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러버 필독! 아보카도를 먹으면 생기는 일

조회수 2018. 7. 16. 2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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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편과 절망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보카도 러버라면 솔깃할 사실

먹스타그램 사진첩의 반 이상이 아보카도의 그린색인 에디터는 모든 이가 알아주는 아보카도 킬러다. 어떤 음식이던 '아보카도'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망설임 없이 그 메뉴를 고르고, 멕시코 음식점에 가면 항상 과카몰리를 추가해 먹는다. 마트에서 아직 덜 익어 푸르스름한 아보카도를 파격세일할 때면 아낌없이 쟁여두는 것은 물론, 깔끔하게 아보카도의 과육만을 도려내는 스킬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보카도 음료는 좋아하지 않음)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 담백한 뒷맛과 버터처럼 리치한 식감  때문. 아보카도를 김에 싸서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오도로(참치 뱃살)를 먹는 것과 흡사할 정도의 부드러움을 사랑한다. 지금까지 꺼낸 에디터의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것처럼 들렸다면 여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아보카도를 먹으면 생기는 일 (희망편)

1. 피부에 좋다

비타민 C와 E가 풍부하게 함유된 아보카도는 피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먹는 것보다 직접 피부에 얹어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 아보카도에 있는 지방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아보카도는 모든 피부 타입에 무해한 성분이지만 모든 천연 성분이 그렇듯, 이 또한 직접 피부에 바를 땐 각별히 조심하는 게 좋다.


2. 뇌 건강에 좋다

잘 먹는 것 또한 건강에 직결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하고 뇌 속 신경을 서로 잇는 역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과일로 아보카도를 꼽는다. 노인들 중 아보카도 소비를 많이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과 문제를 푸는 능력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3. 살이 찌지 않는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 말길! 기름진 맛이 나면서도 몸이 꼭 필요로 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대부분으로 이뤄져 있고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오래도록 지속하는 효과가 있다.


4.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아보카도 속 불포화 지방산이 다이어트에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소화를 돕고 혈당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아보카도를 먹으면 생기는 일 (절망편)

Photo by Sean Gallup/Getty Images


아보카도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멕시코. 그린그린, 평화롭고 건강한 느낌이 드는 아보카도 샐러드 볼과 달리 원산지에서는 '블러드 아보카도'라 불릴 정도로 각종 피바람을 몰고 오는 주인공이다.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아보카도의 문제점은 바로 어마어마하게 물을 많이 먹는 녀석이라는  것. 다른 작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물 때문에 동식물도 피해를 보게됨은 물론 농장 주민들 마저 식수를 공급 받아 쓸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건강한 식품인 아보카도가 크게 주목 받으며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했는데 이 때문에 아보카도 경작을 너도나도 하려 달려든 것. 멀쩡한 소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아보카도 나무를 심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마약조직 카르텔까지 가세해 농민들에게 수익금을 1퍼센트 미만으로 떼주며 폭력적인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몸에 건강하고 맛도 좋은 아보카도를 포기해야 할까?


아보카도를 직접 키우자! (다시, 희망편)

안된다. 포기하자.

최근 아보카도 씨앗을 깨끗이 씻어서 페트병에 넣은 뒤 나무로 키우는 게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다. 양파같은 구근 식물을 처음 키울 때처럼 물만 잘 주면 금세 발아가 되는데, 이걸보고 벌써 아보카도를 요리할 생각에 들떠 있으면 곤란하다. 일단 아보카도가 나무가 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3~4년, 최대 10년까지 걸린다. 이 때까지 운좋게(?) 기르더라도 열매가 자라는 진짜 아보카도 나무는 소소한 기대와는 다르게 매우매우 거대하다. 일년에  2미터씩 쑥쑥 자라며 다 자랐을 때 평균 신장은 무려 18 ~25m 다. 취미로 시작한 아보카도 기르기 때문에 땅을 살 수도 없는 노릇. 기후도 문제다. -2도보다 낮아져도 큰일나는 아보카도 나무에겐 우리나라의 겨울은 너무나 춥다.


그냥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피의 열매'는 아보카도 말고 또 있다는 사실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우리가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파괴와 각종 문제(전쟁)를 야기하는 식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대표적으로는 캘리포니아의 물을 모두 흡수 중인 아몬드, 페루와 볼리비아 농작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퀴노아, 껍질을 까다가 독에 중독되어 고통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속출하는 캐슈넛. 짧게 언급했을 뿐, 모두 아보카도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한 상황은 절대 아니다.


그 밖에 햄버거, 고기, 유제품류도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힌다.

환경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아보카도 소비 중단 뿐 아니라 아몬드, 퀴노아, 캐슈넛, 햄버거, 고기, 유제품 모두 먹지 말아야 한다. 사실 이는 비건에게도 매우 힘든 숙제. 국제적으로 식량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 알고 해결법을 찾아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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