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흔들어♪" 흥 폭발한 댕댕이 짤에 담겼던 의미
혹시 SNS에서 이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치 개들이 모여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모습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해외에서 유행하던 짤이 우리나라에서는 지코의 '아무 노래' 가사인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라는 제목으로 공유됐습니다.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노래와 사진이 잘 어울리죠?
그런데 최근 이 사진 속 댕댕이들과 사진을 촬영한 보호자의 정체가 공개됐습니다. 많은 누리꾼에게 재미만 주고 잊힐 줄 알았던 사진에는 소소한 감동도 있었습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필리핀에 사는 남성 '제릭 사둘로(Jeric Sadullo)'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사둘로 씨는 현재 가족과 함께 20마리 반려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교사로 일하는 사둘로 씨는 주말마다 반려견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고 하는데요. 간식을 손에 쥔 그는 댕댕이들의 흥에 겨운 몸짓과 표정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는 "손에 간식만 쥐면 댕댕이들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며 "간식을 먹을 때마다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들의 표정을 찍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사둘로 씨는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요. 사진은 순식간에 공유되며 '춤추는 댕댕이 짤'로 유명해졌습니다.
사둘로 씨는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훈훈한 이유도 밝혔습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유기 동물 입양을 권장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죠. 사실 사둘로 씨가 키우는 반려견 20마리 중 대부분은 유기 동물이었습니다.
그는 길에서 굶어 죽을 뻔하거나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였던 개들을 데려왔습니다. 가족 없이 떠돌던 개들도 지금은 사둘로 씨를 만나 행복한 견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둘로 씨는 "그들을 존중해 주고 잘 보살펴 주세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동물을 대한다면 어떤 개든 착한 반려견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저 웃기게만 보였던 사둘로 씨의 사진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 있었는데요. 사진에 담긴 그의 메시지가 많은 이에게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그가 흥미진진한 사진을 올려주길 동그람이도 기대합니다~
사진 Jeric Sadullo
글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