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감상 포인트 3

조회수 2021. 5. 7.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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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본 글은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 극장의 관리인이었던 베기체프는 직접 발레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완성된 대본에 음악을 붙이기 위해 발레 마니아였던 차이콥스키를 찾아갔고, 그는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여 곡을 써 내려갔죠. 하지만 이 작품은 평단과 관객들의 험악한 혹평 속에서 막을 내렸죠. 이 문제작의 제목은 바로 <백조의 호수>였습니다.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

현재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가 사망한 후인 1893년,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레바 이바노프 콤비가 재안무를 통해 다시 창작한 버전입니다. 현재까지도 재안무 버전을 토대로 발레단 혹은 안무가 각자의 디테일을 더해 각색하고 있고요. 오늘 소개할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프티파·레바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를 각색한 키로프(현 마린스키) 발레단의 버전을 따릅니다. 


오는 5월 중순, 유니버설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오늘은 발레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부담 없이 관람하기 좋은 <백조의 호수> 줄거리와 감상 포인트를 함께 알아보시죠.  

<백조의 호수> 줄거리는?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백조의 호수> 1막 백조 파드되 공연 장면 (한상이, 이현준)

지그프리트 왕자의 성년식. 그는 파티에서 우연히 백조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사냥할 생각으로 활을 들고 쫓아가지만, 백조가 아름다운 공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한눈에 반하고 말죠. 공주의 이름은 오데트로, 악마의 저주를 받아 백조가 되었습니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진정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말에 지그프리트는 사랑을 맹세합니다. 

하지만 악마의 딸, 오딜에게 속아 오데트가 아닌 오딜에게 다시 사랑을 맹세하고 말죠. 

결말은….

<백조의 호수> 주요 감상 포인트 3
1인 2역 소화하는 주역 발레리나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백조의 호수> 2막 왕궁 무도회 공연 장면 (강미선,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주역 무용수가 다수 배역을 소화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요. <백조의 호수>에서는 오데트 역 무용수가 오딜 역까지 함께 소화하게 됩니다. 순수하고 우아한 오데트와 과감하고 카리스마 있는 오딜. 두 캐릭터의 대비가 큰 만큼 이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기 위해선 주역 무용수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1막에선 한없이 순수했던 모습의 오데트가 2막에서 치명적인 오딜로 변신해 무대 위에 오르는 모습은 <백조의 호수>의 백미입니다. 

백조들의 화려한 군무와 포인트 의상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백조의 호수> 2막 밤의 호숫가 군무 장면

'클래식 발레의 발레 블랑'이라 불리는 만큼 군무를 빼놓을 수 없죠. 특히 2막 2장의 밤의 호숫가 장면은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부분입니다. 아마 대부분은 이 장면에서 백색 튀튀를 입은 무용수들의 이미지를 떠올릴 텐데요.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서는 흑조들도 함께 등장해 군무를 추기 때문에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백조 러버'였던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들

<백조의 호수> 음악을 작곡한 차이콥스키는 평소에도 백조에 대한 이미지를 곡으로 스케치 해오고 있었습니다. 대본을 작성한 베기체프에게 백조를 주제로 발레를 만들자며 어필한 사람 역시 차이콥스키였고요. 가장 널리 알려진 '백조의 테마곡'을 포함해 웅장하고 우아한 매력의 곡들이 공연 전반에 흐르는데요. 무용수들의 안무와 어우러져 작품 특유의 드라마틱 함을 한층 더 고조시킵니다. 아래 영상에서는 <백조의 호수> 전곡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공연을 만나기 전, 여유롭게 미리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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