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위대해! 털 모두 빠진 유기견의 환골탈태

조회수 2021. 9. 24. 1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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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언제 봐도 참 귀엽습니다. 사랑스러운 눈, 코, 입을 가졌지만 사실 가족의 사랑을 받은 강아지의 미모는 더 빛을 발하죠.
아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족이 생긴 후 미모의 극명한 변화를 겪었는데요. 거리를 떠돌며 털이 모두 빠졌던 개가 귀염둥이로 변신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출처: the dodo

지난 2019년 6월, 발리의 동물 단체 '발리 포우스(Bali Paws)' 활동가 '데시(Desi)' 씨는 우연히 길에서 작은 개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개는 당시 아무도 살지 않아 폐허가 된 빌라 앞 허름한 나무 판잣집에 있었죠. 오랫동안 사람 손길을 받지 못한 듯 개는 데시 씨에게 강한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출처: the dodo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피부병이었습니다. 몸에 있는 털은 이미 모두 빠져 있었고, 피부는 염증으로 인해 붉게 부어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데시 씨는 개를 데려가 치료하기로 했죠. 개는 처음에는 곁을 주지 않았지만 데시 씨가 계속 먹이를 주자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자 개는 데시 씨가 조심스럽게 안아도 별다른 저항을 보이지 않았죠.

출처: the dodo

데시 씨는 개를 데리고 곧바로 동물병원부터 방문했습니다. 엑스레이와 피검사 결과 개에게 별다른 심각한 질환은 없었습니다. 제일 걱정했던 피부병도 약물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나을 수 있었습니다. 데시 씨는 개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임시 보호를 하기로 했고, 새 가족도 찾아주기로 했죠.

출처: the dodo

데시 씨는 이미 1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소극적인 줄만 알았던 개는 다른 반려견과 신나게 뛰어다니며 새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치료도 꾸준히 받으면서 피부병도 많이 나아졌는데요. 한 달 뒤 다행히 이 개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다는 입양 문의도 있었습니다.

출처: the dodo

개의 입양자는 미국에 사는 부부 '매트(Mat)'와 '브리(bri)' 씨로 정해졌습니다. 부부는 개에게 '루시(Lucy)'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발리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루시는 현재 피부병도 모두 낫고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변한 것은 루시의 외모였습니다. 구조 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 전혀 다른 개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출처: Instagram 'lucy_balirescue'

건조하고 푸석하던 피부에는 윤기 흐르는 털이 뒤덮었죠. 항상 주눅 들었던 눈에도 자신감이 가득 차 있습니다. 부부는 "루시가 집에 온 뒤 일상이 행복하다. 매일 산책을 하러 가고 집 안에서 숨바꼭질도 한다"며 "루시가 행복해할수록 우리 부부도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루시가 과거 버림을 당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찌 됐든 지금 루시는 행복한 견생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개들이 루시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사진 Instagram 'lucy_balirescue', the dodo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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