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끌려가던 개를 구한 집단지성

조회수 2021. 2. 16.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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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밝은지 일주일이 됐을 무렵, 카자흐스탄에서 끔찍한 동물 학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차에 개를 매단 채 운전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개의 고통을 말해주는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여러 시민의 도움으로 개는 학대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카자흐스탄 동물 단체 '카인드 하트(Kind Heart)'


지난 1월 7일 카자흐스탄의 아티라우(Atyrau) 지역 도로를 달리던 한 검은색 차량 트렁크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차 트렁크 뒷부분에는 개 한 마리가 목줄에 묶여 끌려가고 있었죠. 운전자는 개가 묶인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고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차 속도를 당연히 따라갈 수 없었던 개는 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온몸이 긁혔고, 이미 힘이 빠져 아무런 반항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검은색 차가 지나간 길에는 개 혈흔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였습니다. ​

끔찍한 모습을 발견한 한 시민은 문제의 검은색 차량을 멈추려 계속해서 경적을 울렸습니다. 시끄러운 경적 소리에 결국 검은색 차량 운전자는 차를 멈춰 세웠다고 하는데요. 당장 개를 풀어주라고 소리치는 상황 속 남성은 매우 태연하게 끈을 푼 다음 다친 개를 트렁크 안에 넣었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떠났죠.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또 다른 시민은 이 모습을 확인한 뒤 곧바로 동물 단체 '카인드 하트(Kind Hearts)'에 제보했습니다. 개가 더 이상 차에 매달려 가진 않았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생명이 위중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보를 받은 동물 단체는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출처: 카자흐스탄 동물 단체 '카인드 하트(Kind Heart)'

경찰 측은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증거로 확보해 검은색 차량 운전자 추적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남성을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남성은 "원래는 개를 트렁크에 넣었고, 운전 중 트렁크가 열렸다. 의도적으로 개를 끌고 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단체는 남성의 집에서 부상을 입은 개를 구조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바로 검사를 받았는데요. 부상은 예상대로 심각했습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끌려간 개의 앞다리 윗부분과 엉덩이는 심각하게 피부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앞다리 윗부분은 뼈가 드러나 있을 정도였죠. 

출처: 카자흐스탄 동물 단체 '카인드 하트(Kind Heart)'


사건 발생 후 구조되기까지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을 개가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동물단체 측은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개를 이렇게 만든 남성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지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차에 묶여 끌려가던 개의 깊은 상처와 당시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생겼을 마음의 상처까지 잘 치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진

카자흐스탄 동물 단체 '카인드 하트(Kind Heart)'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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