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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넘어 미래를 연구하는 인터넷 기업, 구글 알파벳

조회수 2017. 12. 6.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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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검색의 다른 말로 통용되는 서비스, 구글

전 세계에서 검색의 다른 말로 통용되는 서비스, 구글

일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행위를 뜻하는 새로운 속어로 ‘구구루’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사이트인 구글(Google)과 무언가를 하다는 ‘스루’라는 동사가 합쳐진 말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구글이란 단어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의 역사가 곧 인터넷의 역사를 상징하는 구글은 현재 전 세계의 다른 어떤 ICT 공룡들보다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부터는 구글이 이토록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 역사와 배경, 그리고 이들이 꿈꾸고 있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돌아보고 또 전망해 보고자 한다.



두 천재의 토론을 거쳐 탄생된 구글

여느 인터넷 기업이 그러하듯 구글 또한 컴퓨터,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엔지니어에 의해 탄생한 서비스다. 스탠포드 대학교 출신의 1973년생 동갑이었던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1995년 스탠포드 대학원의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주제를 달리 한 열띤 토론들을 통해 친해진 이 둘이 인터넷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서였다. 전 세계의 모든 웹사이트를 서버에 긁어모으는 래리 페이지의 프로젝트가 바로 그 계기가 됐다.

▲ 구글을 탄생시킨 두 명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웹페이지의 랭크를 매기기 위해 각각의 페이지에 걸린 링크를 수집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던 래리 페이지의 프로젝트에 세르게이 브린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두 명이 조금씩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이 프로젝트는 어느덧 두 명의 공동 프로젝트가 되었고, 이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교수들의 도움을 통해 순조롭게 진행돼 마침내 1996년부터 검색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페이지 랭크에 대한 알고리즘을 논문으로 공개하려던 이들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로 프로젝트를 명명하려 하였으나, 도메인 선점을 이유로 ‘구글(Google)’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 현재 구글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는 동사로도 사용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도메인을 이용해 제공되던 구글은 하루 접속횟수 1만 건을 넘어가며 학교측 네트워크에 부담을 주게 된다. 더 이상 학교측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두 명은 검색 서비스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기로 협의하기에 이른다. 100만 달러의 매각액을 상정하고 야후, 알타비스타와 만났으나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한 이들은 대신 자신들의 지도교수의 인맥을 통해 투자자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한 초기 투자자는 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업자 앤디 벡톨샤임, 엔젤투자자 람 슈리람, 스탠포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채리턴 교수, 그리고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였다.


인터넷의 역사는 곧 구글의 역사 

1998년 9월 7일 두 명이 마침내 ‘구글’ 회사를 창업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 개시와 함께 각 매체로부터 높은 기능성을 가진 검색엔진으로 주목을 받은 구글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2000년에는 구글 홈페이지를 통하지 않고도 검색을 할 수 있는 툴바를 출시했으며, 2001년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를 영입하게 된다.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수익화에도 성공을 거둔 구글은 마침내 2004년 8월 13일, 공모가 85달러에 기업공개를 단행하게 된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 구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6년에 이르러서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동사로 인터넷 검색을 뜻하는 ‘Google’이 등재되었으며, 자신들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야후와 알타비스타를 추월한 세계 최대의 검색 서비스로 자리를 잡게 된다. 

▲ 현재는 알파벳의 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슈미트

PC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글이 이후 집중한 것은 ‘모바일’이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전 세계가 모바일 환경을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애플의 iOS에 대항할 수 있는 대항마로 구글의 배포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의 주가가 급속도로 상승했다. 커널부터 개발킷까지 모든 것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이며, 현재 전 세계 최다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운영체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구글은 이용자의 폭발적 확대는 물론, 앱 유통 채널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일어나는 결제의 일부를 통해 막대한 수익까지 창출해 내고 있다.

