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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배웠니? 담배 꽁초를 입에 문 어미새의 사연

조회수 2020. 8. 7. 1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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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하다고 알려진 '담배'


흡연 후 남는 '담배 꽁초'는

거리를 더럽히는 쓰레기죠.

그런데 이런 '담배꽁초'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새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멕시코양지니'입니다.

북아메리카 서부와 멕시코에 주로 서식하는
이 새는 둥지를 만들 때 '담배꽁초'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둥지를 만드는 데 

'담배꽁초'가 왜 필요한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진드기 퇴치' 때문!


멕시코국립자치대 연구진에 따르면

멕시코양지니는 담배꽁초의 독소로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을 

퇴치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서 
멕시코양지니 둥지 32개 내부를 
인공 펠트로 바꾼 후
10개에는 살아있는 진드기
나머지 10개에는 죽은 진드기,
남은 12개는 진드기가 없는 상태로 두었는데요.

관찰 결과, 멕시코양지니들은

진드기가 있는 둥지에 담배꽁초를 

가져다두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진드기가 있는 둥지에는

다른 둥지보다 40% 많은 담배꽁초가 발견되었죠.

연구를 이끈 콘스탄티노 마시아스 

가르시아 교수는


"멕시코양지니들이 건강을 해치는 

진드기를 쫓고,

새끼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새끼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혈액분석 결과,

담배꽁초가 많은 둥지에서 자란

새끼 멕시코양지니는

염색체 이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르시아 교수는 이를 두고


"새들에게 담배꽁초가 주는 

단기적 이점(진드기 퇴치)은

장기적 단점(염색체 이상)을 

압도하는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사람에게도, 새에게도 백해무익한 담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해충퇴치법'을
찾은 멕시코양지니들이 참 놀랍네요.

동그람이 이승재

dack0208@naver.com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키미디어코먼스

플리커


참조

뉴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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