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탈모

조회수 2020. 12. 7.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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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더 이상 중장년층의 고민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의 약 44%가 20~39세! ‘이른 탈모’를 겪은 젊은이들의 한 맺힌 이야기와 다양한 전문가 치료법을 들어보았다. 경험보다 나은 조언은 없으니까.

경험자 SAYS

30대 여성

지루성 두피염 ➡ 입증된 탈모 전문 의약품


“어릴 적 지루성 두피염을 달고 살았고 20살 이후로는 항상 다이어트를 했어요. 그때부터 서서히 탈모가 진행됐는데 얼굴 피부에만 신경 쓰느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죠. 그러다 29살쯤, 샤워를 하는데 배수구가 막힐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지더라고요. 놀란 마음에 동네 피부과에서 지루성 두피염 약을 처방받아 먹었지만 두피 뾰루지가 생겨서 중단했어요. 유명한 허브 성분의 호르몬 영양제를 직구하기도 했는데 이걸로 어마어마한 부작용을 경험했죠. 극소수만 겪는 ‘브레인 포그’가 온 거예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기억이 끊겨버려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너무 무서워요. 마지막 희망으로 대학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혈액검사 후 철분제, 영양제 등으로 치료하다가 지금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처방받고 있어요. 식약처에서 의학적 효능, 효과를 검증한 탈모치료제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머리 숱도 웬만큼 회복됐어요. ” – 박XX(간호사)


20대 남성

과도한 다이어트 ➡ 규칙적인 생활습관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20대 초반,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하면서 체중이 확 줄었어요. 그땐 슬림해진 모습이 마음에 들어 먹는 것도 등한시하며 다이어트를 했죠.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계속 훈련을 받은 거예요. 슬슬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M자 탈모가 진행되더라고요. 항상 땀 범벅이 된 상태에서 전투모를 착용하느라 두피가 숨을 쉬지 못한 것도 한몫한 것 같아요. 군에서는 해결책이 없어 시기를 놓쳤다가 전역 이후 관리에 들어갔어요. 탈모 샴푸를 쓰고 병원에서 상담 받아 약을 먹기도 했는데 처음엔 좋아지더니 어느 시기부터는 제자리걸음이었어요. 큰맘 먹고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죠. 술자리가 잦고 수면 시간도 불규칙한 데다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던 저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거든요. 술을 끊고 검은콩,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먹으면서 자기 전에도 알람을 맞췄어요.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다 보니 머리카락 굵기가 두꺼워지면서 점점 효과가 나타나더라고요.” – 전XX(가구 디자이너)


30대 여성

두피 가려움증 ➡ 두피 스케일링


“30대에 들어설 무렵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숱도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샴푸 후 한 움큼씩 빠질 정도였죠. 처음엔 안일하게 생각해서 방치하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져 두피 센터에 방문했어요. 저의 경우 두피 가려움증이 원인이라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답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후 ‘쓰리스토리’ 헤어숍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두피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두피 속 노폐물이 깨끗하게 제거되어 탈모에 효과적이었어요. 꾸준히 관리받으니까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더라고요. 집에서는 탈모 전용 샴푸를 2가지 구비해 바꿔 쓰기도 했죠. 아무리 고가의 제품이라도 장기간 사용하면 두피 가려움증이 다시 올라오는 걸 느꼈거든요. 2~3일에 한 번씩 샴푸를 바꾸고 찬물로 헹궈 두피 열감도 내려주면서 관리했어요.” – 김XX(패션 디자이너)


전문가 SAYS

한의원

열성탈모 치료용 한약 처방, 침, 외용제


“한의학적으로 ‘이른 탈모’는 대부분 열성탈모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 탈모가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와 두피, 모발을 확인하여 변증을 통해 처방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대부분 열성탈모에 준해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죠. 따라서 두피 열을 내리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해요. 두피 열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두피의 땀, 유분, 가려움, 염증 등 탈모를 부르는 증상도 해결되거든요. 개인별 상담 후 두피 열이 오른 원인이 무엇인지(과식, 기름진 음식 섭취,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정확히 짚어내어 그에 따른 한약 처방이 이뤄집니다. 이 외에 침 치료, 외용제 등을 병행하기도 하고요.” – 이정환(발머스 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피부과

모낭주위 주사, 헤어셀 레이저, 셀피어스


“탈모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시술은 모낭주위 주사, 헤어셀, 셀피어스예요. 모낭주위 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변에 직접 주사해 증모를 유도하고 모발의 퇴행을 늦춥니다. 헤어셀은 두피 주위에 자기장을 형성해 모낭세포를 활성화하고 미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증모를 유도하는 레이저죠. 이 두 가지는 탈모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 우수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모낭 주사는 2주에 한 번, 헤어셀은 일주일에 한 번 최소 12회 이상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셀피어스는 탈모 유형별로 개별 맞춤 앰플을 장착하고 3 웨이브폼(3 waveform) 전기 파향을 이용해 두피에 유효한 성분을 침투시키는 거예요. 전기적 자극 마사지와 영양 공급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합니다. 모든 시술은 재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꾸준히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아요.” – 김홍석(와인피부과 대표원장)


성형외과

약물처방, 두피 치료, 모발이식


“약물처방과 두피 치료, 모발이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물은 남성형 유전탈모에 처방하며 탈모유발인자인 DHT의 합성을 막아줘요. 두피 치료는 주사 요법을 포함해서 스케일링, 레이저 등 모발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합한 두피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죠. 이 두 방법으로 탈모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하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모발이식의 경우,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비어 있는 앞쪽 헤어 라인이나 정수리 등에 이식합니다. 모낭을 옮겨 심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이식한 모낭에서 모발이 반영구적으로 자라요.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모발은 한정 자원이므로 빠른 판단과 장기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 박수호(모제림성형외과 여성전담 대표원장)


헤드 스파

두피 스케일링, 맞춤 영양 케어, 아로마 테라피, 릴랙싱 마사지


“탈모가 시작됐을 땐 건강한 두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이를 위해 두피 스케일링으로 모공 속 각질을 제거하고 앰플 등을 사용해 맞춤형 영양 케어에 들어가죠. 모근과 두피가 깨끗하게 정화된 상태에서 깊은 영양감을 공급해 모발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또 이른 탈모의 원인 중에는 스트레스도 있기 때문에 심신을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아로마 테라피와 두피, 승모근을 풀어주는 스트레스 릴랙싱 마사지 케어도 진행합니다. 스파 후에는 머리가 맑아지고 몸까지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 정성희(르네휘테르 교육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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