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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천년의 역사..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 무엇?

조회수 2021. 2. 25. 1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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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2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우리의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스물 한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연등회', 과연 무엇일까요?  

연등회는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불교 행사로, 등은 번뇌와 무지를 부처의 지혜로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습니다.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시대, 태조가 남긴 '훈요십조'에는 팔관회와 함께 연등회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고 연등도감을 설치하고 연등위장을 제정했을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조선시대 연등회는 관등놀이라는 민속행사로 남아 세시풍속으로 전승되었는데요. 집집마다 장대를 높이 세우고 자녀의 수대로 등을 밝혔고, 거리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등을 달았습니다. 밤이면 장안의 남녀노소가 등을 들고 나와 행렬을 하고, 그 장관을 구경하는 관등놀이가 성행했죠. 남산의 잠두봉에 올라 연등을 내려다 보는 것을 1년 중 가장 큰 구경거리로 여겼을 정도라고 합니다.

1975년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 더 많은 인원이 연등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1996년부터는 동대문 운동장~조계사에 이르는 연등행렬을 비롯 다양한 행사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연등회는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습니다. 문화재청은 특히 우리의 ‘연등회’ 등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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