▲ 모바일 시대에 들어서는 운영체제까지 점령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구글이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에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성’이 꼽히고 있다. 구글은 플랫폼을 개방해서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체계화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에서 구글은 인터넷 검색 점유율 약 85%의 부동의 1위를,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30%가 넘는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모바일 OS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지난 1분기 기준 약 86%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구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가히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까지 

▲ 국내에서 카카오톡보다도 자주 실행되고 있다는 ‘유튜브’도 구글의 플랫폼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지난 10월 26일 발표한 구글의 3분기 결산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 늘어난 227억 7,200만 달러며 순이익은 33%가 늘어난 67억 3,200만 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구글의 매출은 연일 증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 구글 플레이,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장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은 모바일 광고와 유튜브의 광고 매출로 두 사이트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은 각각 1, 2위의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구글의 지난 3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에서 21%가 증가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그 비중이 구글의 전체 매출에 비하자면 88%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88%라는 수치도 절대 낮은 것은 아니지만, 90%를 넘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광고 매출이었던 과거와 비하자면 구글의 수익 구조는 조금이나마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게 한다. 광고를 제외한 나머지 매출액은 결제액의 30%를 수취하는 구글 플레이, 높은 이용도를 보이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멤버쉽인 유튜브 레드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 구글의 중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는 앱 마켓 ‘구글 플레이’

주목해야 할 점은 여기에 구글 홈, 픽셀 등의 하드웨어를 통한 매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점차 하드웨어에 대한 집중도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로, 지난 9월에는 대만 HTC의 하드웨어 부문 인력을 인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의 ICT 시장은 소프트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인공지능,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술 개발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 자명하며, 이런 상황에서 구글은 경쟁자들보다 앞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너무나도 거대한 구글, 그리고 알파벳 

우리가 이야기하는 구글은 현재 온전히 구글이란 이름으로만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구글은 별도의 지주회사를 두고 있기 때문인데, 구글 위에 서 있는 그 지주회사의 이름은 바로 ‘알파벳(Alphabet Inc.)’이다. 구글처럼 거대한 기업을 알파벳 A부터 Z까지 모두 채워 넣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8월 구글 블로그를 통해 발표되고 기존 구글 주식은 모두 1대 1로 알파벳 주식으로 전환되었으며 동년 10월부터 미국 나스닥에서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했다.

현재 구글은 알파벳의 계열사 중 하나로, 알파벳이 구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알파벳의 회장은 구글 초대 CEO인 에릭 슈미트며 세르게이 브린이 대표이사, 래리 페이지가 CEO를 맡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구글의 CEO는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수석 부사장이었던 순다 피차이(Sunda Pichai)가 맡고 있다.

▲ 현재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회사는 구글이 아닌 ‘알파벳’

현재 알파벳의 구조는 구글이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인터넷 기업을 모두 품고, 알파벳의 다른 계열사들이 미래산업을 개척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에게는 이세돌 기사와 알파고의 바둑으로 유명한 ‘딥마인드(Deep Mind)’, 전 지구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에 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펼치는 ‘파이버(Fiber)’, 헬스케어를 연구하는 ‘칼리코(Calico)’, 사물인터넷을 연구하는 기업이며 구글이 알파벳을 설립하는 계기를 만든 ‘네스트(Nest)’,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 공격과 공권력의 인터넷 탄압을 막고자 작년 설립된 ‘직쏘(Jigsaw)’, 생명과학 자회사에 새 이름을 부여한 ‘베릴리(Verily)’ 등이 구글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펼치는 알파벳의 계열사들이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유튜브 등 구글과 긴밀하게 얽혀있는 다른 서비스 기업들은 모두 알파벳이 아닌 구글 산하에 모여있다.

▲ 구글에게 전 세계가 던지고 있는 명제, ‘사악해지지 말라’

이 많은 기업들이 모인 알파벳, 구글의 기업모토는 사악해지지 말자는 뜻인 ‘Don't be evil’로 알려져 있다. 나쁜 짓을 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말은 현재 공식적인 구글의 기업모토는 아니며 현재는 기업의 행동강령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의 모습을 보자면 이 말이 여느 때보다도 무색해 보인다. 구글의 인터넷 독과점의 문제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낳고 있으며, 높은 영향력을 자랑하는 국내에서도 국정감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알파벳은 앞으로도 줄곧 인터넷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떨칠 기업이기에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른 이들의 견제와 감시를 받게 될 것이며, 또 견제해야만 하는 ‘기득권을 가진 거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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