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아니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 OST의 정체

조회수 2021. 3. 6. 14: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아트랑
본문의 내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보물창고, '넷플릭스'의 역대 초기 시청 기록 1위는 지난 12월 전 세계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의 차지가 됐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시청 연령 제한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가 더욱 놀라운데요. 인기에 힘입어 벌써 시즌 2 제작까지 공식 발표된 이 드라마의 어떤 점이 시청자들을 그토록 매료시킨 걸까요?

<브리저튼>의 다양한 인기 요인 중 음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브리저튼>을 본 시청자들은 아마 비슷한 경험을 했을 듯합니다. 1813년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라는 설정 때문에 배경음악을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이군" 하고 듣고 있다가 어느 순간 흠칫 한 경험을요. 네, 맞습니다. <브리저튼> OST 중 상당수가 팝을 클래식 악기 버전으로 편곡한 음악들인데요. 오늘은 <브리저튼>에 등장하는 다양한 '크로스 오버' 곡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1화] 아리아나 그란데 - Thank U, Next

다프네의 사교계 진출 첫 무도회이자 사교 철 시작을 알리는 댄버리 저택의 무도회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입니다. 다프네가 저택에 도착할 때부터, 귀족들이 춤을 추는 장면 내내 나오는 이 음악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U, Next'가 원곡입니다. 편곡 버전은 다프네라는 캐릭터와 이 무도회의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죠. 

[1화] 마룬 파이브 - Girls Like You

사교계 첫 무도회의 다음날부터 구혼자들은 관심을 표하고 싶은 집에 찾아갑니다. 들뜬 마음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브리저튼 가에는 앤소니의 과잉보호 탓에 구혼자들이 별로 찾아오지 않고, 페더링턴 가 집안은 마리나를 만나러 온 이들로 북적이죠. 이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은 마룬 파이브의 'Girls Like You' 편곡 버전입니다. 무도회 다음날의 들뜬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예고하는 듯합니다. 원곡 가사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애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2화] 션 멘데스 - In My Blood

다프네에게 끈질기게 달라붙던 버브룩 남작을 드디어 떼어내고, 다프네와 사이먼이 함께 참석한 무도회에서 두 주인공은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이전과 조금 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다프네 역 피비 디네버의 연기가 특히 돋보인 이 장면은 '계약 연애'로 관계를 시작한 두 주인공이 점차 사랑에 빠지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데요. 주인공들의 설레는 감정을 생생히 살려준 음악은 션 멘데스의 'In My Blood'입니다. 원곡 가사는 절망 속에서 도움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3화] 빌리 아일리시 - Bad Guy

전과 달리 미묘해진 감정을 안고 두 주인공이 참석한 다음 무도회에서, 다프네는 사이먼에게 보다 확실하게 연기할 것을 주문합니다. 예를 들면 다프네와 다른 구혼자와의 춤을 질투하는 척하는 거죠. 다프네는 더 많은 구혼자를 만나고 사이먼은 다른 여성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도록요. 능청스러운 두 사람의 연기와 대화가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는 이 장면의 첫 시작부터 흐르는 음악은 지난해 전 세계 최고의 히트곡인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편곡한 곡입니다. 장난스러운 느낌의 원곡 가사만큼 독특한 도입부가 장면과 찰떡처럼 잘 붙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