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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루어코리아

전국 북스테이 숙소 6

책과 함께 보낸 느리고 고요한 하룻밤 북스테이에서 하룻밤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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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X 지지향 @파주

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지혜의 숲’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한다. 이곳에 도착하면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건축가 김병윤과 김현선이 설계한 건축물을 잠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책을 두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삶 자체를 닮은 그릇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건축적 풍경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내부는 키를 훌쩍 뛰어넘는 서가들로 둘러싸인 도서관 형태다. 카페와 서점, 레스토랑도 있다. 기증받은 가치 있는 책을 한데 모아 보존하며 함께 볼 수 있는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지혜의 숲을 꼼꼼히 탐험하려면 총 세 공간을 놓치지 않고 돌아보아야 한다.




지혜의 숲1은 학자, 지식인, 연구소에서 기증한 도서를 소장한 곳이다. 그 덕에 학자와 지식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증자의 연구 분야에 따라 문학, 역사,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와 시대의 인문학 도서를 5만 권 이상 만날 수 있다. 지혜의 숲2의 서가는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가 빼곡히 꽂혀 있다. 출판사별로 분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출판의 역사가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지혜의 숲3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다. 이곳에는 출판사는 물론 유통사와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도서 2만 권이 있다. 1관과 2관은 각각 오후 5시, 8시에 문을 닫지만 3관은 24시간 개방되어 늘 독서 마니아로 가득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잠시 머무르다 떠나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했다.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지닌 지지향은 나뭇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뜻한 목재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면 소재의 침구류로 하루 종일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연히 TV는 없다. 습관적으로 켜는 TV 대신 좋은 책들로 채워져 책과 함께 사유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북스테이인 만큼 작가와 밤새워 이야기를 나눈다는 콘셉트의 ‘작가의 방’도 마련되어 있다. ‘작가의 방’은 박완서, 김훈, 박경리 등 국내 작가의 전집과 소장품으로 꾸며져 있다. 출판사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출판사의 방’도 있다. 문학과지성사, 창비, 문학동네 등 출판사별 베스트셀러와 추천 도서로 가득하다. 트윈룸은 13만원대, 침대가 없는 마루형 한실은 14만원대, 트리플룸은 15만원대(1박 기준)로 굳이 서울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책과 함께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BEST FOR

거대한 서가에 둘러싸여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싶은 서울 근교 여행자.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 031-955-0082

TIP

1 지혜의 숲2에는 카페 인포떼크가 위치한다. 커피를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다.

2 통창으로 파주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다이닝 노을 덕에 하루 일정을 지혜의 숲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3 자율 열람 대출 제도는 없지만, 내부 서점에서 책 구입이 가능하다. 모든 책은 10% 할인된다.





완벽한 날들 @속초

서점은 이제 더 이상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 바닷가 마을 속초에 위치한 서점이자 스테이인 완벽한 날들 역시 그렇다. 시외버스터미널과 얼마 떨어지지 이곳의 1층은 서점과 카페로, 2층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이다.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과 커피 향 덕에 서점 한켠에 앉아 오래도록 책을 읽고 싶어진다. 책방을 둘러보면 메리 올리버 작가의 <완벽한 날들>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책장에는 책방지기가 선정한 주제별로 선별한 책이 꽂혀 있는데 가볍게 읽기 좋은 책부터 집중하고 읽어야 할 인문학 서적까지 다양하다. 물론 이곳에서 책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완벽한 산책’이라는 문화, 인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저자 초청 북 토크나 강연, 뮤지션의 공연과 전시회를 연다. 다른 한켠에서는 에코백이나 다이어리 같은 스테이셔너리도 판매 중이다. 




서점을 뒤로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속초 여행자를 위해 1인실과 2인실, 6인실의 스테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하루 종일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요하다. 방 창문으로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스테이 곳곳에 비치된 책을 읽을 수 있다. 방 밖의 아기자기한 다이닝룸과 욕실은 공용 공간이다. 동네가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도 있다. 아침 8시부터는 시리얼, 빵과 잼, 우유 같은 조식을 제공한다. 스테이 가격은 3만원부터 8만원까지(1박 기준). 고요한 호수, 아름다운 산, 넓은 바다가 있는 속초에 오면 서점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오로지 책과 커피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완벽한 날들에 방문해보자. 오로지 책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BEST FOR

책방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짜는 책방투어 마니아.

주소 강원 속초시 수복로259번길 7 

문의 010-8721-2309

TIP

1 1층 서점과 카페는 매주 화요일 쉬지만, 2층 게스트하우스는 정상 운영된다.

2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고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세탁도 가능하다.

3 속초에는 동아서점과 문우당서림이 있다. 책방 투어 코스를 짜고 싶다면 참고하자.




