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맘 못잊어..입양된 개가 파양된 이유

조회수 2021. 8. 9. 15: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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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반려견에게 가족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쩌면 자신보다 가족을 더 사랑할 수도 있죠.  
이런 말을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연이  폴란드에서 전해졌습니다.  
임시보호자를 평생 가족이라고 생각한  유기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길을 떠돌던 검은색 믹스견인 '게리(Gary,12)'는  
과거 폴란드의 한 보호소에서 4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동물 구조 및 입양단체인  '파카 달라 즈비에자카(Paka dla Zwierzaka)'가  게리를  구조했고,  이 동물 단체의 자원봉사자가  임시 보호를 시작했죠.

출처: 폴란드 동물 단체 Paka dla Zwierzaka

폴란드 그드니아(Gdynia) 지역에 사는 임시 보호자는  
게리를 데려와 정성껏 보살폈다고 하는데요.  
게리는 임시 보호자의 가족과 이웃과도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다소 소심했던 게리는 임시보호를 받을 동안  성격도 많이
밝아질 만큼 활발해졌습니다.  
그렇게 행복했던 임시 보호는 3주간 이어졌고,  
드디어 게리의 입양자가 나타났습니다.  

한 노신사가 게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죠.  
은퇴를 한 노인은 게리와 두 번째 삶을
함께  맞이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친 뒤 게리는 폴란드  그드니스크의 작은
마을 주코오(Zukowo)에 사는  노신사 집으로 갔습니다. ​

출처: 폴란드 동물 단체 Paka dla Zwierzaka

임시 보호자도 아쉬움을 뒤로 한채
평생 가족에게 게리를 보냈는데요.  
게리에게는 이별이 세상에서 제일 슬펐나 봅니다.  
입양된 지 하루 만에 게리는 입양자와 외출했다  
돌아오는 차에서 내리는 틈에 가출을 했습니다.  

입양자는 곧바로 단체에 상황을 알린 뒤  게리를 찾았습니다.  
동네 상점마다 게리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붙였고,  
SNS로도 사연을 알렸습니다.

출처: 폴란드 동물 단체 Paka dla Zwierzaka

여러 노력에도 게리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3일 뒤 주코오 마을에서 약 8km 떨어진  
바니노(Banino) 지역에서 게리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그 뒤에는 약 26km 떨어진 그드니아 지역에서  
게리와 비슷한 검은 개를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졌죠.

그드니아 지역은 게리가 과거  임시 보호자가
함께 살던 곳이었습니다.  
임시 보호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로 산책을
하러 갔던  집 근처 작은 숲속을 뒤져봤는데요.  

놀랍게도 게리는 숲속 나뭇잎 속으로  들어가 쉬고 있었습니다.
임시 보호자의 존재를  느낀 순간 너무나 반갑게  인사했다고 합니다.

출처: 폴란드 동물 단체 Paka dla Zwierzaka

사연을 모두 전해 들은 입양자는 결국  입양을 포기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파양이었죠.    

 동물단체 측은 "우리는 게리의 마음을 잘 알았고,  
녀석이 원하는 곳에 살게 해주려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리는 임시 보호자와 평생 가족이 된 거죠.

게리가 임시 보호자와 함께 보낸 시간은  단 3주뿐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아마 자신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주고
따뜻하게 대해 준 사람이었기에,  게리가 잊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첫 가족을 잊지 못하는 게리에게  가족은 절대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게리야, 앞으로는 가출 절대 하지 말고  
네가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게 살자~!

사진 폴란드 동물 단체 Paka dla Zwierzaka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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