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탐험가들의 노포 맛집 '옥동자' 투어

조회수 2019. 2. 1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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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남자아이를 뜻하는 단어 옥동자. 최근 맛집 헌터들의 입에서 이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옥 옥(玉)자 대신 집 옥(屋)자를 사용한 이 단어는 옥(屋)자로 끝나는 오래된 노포들을 찾아다니는 미식 탐험가들을 뜻하는 말이다. 재개발 위기에 놓인 을지면옥부터 2019년 새롭게 오픈한 핫플레이스 경일옥까지 옥동자라면 꼭 가봐야 할 맛 집 4곳을 소개한다.

을지면옥


최근 청계천 을지로 일대의 재개발 이슈가 ‘을지면옥 철거’라는 타이틀을 달고 기사화 되고 있다. 그만큼 재개발로인한 을지로의 폐업이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을지면옥은 서울 3대 평양냉면 맛집으로 꼽히며 수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구, 철물 상가들 사이 오래된 간판 아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양측 벽에 북한의 과거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들이 액자에 전시돼있다. 과거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 레트로한 인테리어는 냉면의 맛을 더하는 요소. 냉면의 맛은 두말하면 입이 아플 테고 편육을 주문하면 따라 나오는 소스에 대해선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새빨간 모습이 지독하게 매워 보이지만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별미이다.


우래옥


호텔 로비, 혹은 고급 중식당을 방불케 하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규모에 시선을 빼앗긴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우래옥은 평양냉면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원래 고깃집이다. 에디터가 방문했을 땐 점심 시간이었음에도 가족단위로 둘러 앉아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평양냉면집과 비교해 보았을 때 육수의 간이 조금 진한편이지만 뒷맛은 매우 깔끔해 인상적이다. 1층엔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혹은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커피 바가 준비돼있어 후식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경일옥


2018년 말 문을 연 식당 이름이 옥자로 끝난다면 어떤 음식을 파는 식당일지 상상해 볼까? 갈비탕? 곰탕? 설렁탕? 인쇄소 간판을 그대로 달고 지난 해 문을 연 경일옥은 화덕 피자 전문점이다. 경일옥이라는 이름은 건물주의 아버지가 생전 운영하셨던 설렁탕 집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인쇄소 간판 아래 설렁탕 집 이름을 단 피자 집 이라니. 맛을 보기 전부터 궁금증이 샘솟았다. 주인장이 요리부터 서빙까지 모두 겸하는 1인 식당이라 좌석이 10개 내외이지만 언제나 붐비는편이다. 크림이나 토마토 소스 없이 소금 후츠 치즈로만 간을 한 피자 알트로 베르데와 꾸덕한 소스가 매력적인 카르보나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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