아베끄 ×오사랑 @제주

16년 차 방송작가 강수희는 방송 일에 지쳤을 때쯤 제주에 내려와 지역 도서관 계약직 사서 업무를 했다. 마침 서울에 독립책방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할 때인지라, 가끔 서울에 올라가면 늘 책방에 들렀다. 그러다 덜컥 책방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레 생겼다. 이것이 아베끄의 탄생 배경이다. 아베끄는 안거리와 밖거리로 구성된 제주 전통 시골가옥의 구조를 개조해 만들었다. 그 안에 딸린 작은 방은 북스테이 ‘오사랑’이 되었다. 그런데 왜 하필 제주 금능일까? 금능은 마을 자체가 굉장히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문화사업을 할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문패에 시화가 붙어 있다. 대문 옆에 ‘아무개’라고 쓰여 있는 대신 그 집에 사는 누군가가 그린 시와 그림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천천히 산책하듯 금능에 스며들다 보면 책방 아베끄도 만날 수 있다. 책방의 메인 테마는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주제에 맞춰 책을 비치했다. 강수희 대표가 읽고 싶은 책과 팔고 싶은 책 또한 책을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다. 처음에는 연애소설과 사랑 에세이만 들여놓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랑은 이성관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가족애와 자기애, 최근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책들까지 책방 서가에 꽂아두었다. 아베끄를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비정기적으로 북 토크나 원데이 클래스를 열기도 한다. 그녀는 아베끄의 북스테이 오사랑을 ‘진공관’이라고 표현한다. 한번 들어가면 진공관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잠을 푹 잘 수 있어서다. 이런 곳에서는 복잡하던 머리도 일시적으로 말끔해질 것이다. 기본 1인실로 최대 2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비수기 주중 6만원, 주말은 7만원, 성수기는 주중, 주말 상관없이 8만원(1박 기준)이다. 조식은 별도로 예약해야 하고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 있다.




BEST FOR

북적이는 제주 핫플레이스를 벗어나 고요하고 한적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북 러버.

주소 제주시 한림읍 금능9길 1-1 밖거리 

문의 010-3299-1609

TIP

1 옛날 시골집 형태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실외에 있다. 샤워실은 방 안에 위치한다.

2 오사랑 내에서 취사는 불가하다. 작은 음료용 냉장고는 사용 가능하다.

3 책방 휴무일(매주 목요일)에도 오사랑 투숙객은 책방을 이용할 수 있다. 책방의 영업시간은 하절기는 오후 1시부터 7시, 동절기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잊음 @통영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답게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피해 책과 함께 고요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한옥스테이 ‘잊음’으로 향하면 된다. 통영은 본래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도시다. 특히 문학 분야에서도 박경리, 청마 유치환, 김춘수 등 두드러진 활동을 한 문인이 많다. 잊음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통영 서피랑마을에 위치한다. 명정동의 벽화와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박경리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요 배경이 되는 하동집이 나오는데, 이 자리에 한옥 스테이 잊음이 들어섰다. 본래 독채 펜션이던 공간을 책이 가득한 북스테이로 탈바꿈했다.




잊음에 들어서면 잊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넓은 마당이 나타난다. 이 공간은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한옥 앞이 단풍으로 새빨갛게 물든다.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낭만을 즐겨보아야 한다. 한옥 내부로 들어서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통영,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로 묶인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본래 잊음은 얼마 전까지 한옥스테이이자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라는 책방이었다. 하지만 좀 더 밖으로 나와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던 주인장은 충렬사 가까이에 또 다른 책방을 손수 만들었다. 삐삐처럼 살고 싶었던 주인장의 닉네임 ‘삐삐’를 본떠 ‘삐삐책방’이라 이름 붙였다. 책을 소개할 뿐 아니라 심야 책방이나 저녁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주인장은 이곳이 통영 여행자와 동네 주민이 모두 드나들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책 모임이나 행사는 여전히 잊음에서도 진행된다.




BEST FOR

책과 함께 한옥스테이를 즐겨보고 싶은 통영 여행자.

주소 경남 통영시 충렬4길 33-5(잊음), 경남 통영시 충렬로 41(삐삐책방) 

문의 055-643-0586

TIP

1 잊음은 스테이 신청 시 숙박객들의 사연을 모은다. 잊음에서 버리고 갈, 그리고 채워 돌아가고 싶은 사연을 받는다. 그리고 오직 한 팀에게 전정, 후정, 주방 및 모든 공간을 독채로 제공한다. 동시에 예약할 경우 사연을 보고 결정하기도 한다. 가격은 1박 기준 20만원.

2 장기 대여도 가능하지만 더 많은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기 위해 최대 7일로 제한한다.

3 체크인은 오후 3시. 잊음지기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서피랑 산책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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