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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들어가면 반나절 순삭! 복합문화공간 4곳

조회수 2018. 9.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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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감성과 취향을 집대성한 복합문화공간 4곳을 다녀왔다
한번 들어가면 반나절은 훌쩍 간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챕터원 에디트

출처: 얼루어코리아

챕터원 에디트 입구 좌측에 자리한 카페 겸 비스트로 파운드 로컬의 내부.

2013년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리빙숍 챕터원이 성북동 챕터원 꼴렉트에 이어 선보인 세 번째 공간이다. 리빙 제품, 주거 공간을 제안하는 두 매장과는 조금 결을 달리했다. 챕터원 에디트는 공예와 예술작품에서 파생하는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한다. 아시아 고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가득한 4층짜리 공간은 자체 제작한 향과 사운드를 더했다. 이동하거나 머무는 동안 은은한 향이 따라와 ‘이 좋은 향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이 일고, 자연의 소리를 베이스로 한 음악이 고요하게 흐르는 점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특별하게 한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지우산을 파라솔 처럼 연출해 도심 속 무릉도원 같은 느낌을 주는 테라스.

출처: 얼루어코리아

파운드 로컬은 국내 작가들이 제작한 식기에 티를 담아 제공한다.

챕터원 에디트는 오전 10시, 1층의 카페 파운드 로컬부터 문을 연다. 모로칸 민트 티, 호지 블렌딩 티, 루이보스 티를 제공하는데, 국내 작가들의 멋스러운 공예 작품에 음료를 낸다. 날이 좋으면 메뉴를 주문해 바깥의 정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참고로 저녁 7시부터는 비스트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을 베이스로 한 건강한 음식을 판매한다. 우엉 소갈비찜과 아보카도 비트 사시미 등이 인기 메뉴라고. 파운드 로컬에서 가볍게 티타임을 마치면 오전 11시에 오픈하는 위층의 숍을 본격적으로 둘러보자. 80~90년대 수석, 분재, 박제 그리고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발굴한 토기 제품들이 정연하게 펼쳐져 있는 2~3층은 마치 취향의 박물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을 법한 오브제를 일상에서 어떻게 연출, 활용이 가능할지 편하게 제안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챕터원 에디트에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국내 작가들과 챕터원의 기획력이 더해져 제작된 제품이 70% 이상이다. 약 30명의 국내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챕터원 에디트 콘셉트와 결이 맞는 아시아 제품을 취급한다. 4층의 갤러리 도큐먼트는 전시공간이다. 사계절에 맞는 전시를 매 시즌 창의적인 연출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 콘셉트에 맞춰 2, 3층의 숍 공간에는 관련 오브제를 두어 전체 공간이 갖는 일관성도 챙겼다. 지금은 오픈 이후 두 번째 전시인 <TIMELAPSE>가 한창이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숍 2,3층은 30여 명의 국내 작가와 협업한 공예제품을 만날 수 있다.

챕터원 에디트를 기억하는 방법 중 가장 분명한 것은 ‘향’을 통해서다. 후각이 예민하다면 층별 공간이 달라짐에 따라 변하는 향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1층의 파운드 로컬은 쑥과 패출리 향, 2~3층의 숍은 수목원 향, 4층 전시관에서는 전시 <TIMELAPSE>를 오픈하면서 개발된 동명의 향이 머무르고 있다. 공간에 머무는 향을 신경 쓰는 이유는 향과 함께 기억되는 공간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챕터원 프라그런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도 하고 있으며, 곧 룸 스프레이로도 만날 수 있다. 챕터원 에디트는 하반기에 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의식주 통합 서비스를 진행함에 따라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수공의 미학을 탐구하는 챕터원 에디트와 맥을 같이하는 브랜드를 데려온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4층의 전시공간 갤러리 도큐먼트는 계절에 따라 창의적인 전시와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주소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 65

문의 02-3447-8001




피크닉

출처: 얼루어코리아

4층 루프톱에 오르면 보이는 피크닉 사인판.

피크닉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회현역 4번 출구와 연결되는 경사진 길을 올라 피크닉 건물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거나 회현역 3번 출구에서 좁고 작은 골목골목을 산책하다가 숨어 있는 후문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 분명한 건 어느 쪽으로 가도 피크닉으로 향하는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거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자리한 이곳은 1970년대 제약회사 건물이었다. 어떤 건 허물고 어떤 건 새로 들이는 재생 건축을 통해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전시 굿즈를 판매하는 4층 한켠에서는 현재 전시 중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곡을 창밖의 무성한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정문 앞 텃밭에서 바라본 피크닉.

전시 기획사 글린트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오픈하자마자 별다른 홍보 없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문에 들어서기 전, 투명 유리창 안의 작은 텃밭은 다이닝 신에서는 꽤 알려진 박미영 농부가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꾼다. 3층 테넌트인 레스토랑 ‘제로컴플렉스’와 1층의 ‘카페 피크닉’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이곳에서 수확한 민트로 가니시를 하거나 티를 만드는 식이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카페 피크닉은 10여 개의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런웨이가 펼쳐지는 듯한 긴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헬 카페 원두로 내린 커피, 밀크 티, 제주도 구좌당근주스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 디저트는 치즈케이크 한 종류만 있는데, 만드는 데 꼬박 3일이 걸려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그마저도 인기가 많아 금방 동이 난다. 통유리로 햇살이 비치던 카페는 저녁 6시가 되면 커튼을 치고 변신을 준비한다. 테이블 위에 커틀러리와 와인 글라스를 세팅하는 순간 내추럴 와인을 파는 타바스 바가 된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합리적인 가격의 내추럴 와인 리스트업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3층에 자리한 제로컴플렉스는 향기로운 꽃과 허브, 갖가지 자연의 재료로 만든 이충후 셰프의 아름다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쉐린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른 오전, 카페 피크닉에서 티타임을 갖고, 지하부터 루프톱까지 이어지는 전시를 본 뒤(현재 류이치 사카모토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배가 출출해질 때쯤 이곳을 찾으면 딱이다. 피크닉의 또 다른 테넌트인 독립상점 ‘키오스크키오스크’는 70개 이상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와 출판사의 제품을 취급한다.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어 들어가면 반드시 뭐 하나는 손에 쥐고 나오게 된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샹들리에와 테이블을 기다랗게 배치한 1층의 카페 피크닉 내부.

피크닉의 백미는 단연 남산이 보이는 루프톱이다. 따로 마련된 푹신한 의자에 앉아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감상하다 왼쪽으로는 빌딩 숲, 오른쪽으로는 초록숲이 펼쳐지는 옥상 뷰를 보며 쉴 수도 있다. 옥상에는 데크가 깔려 있는데 비가 내리면 나무 향이 피어 오른다고 한다.

그 순간 류이치 사카모의 곡 ‘Rain’을 들어볼 수 있는 곳이 피크닉이다. 전시가 끝나는 10월 14일까지는 비를 만날 수 있다.




출처: 얼루어코리아

피크닉의 테넌트인 키오스크 키오스크에서는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문의 070-8821-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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