와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후면 디스플레이는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조작은 화면을 통해서 진행되므로 메뉴 이동과 같은 조작을 위한 버튼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바닥면을 보면 내장 스피커와 LED 인디케이터가 있고, 그 옆으로 커다란 도어가 보인다. 이 도어를 열어서 배터리를 빼거나 장착할 수 있다. 배터리 도어 역시 실수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어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르면서 밀어주어야 열리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히어로6 블랙의 배터리는 히어로5 블랙과 동일한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4.4V 1220mAh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충전은 별도의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히어로6 블랙 본체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USB 타입C 케이블을 연결해서 본체 내에서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배터리 도어를 열고 배터리를 빼낸 후 안쪽을 자세히 보면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의 저장매체인 마이크로SD를 집어넣는 슬롯이 보인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은 최대 256GB의 메모리까지 인식할 수 있다.

최대 240fps 지원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은 전작과 외형상으로는 거의 동일하고, 배터리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히어로5 이전의 모델들이 방수 하우징을 사용해야만 방수 기능을 가질 수 있거나 일부 모델은 아예 방수 하우징이 일체형으로 되어있었던 것과는 달리 히어로5부터는 방수 하우징 없이도 10m 방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히어로6 블랙도 동일하게 자체적인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사양도 10m 방수로 동일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진 것일까? 고프로 히어로6 블랙에는 고프로가 자체 개발한 GP1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상으로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성능 향상의 구체적인 변화를 살펴보자면 4K 영상 촬영 시 최대 30fps, 1080p에서 최대 120fps까지 지원했던 히어로5 블랙과는 달리 4K에서 최대 60fps, 1080p에서 최대 240fps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부드러운 영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5GHz 와이파이를 지원하게 되어 촬영한 영상을 더욱 빨리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화각의 차이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의 동영상 해상도는 일곱 가지를 지원한다. 최저 해상도는 720이며, 그 위로 1080, 1440, 2.7K 4:3, 2.7K, 4K 4:3, 그리고 4K 중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해상도에 따라 지원되는 화각이 제각각 다르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의 동영상에서 지원되는 화각은 리니어와 광각, 슈퍼뷰 3종이 있는데, 4K에서는 광각과 슈퍼뷰만 사용할 수 있고, 4K 4:3에서는 광각 한 종류만, 2.7K에서는 리니어와 광각, 슈퍼뷰 모두, 2.7K 4:3에서는 리니어와 광각만, 1440에서는 리니어와 광각만, 1080에서는 3종 모두, 720에서는 리니어와 광각만 선택할 수 있다. 1080 해상도에서 리니어와 광각, 슈퍼뷰 각각의 화각을 동시에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리니어의 경우 화각이 제일 좁은 대신 화면 가장자리에도 왜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광각은 리니어보다 좀 더 화각이 넓은 대신 좌우 가장자리 부분에서 약간의 왜곡을 확인할 수 있다. 슈퍼뷰의 경우 가장 넓은 화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가장자리 왜곡이 꽤나 눈에 띄기 때문에 약간의 어지러움도 느껴질 법하다.

동영상이 아닌 일반 사진의 경우 해상도 선택은 불가능하며, 1200만 화소로 고정된 이미지에서 리니어와 광각 두 가지 화각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 비율은 4:3으로, 동영상 중에서 4K 4:3이나 2.7K 4:3에서 리니어나 광각을 선택했을 때와 화각이나 왜곡이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제원표

강력한 기능 업그레이드

고프로 히어로5 블랙도 상당히 강력했지만 히어로6 블랙을 사용해보면 확실히 동작이 부드러워졌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파도타기나 겨울철 보드를 탈 때 보드에 액션캠을 고정한 상태에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고 끄려면 상당히 번거로운데, 이전 모델부터 지원되는 음성 명령 기능을 사용하면 너무나도 편리하다. 새롭게 추가된 터치 줌 기능도 들고 찍을 때 꽤나 유용하며, 퀵스토리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전송한 뒤 쉽고 빠르게 사진과 영상을 묶어 나만의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히어로5 블랙보다는 약간 높아진 가격이 조금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기존 액세서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기능과 성능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레포츠 매니아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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