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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싸움엔 '루저', 사랑엔 '위너'인 신기한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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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지미뱅크

암컷은 크고 강한 수컷을 좋아한다. 암컷이 지배적인 수컷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쪽이 양질의 자원을 확보하고 유전적으로 우월한 후손을 남기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쟈마쟈

그러나 최근 이런 통념을 깨는 사례가 여럿 보고되고 있다. 수컷이 싸움을 잘한다고 꼭 암컷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동물의 사례가 잇달아 밝혀진다.

1도 모르겠다

오스트레일리아엔 ‘퍼시픽 블루아이’라는 담수어가 있다. 이 담수어의 암컷은 싸움 잘 하는 수컷을 선호하지 않는다. 암컷이 낳은 알을 수컷이 지키는데, 싸움 능력이 양육 능력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얘가 퍼시픽 블루아이다

출처그레그 월리스, 이오엘(생명 백과사전) 제공

스코틀랜드 소이 섬에 사는 소이 양 수컷은 싸움을 잘 할 수록 후손을 남기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깜짝!

암양은 이틀 동안의 발정기에 7마리의 숫양과 모두 13번의 짝짓기를 하는데, 싸움 잘하는 수컷은 정작 정자 고갈로 암컷 몸 안에서 벌어지는 '두번째 경쟁'에서 지는 것으로 밝혔다.

숫양들의 싸움은 워낙 치열해, 숫양의 60%가 상대에 들이받혀 골절이 생길 정도이다.

스코틀랜드 소이 섬에 사는 소이 양

출처토메크 아우구스틴,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싸움에 져도 사랑은 이기는’ 사례는 귀뚜라미에서도 발견된다.

레흐 슈스타코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물학자 등 러시아 연구자들은 쌍별귀뚜라미 실험에서 암컷이 싸움에 승리한 승자보다 패자 쪽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생태학과 진화 프런티어’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쌍별귀뚜라미

출처김태우,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연구자들은 두 차례의 개별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수컷모두 패배한 수컷을 따로 암컷과 함께 두어 짝짓기에 이르는 과정을 19가지 행동 요소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귀뚜라미가 더듬이를 접촉하고부터 짝짓기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싸움에 진 수컷 쪽이 빨랐다.

왈칵눈물

왜 그랬을까?

연구자들은 “공격적인 승자는 싸움에서 구애로 미처 전환하지 못해 암컷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구애는커녕 암컷을 물고 밀치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대로 싸움에서 진 수컷은 암컷을 보자마자 곧바로 구애 행동을 시작했다. 

연구자들은 “승리한 수컷의 너무 강한 공격성이 정상적인 구애 행동으로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았다”고 논문에 적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Vedenina VY and Shestakov LS (2018) Loser in Fight but Winner in Love: How Does Inter-Male Competition Determine the Pattern and Outcome of Courtship in Cricket Gryllus bimaculatus? Front. Ecol. Evol. 6:197.

doi: 10.3389/fevo.2018.00197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기사보기: 사랑은 싸워서 쟁취?…동물계 루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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