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의 항문에 '전입신고' 한 물고기가 있다?

조회수 2020. 8.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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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집값 상승 소식.


'내 집은 언제 마련하나'

한숨만 나오는 요즘입니다.

오늘 만나볼 동물은 그런 걱정은

평생 없는 그런 친구인데요.


왜냐고요?

바다에 널려 있는 '해삼'이 

이 동물의 집이거든요!

그 주인공은 바로

'숨이고기(pearlfish)'입니다.


숨이고기는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수심 2천 미터에서 서식하는 물고기인데요.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길쭉하며,

꼬리 끝은 날카롭게 뾰족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날렵하게 생긴 숨이고기는

어떻게 해삼의 몸 속으로 들어갈까요?

놀라지마세요 여러분...

바로 'X꼬'를 통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것 맞아요)

호로록! 하고 순식간에 들어갑니다.


영상으로 그 모습을 보실까요?

으.. 뭔가 요상한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인가요?


해삼은 왜 자신의 '똥X'에 

숨이고기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고만 있을까요?

그 이유는 숨이고기와 해삼이

'공생 관계'이기 때문인데요.


먼저 숨이고기는 해삼의 항문으로 들어가

포식자를 피합니다.


숨이고기가 해삼의 항문으로 들어갈 때

해삼 내부로 신선한 바닷물이 들어가는데요.


항문으로 신선한 물을 빨아들여 

호흡하는 해삼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겠죠? 

한결 호흡이 쉬워질테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해삼은 위기에 처하면 독이 있는 내장을

뱉어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이 있는 내장에서 숨이고기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생존 비결은 바로

숨이고기 피부의 '점액질'입니다.


이 점액질은 숨이고기가 

해삼의 항문으로 매끄럽게(?)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고

내장 내부의 독인 '사포닌'에 대한 

방어벽 역할도 한다고 해요.

숨이고기는 보통 다른 물고기에 비해

사포닌을 견디는 능력이

6~10배 정도 높다고 하네요!


실제로 한 마리의 해삼에서 

숨이고기가 15마리까지 발견된 적이 있고,

심지어 그 안에서 짝짓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소 소름 돋는 공생 관계인

해삼과 숨이고기.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짝꿍이네요!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BBC Earth 유튜브 캡처

BBC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참조

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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