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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정말 말귀를 알아들을까

조홍섭의 멍냥이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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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개는 나의 명령을 곧잘, 그것도 다른 개들보다 훨씬 잘 알아듣는다.’


개 주인의 4분의 1은 자신의 반려견이 남의 개보다 더 똑똑하다고 믿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과연 개는 사람의 말을 단어를 구분해 알아들을까. 아니면 단지 뛰어난 공감능력 덕분에 그렇게 보이는 걸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 직접 실험해 봐야 실패할 공산이 크다. 

개는 주인의 말 자체보다는 어조와 손동작, 시선 등을 단서로 의도를 귀신같이 파악한다. 

이와 관련해 한 세기 전 ‘영리한 말 한스’ 사례가 유명하다. 독일에 한스란 산수를 잘하는 말이 있었다. 주인이 4 곱하기 3은 뭐냐고 물으면, 앞발을 열두 번 굴렀다. 

치솟던 한스의 인기는 한 심리학자가 주인이 있을 때만 한스가 정답을 맞힌다는 사실을 들춰내면서 끝났다. 한스는 발을 구르면서, 주인의 긴장이 정답에 이르렀을 때 풀리고 모자챙이 위로 올라간다는 단서를 주인도 모르게 알아챘다.

짝짝짝

리코는 한스만큼 유명한 목양견인 보더 콜리 품종의 개다. 이 개는 200개의 단어를 구분했고 저명한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말을 배우는 아이와 비슷한 능력을 보인다”는 사례로 소개됐다. 

개다리춤

이후 리코의 기록은 다른 보더 콜리에 의해 잇달아 깨졌는데, ‘체이서’란 개는 1022개 단어까지 알았다. '한스 효과'를 막기 위해 이들 개 실험에서 주인은 개가 보이지 않는 다른 방에서 명령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리코나 체이서는 예외적으로 비범한 개다. 보통 개들이 과연 단어를 이해하는지 알려면 주인의 말이 아닌 개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미국 에모리대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 등은 인간과 개의 인지 과정에서 비슷한 뇌 지역이 관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독특한 실험을 해 왔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장치(fMRI)에 가만히 엎드려 있도록 개를 훈련한 뒤 단어를 들려줄 때 개의 어떤 뇌 영역이 활성화하는지 본 것이다.

개가 단어 사이의 차이를 안다는 사실이 훈련시킨 개의 뇌 단층촬영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개 에디.

출처그레고리 번스, 에모리대 제공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번스 등은 과학저널 <신경과학 최전선>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런 실험을 통해 개가 익숙한 단어와 낯선 단어를 구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에게 낯선 단어를 말했을 때 청각 영역의 뇌가 크게 활성화했는데, 이 부위는 사람의 경우 어휘의 차이를 처리하는 곳이다. 그는 “개들이 배운 단어의 의미를 신경학적으로 처리하는 뇌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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